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수출회복세에 영향을 받아 3개월 연속 개선됐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3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9로 2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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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3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9로 집계됐다. |
이는 2015년 4월(80)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선 100을 웃돌 경우 경기가 좋다고 보는 기업이, 100을 밑돌 경우 경기가 악화됐다고 평가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하세호 한국은행 기업통계팀 과장은 “전자와 화학, 자동차 업종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계속 좋아지는 상황이고 중소기업과 내수기업도 일정 부분은 수출을 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며 “다만 내수 심리가 개선됐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2월에 대기업과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체감경기가 개선된 데 이어 3월에는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체감경기도 개선됐다.
대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는 85로 2월보다 2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은 71로 5포인트 상승했다.
내수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는 2월보다 6포인트 오른 78로 나타났다. 수출기업은 82로 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의 3월 경기실사지수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자∙영상∙통신장비부문은 93으로 2월보다 8포인트 올랐다. 자동차부문은 2월보다 4포인트 오른 83으로 나타났고 화학물질∙제품부문도 8포인트 개선된 100으로 집계됐다.
하 과장은 “전자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반도체 업황 호조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좋아졌고 화학업체들은 최근 유가하락에 원재료 부담이 낮아졌다”며 “자동차업체들은 최근 수출이 회복되는 움직임에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2.3%)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9.5%), 수출부진(10.7%), 경쟁심화(9.9%), 환율(8.6%), 원자재 가격상승(5.9%) 등을 꼽았다.
비제조업의 3월 업황 경기실사지수는 76으로 2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개선됐는데 2015년 5월(76) 이후 최대치다.
제조업의 4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82로 나타났다. 2월에 조사한 3월 전망치보다 1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의 4월 전망치는 80으로 3월 전망치보다 3포인트 개선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친 3월 경제심리지수는 98.0으로 2월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15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법인기업 3313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는데 2842개 업체(제조업 1738곳, 비제조업 1104곳)가 응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