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객사들과 장기 계약으로 안정적 현금흐름을 확보한 만큼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수 있다는 외신의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공장. <삼성전자, SK하이닉스 >
블룸버그는 12일 “메모리반도체 호황기가 고점을 맞이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계획이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모두 6월에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뒤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주들이 급격한 주가 상승에 차익을 실현하며 매도 물량이 쏟아졌고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는 결국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더 상승해도 관련 기업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주환원 강화를 주가 하락에 대비한 완충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주요 고객사와 메모리반도체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현금 흐름에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이 이런 관측의 근거로 제시됐다.
장기 계약은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약점으로 꼽히던 실적 변동성을 낮추고 현금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입되도록 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에 따라 자사주 매입이나 현금 배당 등 방식으로 주가 상승에 힘을 실을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투자기관 텐캡인베스트먼트의 공동 창업자 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리우준베이는 블룸버그에 “메모리반도체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기관 투자자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별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이 앞으로 정기적 수단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투자기관 아르케비움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맥센스 비소도 블룸버그에 “주주환원은 향후 메모리반도체 기업의 주가 상승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소 CIO는 기업의 실적 전망치 상향이 주가에 폭넓게 반영된 이후에는 실제로 얼마나 많은 현금이 돌아오는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