▲ 미국 상무부 관계자가 아직 중국에 엔비디아 H200이 하나도 판매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찬물을 끼얹은 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엔비디아 H200 기반 인공지능 반도체 제품 홍보용 이미지.
엔비디아가 발표를 앞둔 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 중국 시장의 H200 매출이 반영될 수 있다는 증권가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꺾은 셈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상무부 관계자는 24일(현지시각)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엔비디아 H200은 아직 중국 고객사에 하나도 판매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H200은 트럼프 정부에서 최근 중국에 수출을 허가한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다. 기존에 판매하던 H20과 비교해 성능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보안을 비롯한 문제를 이유로 자국 기업들의 H200 구매를 제한하며 실제 판매 시기는 불확실했다.
엔비디아가 현지시각으로 25일 발표하는 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 중국 H200 매출을 반영할 수 있다는 키뱅크캐피털 등 투자기관의 관측도 나왔다.
정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중국에서 H200 판매가 이미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것이다.
그러나 미국 상무부 관계자가 이러한 관측에 사실상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상무부는 엔비디아의 H200 수출 대상 고객사를 심사하고 승인하는 역할을 한다. 중국 군사 기술 발전에 쓰일 수 있는 경우에는 수출이 제한된다.
엔비디아 H200 중국 수출은 미국 정치권에서 꾸준한 논란거리다.
일각에서는 이를 판매해야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 발전 의지를 꺾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군사 기술 발전에 엔비디아 반도체가 활용될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이날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중국의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밀수와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가 엔비디아 반도체를 불법으로 활용해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상무부 관계자는 “반도체 밀수 행위는 분명히 이뤄지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는 일을 우선순위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