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3-08-17 09: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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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가 약세를 이어갔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긴축 기조가 확인되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현지시각으로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0.65포인트(0.52%) 낮은 34765.74에 거래를 마쳤다.
▲ 현지시각으로 16일 뉴욕증시가 높아진 시장금리, FOMC 의사록에서 확인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등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53포인트(0.76%) 하락한 4404.33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56.42포인트(1.15%) 낮은 1만3474.63에 장을 닫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미국 증시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긴축 기조를 확인한 가운데, 견조한 경제지표 및 유통기업 실적호조에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부각되며 약세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FOMC 의사록에 주시했다.
7월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내 "대다수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에서 상당한 수준의 상승 위험이 계속 목격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일부 참석 위원은 경제활동이 회복세를 보이고 노동시장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제활동의 하방 리스크와 실업률의 상방 리스크는 이어지고 있다"며 긴축에 대한 부작용을 경계하는 시각도 있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 연준)의 긴축을 경계하며 미국 시장금리가 급등한 점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4.26%까지 오르면서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을 새로 썼다. 심리적 저항선인 4.2%대를 넘어서면서 연준의 긴축 중단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유틸리티(0.5%) 업종 만이 홀로 강세를 나타냈다. 경기소비재(-1.3%), 통신(-1.2%), 부동산(-1.2%) 업종의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컸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가구와 전자제품 기업 타겟(2.96%)은 부진한 실적에도 재고 감소와 주당 순이익이 예상을 넘어서면서 강세를 보였다. 테슬라(-3.16%) 주가는 중국 전기차 가격 인하에, 니오(-3.63%), 샤오펑(-3.29%) 등 중국 전기차 기업도 가격 경쟁 우려로 주가가 내렸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