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캐나다수출개발공사와 맞손, 두 나라 기업의 시장 진출 지원하기로

▲ 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HQ(헤드쿼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조지 모니즈 캐나다수출개발공사(EDC) 아시아태〮평양 총괄대표(오른쪽), 필립 라포튠 주한캐나다대사관 대사 지명자(가운데)가 '롯데쇼핑-EDC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쇼핑>

[비즈니스포스트] 롯데쇼핑이 캐나다수출개발공사(EDC)와 손잡고 두 나라 기업의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롯데쇼핑은 3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쇼핑-EDC,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HQ(헤드쿼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강성현 롯데쇼핑 할인점사업부장 겸 슈퍼사업부장(롯데마트·슈퍼 대표), 김원재 롯데그룹 유통군HQ 재무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조지 모니즈 EDC 아시아·태평양 총괄대표와 조이 란코트게(Joy Rankothge) EDC 한국대표부 대표, 필립 라포튠 주한캐나다대사관 대사 지명자, 루슬란 카츠 주한캐나다대사관 상무공사가 함께했다.

EDC는 캐나다 연방정부가 전액 출자해 1944년에 설립한 공적수출신용기관이다. 캐나다 기업의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수출보험과 보증, 투자 등을 제공하며 친환경 전략과 디지털 전환 등의 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도 수행한다.

롯데쇼핑은 이번 협약으로 앞으로 3년 동안 최대 5억 달러(약 7천억 원)의 금융 협력을 EDC에서 지원받는다. EDC의 직접 대출이나 글로벌 금융기관 대출을 연계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EDC는 캐나다 정부와 무역 협력망을 연계해 롯데쇼핑의 캐나다 투자 활동을 지원한다. 롯데쇼핑은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망과 계열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캐나다 기업의 한국 시장 진출을 돕는다.

이번 협약에는 롯데마트 자체브랜드 상품의 북미 시장 진출 내용도 포함됐다. 이를 위해 롯데쇼핑과 EDC는 북미 지역 유통시장 동향을 공유하고 EDC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판로를 넓히는 데 힘을 합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현재 10여 나라에 자체브랜드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캐나다를 북미 시장 수출 판로 개척의 전략적 거점으로 삼는다.

캐나다 식품 시장은 관세 장벽이 낮고 소비자 반응이 빠르며 소형·간편 포장 제품 선호도가 높아 자체브랜드 상품 수출에 유리한 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산 식품의 캐나다 수입은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보였으며 2028년까지 연평균 6.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쇼핑은 EDC의 금융 협력과 네트워킹을 토대로 글로벌 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K푸드의 우수성을 북미 시장에 널리 알리겠다”며 “이번 협약으로 한국과 캐나다 기업이 함께 윈윈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