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코리아레저가 올해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 대외여건의 개선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대외여건의 개선 여부에 올해 실적이 달려있다”며 “상반기에 사드보복 여파와 북한의 도발 등으로 국내 정세가 불안해 영업환경이 비우호적이었던 만큼 하반기에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일 것“이라고 파악했다.

  GKL, 사드보복 여파로 올해 실적회복 쉽지 않아  
▲ 이기우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장.
그랜드코리아레저는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카지노회사로 서울 강남구에 세븐럭 코엑스점, 강북구에 세븐럭 힐튼점, 부산에 세븐럭 부산롯데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하반기 중국인 관광객 회복 여부가 그랜드코리아레저 실적개선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전체고객 가운데 중국인 입장객 비중이 지난해 기준으로 41%에 이르는 만큼 중국인 관광객에 실적을 크게 의존하고 있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뒀는데 사드보복 여파로 중국인 VIP입장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2분기에 매출 1097억 원, 영업이익 176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44% 줄었다.

하반기에도 대외요건이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황현준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단기간에 중국인 관광객이 사드보복 조치 이전으로 회복하기 어려워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올해 실적이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4월 그랜드코리아레저의 경쟁사인 파라다이스시티가 문을 연 점도 그랜드코리아레저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황 연구원은 “신규 수요를 창출할 모멘텀은 없는 상황에서 경쟁사인 파라다이스시티가 오픈하면서 올해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실적이 오를 여지가 많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올해 매출 4900억 원, 영업이익 10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3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