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노믹트리가 이르면 2020년 국내에 폐암 조기진단기를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17일 “지노믹트리는 폐암 조기진단기의 확증임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며 “올해 안에 긍정적 결과를 받게 되면 2020년 상반기에는 제품 판매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노믹트리는 생체지표(바이오마커)에 기반을 둔 체외 암 조기진단 전문기업이다. 올해 3월27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노믹트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대장암 조기진단기를 3등급 의료기기로 제조허가를 받아 올해 5월부터 판매하고 있는데 이를 폐암, 방광암 등으로 확대하기 위해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안에는 폐암 조기진단기의 확증임상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노믹트리의 폐암 조기진단기는 탐색임상에서 민감도 92.5%, 특이도 90%를 달성해 확증임상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임상결과가 성공적이면 2020년 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중순에는 방광암 조기진단기의 국내 임상과 대장암 조기진단기의 미국 임상도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조기진단기는 국내 임상에서 민감도 90.2%, 특이도 90.2%로 임상성능이 이미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과 대등하다. 게다가 소량의 분변으로 검사할 수 있는 간편함과 원가 경쟁력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허 연구원은 “지노믹트리는 현재 미국에서 대장암 조기진단기의 위탁생산(CMO), 위탁연구(CRO)업체 선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통상 임상에는 18~21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2022년에는 미국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