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내 조선사가 수주한 선박이 8척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조선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수주잔량도 12년10개월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7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8월 한달 세계 선박 발주량은 88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41척)로 7월의 69만CGT보다 19만CGT 증가했다.
▲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삼호중공업이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을 각각 2척씩 수주했다. 삼강엠엔티가 화학제품운반선 3척을, 강남조선이 석유제품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8척 가운데 절반은 소형선박이다.
수주가뭄이 이어지면서 세계 조선소의 수주잔량은 8월 말 기준으로 모두 9681만CGT로 2005년 2월 말(9657만CGT) 이후 11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의 수주잔량은 2331만CGT로 2003년 10월 말의 2256만CGT 이후 12년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수주잔량은 3570만CGT로 한국에 크게 앞서고 있으며 일본은 2196만CGT로 한국과 격차가 7월 말 161만CGT에서 8월 말 134만CGT로 좁혀졌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전 세계에서 이뤄진 선박발주는 799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분의 1에 그쳤다. 중국이 이 가운데 306만CGT를 확보해 시장점유율 1위(38.3%)를 지켰고 한국과 일본은 각각 13.4%(107만CGT), 12.1%(97만CGT)로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