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새마을금고가 부실 우려가 있는 전국의 금고 9개를 합병했다.
행정안전부는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등을 대상으로 선정한 새마을금고의 부산과 경북권역 각 2개, 서울·대전·경기·전북·강원권역 각 1개 등 모두 9개 금고의 합병을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 3일 행정안전부는 부실 우려가 있는 새마을금고 9곳을 합병했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중앙회> |
행안부에 따르면 이번 합병으로 인한 고객들의 피해는 없다.
합병 금고의 예적금 및 출자금은 원금과 이자 모두 새로운 금고에 100% 이전된다.
합병 금고를 폐쇄하지 않고 새로운 금고의 지점으로 계속 운영하도록 해 고객들은 기존에 방문하던 점포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합병으로 새마을금고의 금고 수는 지난해 7월 1293개에서 1284개로 감소했지만 점포 수는 같은 기간 3260개에서 3264개로 오히려 늘었다.
행안부는 운영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금융 소외지역과 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유지하기 위해 전체 점포 수를 줄이지 않는 방향으로 합병을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합병은 지난해 11월 발표된 새마을금고 경영혁신방안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행안부는 지난해 7월 부실 관리 우려로 새마을금고 인출 사태가 터지자 부실 우려 금고 합병 등 경영합리화 내용을 담은 경영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새마을금고 고객 자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앞으로도 부실 우려 금고가 발생하면 합병 등 경영합리화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새마을금고의 신뢰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