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장들이 기업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경제안정을 도모하는 데 주력한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수출산업의 구조변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 이동걸 “대표 정책금융기관 본연의 역할 수행”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일 신년사에서 “2017년 산업은행의 미션은 대표 정책금융기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산업은행의 위상과 미래를 가꾸어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
|
|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
이 회장은 “위기에서 더욱 강해지는 산업은행 고유의 DNA와 역량을 결집해 새해를 ‘승풍파랑’의 한 해로 만들어 가자”며 “기업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미래산업 발굴 등에 나서자”고 주문했다.
승풍파랑은 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쳐 나간다는 뜻으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난관을 극복해나간다는 의미다.
이 회장은 올해 경제안정과 성장엔진 재점화를 위해 62조5천억 원 규모의 산업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그는 “기업구조조정의 성공적 마무리와 산업자금 공급, 인공지능(AI)∙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미래산업 발굴 및 육성을 통해 경제안정을 도모할 것”이라며 “산업은행 자체적으로는 대한민국 금융의 미래를 위해 자본시장 강자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글로벌 KDB’ 구현을 위한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변화와 혁신을 끊임없이 실천하는 강한 기업문화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 이덕훈 “조선해운업의 연착륙 이끌 것”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1일 신년사에서 “2017년을 ‘지속가능경영의 원년’으로 정하고 ‘교자채신’의 마음으로 경제의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자채신은 힘이 들어도 가까운 곳보다 먼 곳의 땔나무를 먼저 캐야한다는 뜻으로 장기적인 안목으로 근본적인 처방에 힘씀을 이르는 말이다
|
|
|
▲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
이 행장은 “취약산업의 위기는 앞으로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우려가 큰 만큼 국민경제에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구조조정 등을 통해 조선해운업의 연착륙을 도모하겠다”며 “이를 통해 조선해운업 등 취약산업 경쟁력의 조기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전통 수주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신성장산업을 수출동력화해 수출산업의 구조변화를 선도해야 한다”며 “취약부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으로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이 가진 정책금융 기능을 국가별 수요에 맞춰 제공하는 등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리스크관리뿐 아니라 안정적 수익기반도 확대해 나간다.
이 행장은 “강화된 리스크관리 시스템 및 심사평가, 사후관리체계를 토대로 자산을 건전하고 수익성있게 관리하는 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