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래에셋그룹이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의 연임 도전에 반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 회장은 미래에셋그룹 출신이다. 지지를 예상했던 미래에셋그룹이 반대 의사를 감추지 않으면서, 지난 17일 연임 도전 의사를 밝힌 서 회장의 입지가 애매해졌다. 
 
금투협회장 서유석 재출마 선언 하루만에 난관, 미래에셋 "단임 승계가 맞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미래에셋 관계자는 18일 비즈니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그룹 입장에서는 금투협회장 연임보다는 단임 승계가 맞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서 미래에셋그룹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금융투자협회장 투표권은 모든 회원사가 1표씩 갖는 균등의결권(30%)과 회원비 분담비율에 따른 차등의결권(70%)으로 구성된다. 때문에 대형 금융투자그룹의 지지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서 회장으로선 연임 도전 하루 만에 친정의 반대에 부딪힌 셈이다. 서 회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서 회장은 1988년 대한투자신탁에 입사해 1999년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마케팅본부장, 리테일사업부 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부문 대표를 거쳐 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에 올랐다. 

2022년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당선된 뒤 올해 연말까지 3년 임기를 받았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