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담뱃값을 지금보다 2천 원 더 올리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28일 담뱃값 인상폭을 2천 원으로 잠정합의하고 소방안전목적교부세를 신설하는 데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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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실에서 회동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
28일 유성엽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수석부의장은 국회에서 “담뱃값 인상은 2천 원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 부의장은 “담뱃값 인상을 합의해도 (야당 의원들이) 반대할 건데”라며 여지를 남겼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담뱃값을 2천 원 올리고 소방안전목적교부세를 신설하기로 합의한 것은 맞다”며 “아직 최종서명은 안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9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담뱃값 인상안을 포함한 ‘종합금연대책’을 발표하며 담뱃값 2천 원 인상안을 내놓았다. 정부는 담뱃값을 2천 원 더 올리면 연간 세수가 2조8천억 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야는 그 동안 정부의 담뱃값 2천 원 인상안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천~15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주장해 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원내지도부 회담에서 담뱃값 인상폭에 대해 정부와 여당의 안을 따르기로 전격 결정했다.
잠정합의안은 새정치연합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은 뒤 여야 원내대표가 정식 합의하면 최종 확정된다.
그러나 야당에서 담뱃값 인상폭에 대한 반대론이 적지 않아 최종합의를 도출하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담뱃값 인상분 가운데 개별소비세 부과분의 20%를 신설되는 소방안전교부세로 전환하는 내용과 법인세 비과세 감면혜택을 일부 축소하는 데도 잠정합의했다.
여야 협상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를 비롯해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새정치연합의 백재현 정책위의장,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