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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 합병에 긍정적 평가 나와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4-12-09 17: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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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의 합병 추진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이번 합병으로 한화그룹은 태양광분야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태양광 제품 생산처가 다양해지면서 무역장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 합병에 긍정적 평가 나와  
▲ 김동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
한화그룹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도 얻을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대투증권은 9일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의 합병을 놓고 자체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합병법인은 셀 생산규모가 3.28GW가량으로 세계 1위의 태양광 셀 회사가 된다. 이 때문에 원재료를 대량으로 구입해 원가를 절감하는 등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한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원가와 마케팅 경쟁력 부문에서 개선이 기대된다”며 “추가 투자없이 지분 양도를 통해 합병하기 때문에 재무부담도 없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연결 대상 자회사 간 합병으로 한화케미칼은 매출증가에 따른 직접적 효과보다 공정 효율화, 원가 경쟁력 강화 등 자체 경쟁력 개선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산기지가 여러 국가로 다양해지면서 관세 등 무역장벽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이 연구원은 “3GW 이상의 생산규모를 보유한 중국의 경쟁업체들과 달리 생산기지가 중국, 말레이시아, 독일 등으로 나뉘어져 무역장벽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법인인 한화솔라원은 최근 미국이 중국산 태양광 모듈에 반덤핑조치를 내리면서 큰 타격을 맞았다.

앞으로 중국과 미국 등지에서 무역장벽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유럽과 일본, 인도 등도 이미 태양광 관세장벽을 신설했거나, 신설을 검토중이어서 이에 대한 대응력을 키울 필요가 높아졌다.

한화그룹은 이번 합병으로 한화솔라원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양호한 한화큐셀이 실적이 악화된 솔라원의 실적을 보전해줄 수 있게 된다.

한화솔라원은 상반기 기준 32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지난 3분기에도 132억 원의 적자를 냈다. 반면 한화큐셀 독일과 말레이시아는 각각 104억 원, 29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번 합병에서 김동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한화솔라원 이사, 한화큐셀 전략 마케팅 실장을 역임하고 다시 한화솔라원에 복귀해 그룹의 태양광사업을 맡고 있다.

그러나 태양광사업의 전체적 전망은 밝지 않다. 태양광사업이 전반적으로 적자에 허덕이고 있으며 중국 수요도 생각보다 적기 때문이다.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은 8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한화솔라원이 신주발행 방식으로 한화큐셀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합병하기로 했다. 합병법인의 대표이사는 남성우 한화솔라원 대표이사가 맡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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