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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배, 문재인과 동행해 관광공사의 '한반도관광' 계획 준비한다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8-09-17 17: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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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정상회담에 동행하면서 남북 관광분야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안 사장은 남북의 대표적 관광상품인 금강산 관광 재개를 넘어 비무장지대(DMZ) 공동 개발 등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을 꿈꾸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448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영배</a>, 문재인과 동행해 관광공사의 '한반도관광' 계획 준비한다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17일 정치권 안팎에서는 안 사장이 문 대통령의 평양 남북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조금은 이례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안 사장은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과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과 함께 특별수행원으로 뽑힌 공공기관장 4명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전력과 철도공사는 대표적 인프라 공기업이다. 산업은행은 남북경협에 따른 인프라 협력 과정에서 자금 마련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

전력, 철도, 도로 등 인프라 협력이 남북경협의 핵심으로 꼽히는 상황에서 남북 도로 연결을 담당할 한국도로공사, 북한을 통해 러시아 가스 도입을 추진하는 한국가스공사 등은 이번 특별수행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때는 한국전력, 철도공사와 함께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전신인 대한광업진흥공사가 특별수행원에 포함됐다.

안 사장은 이번 평양 방문을 통해 단순히 금강산 관광 재개가 아닌 그 이후의 남한과 북한의 관광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북단에는 안 사장 외에 관광공사의 소관 부처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금강산 관광 재개를 누구보다 바라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안 사장 역할이 금강산 관광 재개에 머무른다면 굳이 특별수행원에 포함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비무장지대(DMZ)를 남과 북이 함께 관광자원으로 만드는 방안 등이 논의될 수 있다.

안 사장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반도 관광은 남과 북의 관광자원을 함께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내자는 것”이라며 “특히 비무장지대 관광은 세계 유일의 분쟁 지역을 평화의 상징으로 만드는 것이니 상품성 측면에서 세계적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취임 뒤 조직 개편을 통해 한반도관광센터를 만들고 비무장지대 관광상품 등 남북 교류 확대 이후의 관광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20일 문체체육관광부와 인천, 강원, 경기 등 10개 접경지역 지자체와 함께 ‘비무장지대 평화관광추진협의회’도 발족한다.

군사적 긴장감이 완화하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북한 제재가 풀린다면 비무장지대는 남과 북의 공동 개발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문 대통령은 8월15일 광복적 경축사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비무장화, 비무장지대의 시범적 감시초소 철수도 원칙적으로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4월27일 판문점 선언에도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 평화지대로 만들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개마고원과 백두산 등의 관광 개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4월27일 1차회담 뒤 열린 환영만찬에서 백두산과 개마고원 트레킹 여행을 꿈꾼다며 “하지만 나에게만 주어지는 특혜가 아닌 우리 민족 누구에게나 그런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6월 지방선거에서 한반도 평화대책으로 개마고원과 백두산을 연계하는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내용을 담은 ‘환동해권 경제벨트’ 구축을 공약하기도 했다.

안 사장이 문재인 정부 청와대와 친분이 깊다는 점은 남북 관광분야 협력 확대에 힘이 실릴 가능성을 높인다.

안 사장은 월간 '말' 기자 출신으로 미디어오늘 편집국장 등을 역임하고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국정홍보처 차장 등을 지낸 홍보 전문가로 5월 관광공사 사장에 올랐다.

그는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최초 대선 준비 실무팀으로 알려진 ‘광흥창팀’에서 활동하며 문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

광흥창팀은 15명 안팎의 소수 정예로 이뤄졌는데 현재 임종석 비서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탁현민 의전비서실 선임행정관, 송인배 정무비서관, 신동호 연설비서관 등이 청와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한반도 평화관광과 관련해 현재 태스크포스 등을 통해 비무장지대 관광상품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것 외에 앞으로 어떤 상품을 준비할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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