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 기공식 열어

▲ 15일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된 배터리셀 합작공장 기공식 행사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왼쪽)이 축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 위)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오른쪽 아래)는 온라인 화상연결을 통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15일 인도네시아 카라왕지역의 신산업단지(KNIC) 내 배터리셀 합작공장 부지에서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기공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현지 행사장과 현대차그룹 및 LG에너지솔루션 양측을 화상으로 연결한 온오프라인 이원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비롯해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 등 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 온라인 화상 연결을 통해 함께했다.

기공식은 정의선 회장과 김종현 사장의 환영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및 바흐릴 라흐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의 축사 등으로 진행됐다.

정의선 회장은 “기공식은 인도네시아, 현대차그룹, LG그룹 모두에게 미래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매우 의미 있는 자리다”며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전기차 시장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현 사장은 “이번 합작공장 설립으로 전기차 통합 공급망 구축에 한발 더 가까워지게 됐다”며 “최고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이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글로벌 전기차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기지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착공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2023년 상반기 완공, 2024년 상반기 배터리셀 양산을 목표로 33만㎡의 부지에 지어진다.

합작공장에서는 전기차배터리 15만 대 가량에 들어갈 수 있는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한다. 향후 전기차시장 확대 등 상황에 따라 생산능력을 30기가와트시(GWh)까지 늘리기로 했다.

합작공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신기술을 적용한 고함량 니켈(N)과 코발트(C), 망간(M)에 출력을 높여주고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춰주는 알루미늄(A)을 추가한 고성능 NCMA리튬이온 배터리셀이 생산된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은 2024년 출시되는 현대차와 기아의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전기차를 비롯해 향후 개발될 다양한 전기차에 탑재된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7월 약 11억 달러(1조1700억 원)를 투자해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지분은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50%씩 보유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