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관망심리도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23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03달러(0.04%) 떨어진 67.8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 23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03달러(0.04%) 떨어진 67.8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
영국 런던선물거래소(ICE)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0.05달러(0.07%) 하락한 74.7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원유 선물 등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과를 기다리면서 시장을 지켜보고 있어 유가도 약보합을 나타낸 것으로 추정됐다.
데이비드 맬컴 미국 재무부 차관과 왕셔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22~23일 동안 미국 워싱턴에서 차관급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23일 미국 정부가 16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매기고 중국 정부도 곧바로 보복 관세에 들어가는 등 무역분쟁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크게 오르면서 국제유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원유 거래가 달러화 중심으로 이뤄져 달러화 가치가 오를수록 유가는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다만 미국 정부의 원유 재고가 시장의 예상보다 많이 줄어든 여파도 이어지면서 유가 하락폭을 좁혔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2일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일주일 전보다 580만 배럴 줄었다고 밝힌 것으로 AP 등이 보도했다. 재고 감소폭이 시장에서 예상하던 150만~200만 배럴을 웃돌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