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0-06-23 17: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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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기술수출한 호중구 감소증(CIN) 치료제 '롤론티스'의 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한미약품 파트너사 스펙트럼은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국암학회(AACR)에서 롤론티스를 투여한 뒤 경쟁약물인 '페그필그라스팀'보다 호중구 감소증의 짧은 발현기간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 권세창 한미약품 신약개발부문 총괄 공동대표이사 사장.
스펙트럼은 이번 연구를 통해 화학항암요법 치료를 받은 당일 롤론티스를 투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는 환자들이 화학항암요법 치료를 받고 24시간이 지나서야 투여할 수 있었다.
이는 환자들이 호중구 감소증 예방치료를 위해 하루 더 입원을 하거나 한 차례 병원 방문을 더 해야함을 의미한다.
이번에 발표된 전임상 연구는 화학항암요법으로 유도한 호중구 감소증 쥐 모델을 대상으로 한 연구다.
화학항암요법 치료 당일 서로 다른 세 시점(2, 5, 24시간)이 지나고 난 뒤 롤론티스와 페그필그라스팀을 각각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 세 시점 모두에서 롤론티스 투여군의 호중구 감소증 발현기간이 페그필그라스팀 투여군보다 유의미하게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수아 레벨 스펙트럼 CMO(최고의학책임자)는 "이번 전임상 연구는 화학항암요법 치료를 받은 당일 롤론티스 투여가 호중구 감소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초기 유방암 환자에게 화학항암요법 치료 당일 다양한 간격을 두고 롤론티스를 투여해 호중구 감소증 발현기간을 평가하는 임상1상 연구를 최근 시작했다"고 말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전임상 연구로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치료를 더욱 수월하게 하고 치료에 수반되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며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력해 롤론티스가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차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롤론티스는 2012년 미국 제약사 스펙트럼에 기술수출된 바이오신약이다. 바이오의약품의 약효와 투약주기를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허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미국출시를 앞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