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D램 평균가격 3배로 상승 전망, 내년은 HBM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성장 주도

▲ 2026년 D램 및 낸드플래시 평균 가격이 모두 2025년의 3배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씨티그룹의 전망이 나왔다. 2027년에는 HBM 가격 상승이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전자 HBM4 고대역폭 메모리 홍보용 이미지. <삼성전자>

[비즈니스포스트]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평균 가격이 연말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2025년과 비교해 3배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반 D램에 이어 2027년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품귀 현상과 가격 상승도 예상돼 메모리반도체 호황 장기화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20일 투자전문지 시킹알파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내고 “2026년에 D램 평균가는 2025년 대비 200%, 낸드플래시 가격은 186%의 상승폭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씨티그룹은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공급량을 웃도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최소한 2027년까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6년 가격 상승은 주로 일반 D램에 집중되어 있었지만 2027년부터는 HBM의 공급 단가도 본격적으로 높아지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됐다.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이 올해 D램 호황에 대응해 생산 능력을 유지하는 전략을 쓰면서 HBM으로 전환하는 투자의 속도까지 늦췄기 때문이다.

이런 기조는 2027년부터 HBM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할 때 공급 부족이 심화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자연히 큰 폭의 가격 상승이 유력해졌다.

씨티그룹은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이 2026년에 HBM 생산 투자를 늘려야 할 동기가 부족했다"며 "결국 2027년에 HBM의 단가 인상폭이 예상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도 메모리반도체 호황기가 최소한 2027년까지 안정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미즈호증권의 전망을 전했다.

미즈호증권은 지난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열풍이 본격화된 뒤 D램 가격은 현재까지 약 355%, 낸드플래시 가격은 413% 상승했다고 집계했다.

이러한 추세가 내년까지 유지되면서 강력한 호황기가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재 글로벌 D램 시장에서 매출 기준 1위와 2위를 다투고 있다. 자연히 2026년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가 한국 기업들에 집중될 공산이 크다.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점유율 선두를 차지하고 있어 마이크론을 비롯한 경쟁사 대비 큰 수혜가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씨티그룹은 이번 보고서에서 메모리반도체 업황 전망을 반영해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기존 425달러에서 840달러로 높여 내놓았다.

미즈호증권도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기존 740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했다.

19일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18일 대비 2.5% 상승한 698.7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