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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서울 자본잠식 불안, 통합 저비용항공사 출범까지 버티기 힘겨워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1-01-27 15: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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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서울이 통합 저비용항공사 출범까지 버틸 수 있을까?

에어서울은 진에어를 중심으로 하는 통합 저비용항공사에 포함될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 로드맵이 나오지 않았고 출범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어서울 자본잠식 불안, 통합 저비용항공사 출범까지 버티기 힘겨워
▲ 에어서울 항공기. <에어서울>

27일 항공업계에서는 저비용항공사 에어서울이 좀처럼 자본잠식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어 통합 전까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지 시선이 모인다.

에어서울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부분자본잠식을 보이다가 2019년 완전자본잠식에 빠졌고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재무구조가 더욱 나빠졌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16년 69.15%, 2017년 47.65%, 2018년 63.42%, 2019년 132%의 자본잠식률을 보였다. 2020년 3분기에는 자본잠식률이 360%를 넘어섰다.

에어서울이 진에어 및 에어부산과 통합된다는 발표가 나오기 전에는 항공사업법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명령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항공사업법은 항공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항공사가 1년 이상 자본잠식률 50%를 초과하거나 완전자본잠식에 빠지면 국토교통부 장관이 재무구조 개선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진에어를 중심으로 한 저비용항공사 통합에 에어서울이 포함되면서 재무구조 개선명령을 받을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통합까지 버틸 체력을 마련하는 것은 큰 과제로 남아있다.

에어서울은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에서 자금을 수혈 받으며 힘겹게 경영을 꾸려가고 있다.

에어서울이 자력으로 대출을 받거나 수익을 내기에는 한계가 있어 올해에도 아시아나항공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에어서울에 빌려준 운영자금 300억 원의 변제기간을 1년 연장한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전문가들은 통합 저비용항공사가 등장할 때까지 에어서울이 버틸 체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저비용항공사 통합 과정에 상당한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에어서울로서는 어려운 시간을 겪게 될 것이다”며 “수익을 낼 수 있는 노선을 발굴하고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과 협의를 통해 운영자금을 마련하는 등 다방면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에어서울이 현재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국내노선이 유일하다.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의 일본 노선 대부분을 이어받았지만 코로나19에 따라 국제선을 띄우지 못해 현재 중국 옌타이 노선만 운항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에어서울은 다른 저비용항공사와 달리 화물기를 따로 운영하지 않고 있으며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 대부분을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통합 저비용항공사 출범까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운영에 필요한 최소 인력을 남기고 유급휴직을 이어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한 코로나19로 취소됐던 목적지 없는 관광비행도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에어서울은 2020년 12월 일본상공을 날아보는 국제선 관광비행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취소돼 올해 1월1일 한 차례 운항하는데 그쳐야 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전체 직원들이 어려운 항공업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 2월에 국제선에서 해외상공을 여행하고 돌아오는 상품을 다시 기획해 보려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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