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석 모뉴엘 대표가 해외로 빼돌린 돈이 더 늘어난 것으로 관세청 조사결과 드러났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7일 모뉴엘의 계좌를 추적한 결과 해외도피 재산이 535억 원으로 늘어났다고 7일 밝혔다. 애초 드러난 446억 원보다 89억 원이 더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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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홍석 모뉴엘 대표이사 |
관세청은 “모뉴엘이 홍콩에 있는 브로커에서 로비자금을 추가로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박 대표 등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6일 검찰로 넘겼다. 이에 따라 검찰은 모뉴엘의 배임 및 횡령 등에 대한 수사에 들어가는 한편 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한 조사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박 대표는 3조 원대의 제품을 거짓으로 수출하고 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다.
박 대표는 비자금을 조성해 브로커 로비자금, 별장구입, 도박, 개인채무변제, 생활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모뉴엘은 금융기관 10여 곳에서 6745억 원을 빌려 갚지 못하고 있다.
특히 무역보험공사는 은행권 대출 3256억 원을 보증해줘 물어줘야 할 상황에 놓여 있다. 수출입은행도 1135억 원의 대부분을 신용으로 대출해 줘 피해가 불가피하다.
모뉴엘과 모뉴엘의 자회사인 잘만테크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