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환경계획 "지구 기온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상승 확실, 2도 방어도 위험"

▲ 유엔환경계획은 향후 몇 년 안으로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높아질 것이 확실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사진은 보도자료 배포 이미지. <유엔환경계획>

[비즈니스포스트]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높아질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국제기관 발표가 나왔다.

2일(현지시각) 유엔환경계획(UNEP)은 이날 '과도한 기온상승 제한' 보고서를 통해 향후 몇 년 안에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올여름의 폭염, 맹렬한 산불, 치명적 홍수는 앞으로 닥칠 일에 대한 경고"라며 "우리는 지구 기온이 1.5도 이상으로 상승하는 기간을 되도록 짧게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환경계획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1.5도를 넘어선 뒤에 다시 1.5도 아래로 기온상승을 내릴 수 있는 최적의 온실가스 감축 경로를 제시했다.

해당 계획에는 대기 중으로부터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기술을 활용하고 지금보다 더 빠르게 조림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낙관적인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보면 지구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8도 높은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15년 파리협정에서 합의된 지구온난화 제한 목표인 1.5도 목표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사실상 파리협정 목표가 향후 몇 년 내로 붕괴할 것이라는 뜻이다.

해당 시나리오는 세계 각국이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과잉 소비를 억제하는 낙관적인 전망을 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지구 기온은 이보다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유엔환경계획은 기온상승이 파리협정에서 정한 마지노선인 2도까지 넘어서는 것을 막으려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여기에는 강력한 정치적 의지, 다자주의적 접근, 포용적 거버넌스, 강력한 재정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크리스 보웬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 의장은 "최근의 에너지 위기는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며 기후 협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일깨워줬다"며 "올해 열릴 COP31은 우리의 의지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