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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도 메타버스 올라타나, 경계현 고성능 카메라모듈 기술력 다져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1-11-16 15: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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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애플과 메타(옛 페이스북) 등을 뒤따라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메타버스 관련된 하드웨어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은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확장현실(XR)기기 출시에 고성능 카메라모듈 등 부품을 공급할 가능성을 보고 선제적으로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기도 메타버스 올라타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815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경계현</a> 고성능 카메라모듈 기술력 다져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16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선제적 기술 확보 차원에서 확장현실기기에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모듈 관련된 기술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현재 확장현실기기에 적합한 자동초점과 흔들림 방지기능, 높은 화소수를 갖췄음에도 부피를 최소화한 고성능 카메라모듈 관련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아직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 확장현실기기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막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객사 공급은 이뤄지고 있지 않지만 수요가 발생하기 시작하면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증강현실기기용 카메라모듈은 아직 상용화가 진행된 단계가 아니다”며 “미래 기술 차원에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형 IT기업들이 이르면 내년부터 확장현실기기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시장 선점 경쟁을 펼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예상보다 이른 시일에 수요가 급증하게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블룸버그는 15일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 메타버스시장을 중심으로 애플과 메타 등 IT기업의 전쟁이 본격화될 것이다”며 “특히 하드웨어 경쟁이 불붙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페이스북은 최근 회사이름을 메타로 변경할 정도로 메타버스 관련된 사업 확대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며 내년에 고성능 확장현실기기 ‘프로젝트 캄브리아’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애플도 내년에 출시가 유력한 증강현실기기로 메타버스산업 주도권을 잡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는 만큼 확장현실기기 하드웨어의 출시와 판매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기어VR’을 출시하며 메타버스시장에 진출했는데 이를 대체할 새 확장현실기기를 출시하며 글로벌 IT기업들과 본격적으로 맞경쟁을 벌일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삼성전기 등 파트너사와 손잡고 미국 확장현실기기용 디스플레이 전문기업 디지렌즈에 투자한 뒤 김학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NC개발팀 부사장을 디지렌즈 이사회에 앉혔다.

김 부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전자가 디지렌즈와 함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증강현실기기를 개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두 회사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수년 전부터 스마트폰과 결합하는 형태의 가상현실기기 기어VR을 판매해 왔고 최근에도 확장현실기기용 기술특허를 출원하는 등 다방면으로 사업진출계획을 찾고 있다.

경계현 사장은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쟁사들의 메타버스 하드웨어 경쟁에 참전한다면 자연히 핵심인 카메라모듈 기술력을 갖춘 삼성전기가 수혜를 볼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확장현실기기는 사용자가 착용한 기기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주변 상황을 신속하게 인식하고 주변 사물의 거리와 특징, 형태 등을 빠르게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카메라 성능이 매우 중요하다.

머리에 착용하는 기기 특성상 카메라 화소 등 성능은 물론 카메라모듈의 무게와 부피, 흔들림 방지와 초점 조절 등 기능이 우수해야 하기 때문에 고사양 카메라가 적용돼야만 한다.

경 사장은 그동안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 기술력 강화를 주요 과제로 삼고 폴디드줌 카메라 등 차세대 카메라모듈의 공급 확대와 전장용 카메라 등으로 사업영역 확장에 주력해 왔다.

삼성전기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디지렌즈에 투자를 결정한 것도 경 사장이 선제적으로 삼성전기 카메라모듈 기술력 강화를 주도해 온 사례 가운데 하나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가 애플과 메타 등 IT기업을 따라 확장현실기기를 차세대 스마트폰과 같은 주류 모바일기기로 삼고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면 경 사장이 자연히 삼성전기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경 사장이 앞으로 삼성전기의 거리측정센서(ToF모듈) 등 신사업 진출을 이끌어 메타버스 하드웨어분야에서 더 큰 기회를 노리게 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삼성전기도 메타버스 올라타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815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경계현</a> 고성능 카메라모듈 기술력 다져
▲ 삼성전기의 증강현실기기용 카메라모듈 기술 안내.

삼성전기가 삼성전자 등 고객사에 카메라모듈과 ToF모듈을 동시에 공급하며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고 삼성전자 이외에 추가로 해외 고객사를 확보하는 데도 유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ToF모듈도 고객사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공급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춰둔 것으로 파악된다.

경 사장은 최근 삼성전기의 고성능 기판사업에 투자 확대를 검토하고 전장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같은 고부가 제품 비중을 키우는 등 기술력 중심의 체질 개선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자연히 미래 유망산업으로 꼽히는 메타버스시장 성장을 대비한 준비에도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기는 최근 3분기 콘퍼런스콜을 통해 “시장 수요를 각 분야별로 면밀하게 분석하여 성장산업에 공급 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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