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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위기 깊어져, 핵심광물 전문성 지닌 광해광업공단 역할 커진다

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 2024-03-26 1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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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광해광업공단이 핵심광물 전문성에 힘입어 자원 안보 분야에서 역할이 커질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협력을 통한 해외자원개발 등에 힘을 실으며 공기업의 역할 강화도 내세우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 깊어져, 핵심광물 전문성 지닌 광해광업공단 역할 커진다
▲ 한국광해광업공단이 2월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해외자원개발 지원사업설명회를 열고 민간 해외자원개발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광해광업공단>

2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한국광해광업공단은 '핵심광물 조기경보시스템(EWS)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용역을 진행하기 위해 27일부터 제안서 및 가격입찰서 제출을 받는다.

핵심광물 조기경보시스템은 민간 부문의 수급 충격을 완화하고 업계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핵심광물 수급 위기를 조기 감지해 민간기업에 신속히 전파하는 시스템이다.

정부와 국회는 각각 2023년 2월 발표한 핵심광물 확보전략, 2024년 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안 등을 통해 핵심광물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광해광업공단은 제안요청서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핵심광물 공급망 리스크 확산이 지속해서 우려됐다”며 “공급망 관리를 ‘안보차원’으로 접근해 핵심광물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등의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해광업공단은 이날까지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 고도화' 용역의 제안서도 받는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는 원활한 해외자원개발 및 국내 광업의 효율적 발전을 위해 국내외 최신 고품질 자원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국가자원정보망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 고도화 용역은 핵심광물의 효율적 공급망 관리 및 신속한 위기 대응을 목적으로 진행된다. 품목‧규격 다양성, 물질 흐름 복잡성 등을 고려한 공급망 데이터베이스화, 지도화 등 한국자원정보서비스의 고도화가 추진된다.

광해광업공단은 “한국자원정보서비스는 국내 유일 광물자원 종합정보포털로 여러 해 동안의 데이터를 누적‧확보하고 있다”면서도 “데이터베이스 연계성 부족 등으로 종합적 광물자원 수급 흐름 제시하는 능력이 미흡하다”고 설명한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 깊어져, 핵심광물 전문성 지닌 광해광업공단 역할 커진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해외자원개발 업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이외에도 광해광업공단은 지난달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해외자원개발 지원사업설명회를 열고 핵심광물 공급망 확대를 위해 민관 공동 해외자원 발굴 및 협동 조사 등 협력 탐사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협력 탐사는 사업발굴 단계부터 광해광업공단이 참여해 민간기업을 돕는 사업으로 2024년 처음으로 시행된다. 

광해광업공단은 지금까지 해외조사사업 기초탐사 대상에 선정된 민간업체에만 조사비용과 기술력을 지원해 왔으나 점점 그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민간기업 탐사비용 지원을 최대 90%까지 늘렸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이 핵심광물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한국자원정보서비스 고도화 등을 통한 민간기업의 해외자원개발 지원을 강화하는 것은 정부가 공급망 안보 확보 과정에서 광해광업공단의 역할 강화를 주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해외자원개발 관련 주요 기업들이 참석한 정책간담회에 직접 참석해 ‘민관협력 해외자원개발 추진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민관협력 해외자원개발 추진 전략은 민간 주도 자원개발 산업생태계 활성화, 국가 자원 안보 기능 강화, 정책 일관성 확보 등 3대 정책 방향 아래 수립된 전략이다.

산업부는 민간 주도 자원개발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 ‘공기업의 민간기업 지원 역할 강화’와 함께 재정·세제 지원 확대, 중장기 기술개발·인력양성 과제 추진, 국내 자원개발 활성화, 자원보유국과 자원외교 강화 등을 꼽았다.

정부는 특별히 광해광업공단을 향해 △공단 보유 인프라 활용한 핵심광물 실습 교육 신설을 통한 인력양성 △공단 기술력 활용한 유망지 물리탐사, 지화학 탐사 등 기초탐사 수행 추진 △자원별 공급망 점검·분석과 사전 위험진단 및 조기 대응 추진을 위한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등을 주문했다.

안 장관은 “안정적인 에너지자원 공급망 확보는 우리 국민경제의 안정과 첨단산업 발전을 위한 선결과제”라며 “해외자원개발 산업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민관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광해광업공단은 정부의 움직임에 발맞춰 새로운 사업 방식 마련 등을 통해 민간기업의 해외자원개발 진출 지원을 강화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황규연 한국광해광업공단 사장은 해외자원개발 지원사업설명회에서 “세계적으로 자원 통제 경향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에 필요한 핵심광물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민간기업의 사업 리스크를 줄이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탐사·개발·생산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기술 서비스 지원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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