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박성수는 이랜드그룹의 회장이다.

10년 이상 매듭짓지 못하고 있는 이랜드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및 지배구조 개편의 마무리를 과제로 안고 있다.

1953년 3월1일 전남도 목포에서 태어났다.

광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앞에 차린 2평짜리 옷가게 ‘잉글랜드’로 의류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사명을 ‘이랜드’로 변경하고 창업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공격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해 뉴코아를 비롯 해태유통, 태창, 한국까르푸 등 20여 개의 브랜드를 편입하며 몸집을 키웠다.

의류 뿐만 아니라 외식, 건설, 호텔, 리조트, 백화점, 테마파크 등을 아우르는 기업집단을 구축했다.

2019년 경영일선에서 퇴진했으나 최대 주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비즈니스포스트>

△2019년 경영일선서 물러났어도 영향력 여전
박성수는 2019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랜드그룹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당시 회장 직함을 유지하면서도 “계열사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이랜드그룹에서 박성수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지주사 이랜드월드 지분을 40.68% 보유한 최대 주주이자, 이랜드그룹 곳곳의 녹아있는 박성수의 경영전략과 철학은 그대로 유효하다.

1980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앞 골목에 2평(6.6㎡) 남짓한 옷가게 ‘잉글랜드’를 열고 1986년 ‘이랜드’로 이름을 바꿔 법인화했다.

패션 사업 초창기 무채색 위주에서 벗어나 급성장하던 산업에 발맞춰 화려한 원색과 눈에 띄는 커다란 문양의 디자인을 시장에 내놨다.

1983년 브렌따노를 시작으로 1985년 언더우드, 1989년 헌트와 리틀브렌이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이랜드는 패션 시장에 처음 프랜차이즈를 도입하며 주목을 받았다.

적극적으로 가맹점을 확대하며 법인 설립 첫해 66억 원이던 매출은 연 성장률이 200~300%에 달하며 의류시장을 달궜다.

1990년대부터는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관심을 쏟았다.

1994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2001아울렛’을 열며 유통업에 진출했고 피자 전문점 ‘피자몰’을 열며 외식업에 발을 들였다.

2009년 국내 패션업체로는 처음으로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 ‘스파오’를 시장에 전격 출시했고 2010년엔 최초의 여성 SPA 브랜드 ‘미쏘’를 내놓으며 유니클로·자라 같은 글로벌 브랜드와의 승부수를 띄웠다.

2024년 매출 6천억 원을 돌파한 스파오는 이랜드월드 매출 가운데 30~35%를 차지하며 그룹 내 주요 수익원으로 역할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를 들여온 것도 이랜드였다.

이랜드월드는 뉴발란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2008년부터 국내 유통에 나섰고 6년 만인 2014년 매출 1조원을 찍었다. 이랜드월드는 2030년까지 라이선스 계약을 연장했다.

독일 스포츠 브랜드 푸마도 이랜드의 라이선스 브랜드로 국내에 들여와 론칭 13년 만에 매출 20배 상승을 이끌었다.

이같은 그룹의 성장세는 김성수가 2010년 중반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한 인수합병(M&A)이 기반이 됐다.

김성수는 2004년 뉴코아 인수를 통해 아웃렛의 개념을 시장에 확산시켰다. 이 당시 문을 연 것이 뉴코아아웃렛과 함께 ‘NC백화점’이었다.

몸집을 불리는 덴 신사업 진출이 큰 몫을 했다.

박성수는 1995년 뉴설악호텔을 인수하고 켄싱턴호텔을 열어 호텔업에 나섰다. 2000년대엔 하일라콘도 등을 운영했던 삼립개발과 한국콘도를 인수하며 호텔·리조트 사업을 확장했다. 2012년 중국 구이린 쉐라톤호텔, 사이판 내 유명 리조트 등을 인수해 해외까지 호텔사업의 영역을 넓혔다. 2010년 대구의 테마파크 ‘C&우방랜드’(현 이월드)를 인수해 레저사업에까지 발을 들였다.

다만 공격적 인수합병 뒤에 가장 중요한 유동성 문제가 그룹성장을 발목잡았다.

사채나 기업어음(CP)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차입금은 늘고 인수를 완료한 기업들이 실적을 내는 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면서 유동성 위기가 전면에 부상했다. 2015년 기준 부채비율은 300%를 넘어서게 됐다.

2016년 인수합병을 멈추고 이른바 10년간 리밸런싱을 통한 그룹 효율화 작업과 재무 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티니위니(의류), 모던하우스(생활용품), 케이스위스(신발) 등 알짜 브랜드를 매각했다.

△이랜드그룹의 유일한 상장사 상폐 위기에 주식병합 나서
1천원 미만 동전주에 대한 거래소의 관리종목 지정과 추후 상장폐지 우려감에 해당 상장사들이 긴장감을 내보이고 있다.

이랜드그룹의 유일한 상장사 이월드의 주가도 1천 원 아래로 떨어져 이른바 동전주가 됐다.

이월드는 2026년 8월26일 종가 기준 607원으로 장을 마쳤다. 하루 전 467원 보다 30% 가까이 뛰었지만 여전히 1천 원 미만에 머물러 있다.

이날 갑자기 뛴 배경엔 주식병합 추진 소식이 있다.

이월드는 2026년 8월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주식병합 안건 처리에 나선다.

안건이 의결되면 발행주식총수는 1억4180만6193주에서 2836만1238주로 5분의 1로 줄어든다. 매매거래 정지기간 이후 10월2일부터는 신주 거래가 이뤄진다.

이랜드그룹이 주식병합을 위해 급히 임시주총을 소집한 데는 상폐 위험을 감지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미 한국거래소는 2026년 8월20일 이월드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보통주 종가가 30거래일 연속 1천 원에 미치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에도 90거래일 내 주가가 1천 원 이상인 상태를 45거래일 연속 유지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2026년 상반기 영업익 전년비 48% 증가
이랜드그룹이 패션과 외식 부문에서 호실적을 내며 유통 부문 재무 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랜드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이랜드월드의 2026년 연결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2316억 원으로 2025년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최근 10년 내 상반기 기준 최대 규모다.

상반기 매출은 2조839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 늘었고, 순이익은 795억 원을 거둬 31.9억 원 적자에서 순손익이 흑자전환했다.

패션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 29% 각각 증가했다.

뉴발란스와 뉴발란스키즈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스파오·미쏘·후아유 등 자체 브랜드도 매출과 영업이익도 성장했다.

여성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 미쏘의 매출도 34% 증가했다.

외식 부문을 담당하는 이랜드이츠의 매출과 순이익 역시 각각 11%, 50% 늘었다.

애슐리퀸즈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고 피자몰·델리바이애슐리·로운의 매출은 각각 36%, 35%, 43% 성장했다.

유통 부문인 이랜드리테일은 영업이익이 243% 증가했다. 주요 점포의 상품기획(MD) 개편과 신규 브랜드 유치, 오프프라이스 매장 'NC픽스' 확대 등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이랜드리테일은 2026년 2분기에도 순이익을 내며 코로나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 누적 흑자를 거뒀다.

이랜드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성장성이 검증된 사업 영역과 브랜드에 투자하면서도 경영 효율화를 동시에 진행한 결과 실적과 수익은 성장하고, 순차입금은 감소하는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10년 내 최고 영업이익 실적을 기록 중인 만큼 연간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핵심 사업 영역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경영 효율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월드는 연간 실적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1.7% 늘어난 5조5434억 원, 영업이익은 22.8% 증가한 3333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당기순손실 2618억 원을 내며 2024년 1506억 원보다 1천억 원 넘게 손실폭이 커졌다.

막대한 이자 비용과 물류센터 화재 여파로 인한 일회성 손실이 겹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패션 부문은 매출 1조2천억 원을 기록한 뉴발란스를 필두로 스파오, 후아유 등이 성장세를 타고 매출 3조55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 늘었다.

외식 부문을 담당하는 이랜드이츠는 전년비 매출이 21% 늘어난 5685억 원을 기록했다.

이랜드이츠는 2025년 외부 차입 없이 부채 의존도를 낮췄다. 이랜드이츠의 2025년 부채 총계는 13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5% 줄었다.

이랜드이츠 매출의 70%는 애슐리퀸즈에서 오고 있다. 애슐리퀸즈는 2025년 10개 매장을 신규 오픈하며 총 11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랜드팜앤푸드를 통한 통합 소싱과 저가 간편식 델리바이애슐리의 안착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2025년 이랜드리테일의 매출은 74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1342억 원으로 22.7% 줄었다.

마곡 R&D 센터와 토스뱅크 및 오아시스 출자 등 7천억 원 규모 자금지출이 2024년으로 끝나면서 현금흐름 개선이 기대된다.

BG 전환으로 리테일 부담도 줄었다. 재무 부담을 가중시켰던 킴스클럽이 식품BG로 합류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BG체제 전환은 오프라인 유통의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적 개선의 일환”이라며 “각 사업 영역의 전문성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Who Is ?]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 이랜드월드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이랜드리테일, 비효율 점포 정리 가속화
이랜드그룹이 자회사 이랜드리테일의 비효율 점포를 대거 정리하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유통업계의 분석과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랜드리테일은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동아백화점 등 수익성 저하와 임대 조건이 맞지 않는 점포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있다. 대신 강남·강서·송파 등 경쟁력을 갖춘 핵심 점포에 투자를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2026년 8월 말 NC아울렛 엑스코점을 닫고 같은해 연말 2001아울렛 부평점도 영업을 중단한다.

앞서 2020년 NC 커넬워크점, 동아아울렛 대구 본점, 2001아울렛 수원남문점, 뉴코아아울렛 모란점·안산점, 2021년 2001아울렛 철산점, 2023년 NC백화점 이천점, 2024년 NC백화점 서면점, 2025년 뉴코아아울렛 인천논현점까지 정리됐다.

2020년 이후 점포가 정리됐거나 정리가 예정된 곳은 모두 11개에 이르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의 유통 사업은 코로나팬데믹으로 오프라인 유통업 전반의 실적 악화에 온라인 기반 경쟁 심화로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추락했다.

2019년 연결 매출 2조1067억 원, 영업이익 2126억 원에서 2020년 매출 1조7천억 원대, 영업이익 16억 원을 내는 데 그쳤다.

이랜드리테일은 바로 효율화 작업에 돌입했다.

다만 2025년 하반기부터 강서·강남·송파 등 수도권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MD 개편과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점포운영방식에도 변화를 줘 위탁운영 사업을 추진했다. 이랜드리테일은 MD 구성과 운영만 맡아 부담을 크게 덜어낸 구조다.

이랜드리테일은 KT와계약을 맺고 서울 광진구 구의역 인근 복합시설 이스트폴(Eastpole) 내에 복합쇼핑몰 ‘NC이스트폴’의 운영에 들어갔다.

△이랜드월드, 신발 편집숍 ‘폴더’ ABC마트에 매각
이랜드월드는 2026년 1월 신발 편집숍 ‘폴더’를 ABC(에이비씨)마트에 매각키로 했다.

이랜드월드는 이번 매각을 폴더의 새로운 성장 단계 도약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신발 유통과 운영 역량이 검증된 전문 기업을 통해 폴더의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이랜드월드는 자체 브랜드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다는 의미가 있다.

이랜드월드는 외부 브랜드 유통 중심의 편집숍 사업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기획·개발·운영하는 브랜드에 자원을 재배치해 상품 기획력과 디자인, 마케팅 경쟁력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매각을 통해 얻는 재원은 자체 브랜드의 강화와 성장 잠재력이 검증된 신규 브랜드의 발굴·육성에 재투자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유통·식품 부문 ‘분리’해 책임경영 강화
이랜드그룹은 유통과 외식 사업 부문을 분리해 책임경영 강화에 나섰다.

2026년 1월 이랜드그룹은 통합 운영해오던 유통과 외식 사업을 각각 BG(Business Group)로 분리운영키로 했다.

오프라인 유통의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적 개선의 일환이다.

그러면서 각 부문을 책임질 전문경영인을 재배치했다.

도심형 아웃렛과 유통 패션 브랜드 전반을 총괄하는 유통 BG는 채성원 대표가 맡아 경쟁력을 재정비하고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한다.

이랜드그룹 유통을 총괄하던 황성윤 대표에겐 외식 사업과 유통 하이퍼 부문을 포괄하는 식품 BG를 맡겨 유통과 외식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상품 경쟁력과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식품BG에 포함된 외식 사업은 이랜드이츠가 관리한다.

△이랜드리테일, ‘킴스편의점’ 사업 손 떼
이랜드리테일이 ‘킴스편의점’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유통업계와 언론 등에 따르면 2025년 11월 이랜드리테일은 킴스편의점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등록을 취소했다.

킴스편의점은 서울에만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당시 이미 서울 봉천점과 도곡점은 문을 닫은 상태였다. 신정점, 염창점, 신촌점 등 3개점도 2027년 이후 영업을 중단한다.

이랜드리테일은 2023년 편의점과 기업형 슈퍼마켓(SSM) 모델을 결합한 킴스편의점 첫 매장인 봉천점을 오픈했다.

담배를 판매하지 않고, 신선식품 비중을 30%까지 높이는 등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고 업종이 편의점으로 등록되면서 영업시간 제한이나 주말 의무 휴업 등 SSM 관련 규제는 받지 않게 됐다.

이번 사업 철수를 두고 이랜드리테일은 편의점사업 자체가 파이럿 차원으로 추진됐던 사업이었으며 마트 사업에 집중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집중도를 높이겠다는 차원으로 읽혔다.

△이랜드리테일, 킴스클럽·이랜드글로벌 ‘흡수합병’
이랜드리테일이 이랜드킴스클럽과 이랜드글로벌을 흡수합병하며 사업경쟁력 강화와 기업가치 증대에 나섰다.

이랜드리테일은 2025년 9월 이랜드킴스클럽과 이랜드글로벌을 흡수합병했다. 이들 두 기업은 모두 이랜드리테일이 지분 100%를 갖고 있었다.

이랜드그룹은 대형마트와 패션사업 부문을 각각 운영하는 것보다 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놨다.

이들 기업의 흡수합병으로 이랜드그룹은 지배구조를 3년 만에 원위치로 개편해 이랜드월드 단일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랜드리테일이 이랜드킴스클럽, 이랜드글로벌을 합병하면서 중간지주사로서 역할이 사라졌다. 유통업 부진으로 인해 부실 위험이 높아지면서 내실을 기하고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됐다.

이랜드킴스클럽은 대형 슈퍼마켓인 ‘킴스클럽’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랜드글로벌은 ‘신디’, ‘애니바디’ 등 패션 PB 브랜드를 두고 있다.

이들은 2022년 10월 이랜드리테일의 하이퍼마켓 사업 부문과 패션브랜드 사업 부문을 각각 물적 분할해 설립됐다.

당시 이랜드리테일은 두 부문을 독립시켜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었다. 시장에서도 이랜드 자체 유통채널을 넘어 외부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를 걸기도 했다.

다만 이후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며 사업부진이 이어졌다.

이랜드리테일은 이랜드킴스클럽과 이랜드글로벌을 물적분할했던 당시 이랜드월드로부터 이랜드건설의 지분을 사들여 최대 주주가 됐다. 다시 2024년 8월 이랜드건설 지분 일부(0.33%)를 이랜드월드에 넘기면서 이랜드건설 최대 주주에서 내려왔고 이랜드건설과 그 자회사 이랜드서비스가 이랜드리테일의 연결 자회사에서 제외됐다.

2025년 9월 이랜드킴스클럽과 이랜드킴스클럽의 흡수합병으로 연결 자회사는 이키즈랜드만 남게 됐다.

△비상경영체제 재돌입
이랜드리테일이 코로나팬데믹로 부진을 겪어오던 그룹 재무 건전성이 크게 흔들리며 2025년 4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비상경영체제의 핵심은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효율화와 기존 점포의 리뉴얼 및 MD 개편, 경영진 교체 등을 통한 쇄신이었다.

이랜드그룹이 지배구조를 개편하며 효율화를 꾀하게 된 배경은 그룹 유통업 전반이 부진의 늪에 빠졌기 때문이었다.

이랜드리테일의 경우 2019년까지만 해도 2조 원이 넘는 매출과 2천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둬들이는 핵심 계열사였으나 2020년 매출은 1조원대 중반으로 떨어지고 영업이익은 100분의 1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후 구조조정을 통한 효율화 작업에 바로 돌입했으나 이랜드리테일의 실적은 부진에서 뻐져나오지 못한채 후퇴를 지속하고 있다.

2020년 매출 2조 원 선이 무너졌고 2024년 1조5649억 원에 그쳤다. 2025년 1분기 기준 순차입금은 2조2095억 원에 달했다.

결국 이랜드리테일은 2025년 5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2020년 코로나팬데믹 사태 당시 비상경영을 선언한 이후 5년 만에 다시 비상경영체제가 선언됐다.

인력도 전환 배치됐다. 이 과정에서 노조와 갈등을 겪었다.

△뉴발란스, 이랜드월드와 2030년까지 라이선스 계약 연장
이랜드월드가 2025년 2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2030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뉴발란스는 2027년 한국법인을 설립·운영하고 이후에도 이랜드월드와 핵심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협력을 이어간다.

이랜드월드는 2008년부터 한국에서 뉴발란스 브랜드를 유통·운영해 왔다.

이번 계약 연장으로 이랜드는 뉴발란스의 핵심 파트너로서 아동용 신발과 의류 영역에서 2030년까지 라이선스 사업을 지속하게 됐다.

뉴발란스와 이랜드는 한국법인 설립 이후엔 새 운영 구조를 통해 한국이 뉴발란스의 핵심 글로벌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상호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이랜드월드는 뉴발란스를 대체할 새 글로벌 핵심 브랜드를 키워야하는 상황이 됐다.

△여성복 브랜드 ‘EnC’ 운영 이앤씨월드 청산
이랜드그룹이 여성복 브랜드 이앤씨(EnC)를 운영하는 이앤씨월드를 청산했다.

이앤씨월드는 2024년 5월1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해산을 결정했다.

이앤씨월드는 2023년 연간 48억 원의 순손실을 냈고 미처분이익잉여금도 마이너스 117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랜드는 2020년 이앤씨월드를 매각하려 했으나 불발됐다. 매각 계획을 철회하고 재육성하기로 했으나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결국 법인을 청산했다.

△이랜드 ‘마곡 글로벌 R&D센터’ 준공
이랜드그룹이 4천여억 원을 투입해 건립한 ‘마곡 글로벌 R&D센터’를 준공하고 이랜드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을 한데 모았다.

이랜드그룹은 2024년 2월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이랜드 마곡 글로벌 R&D센터’를 준공했다.

‘이랜드 마곡 글로벌 R&D센터’는 지하 5층, 지상 10층, 연면적 25만㎡ 규모로 세계 최대 수준의 패션연구소와 박물관, 첨단 F&B 연구소 등이 들어섰다.

센터에는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 이랜드파크, 이랜드건설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의 연구 인력이 우선 입주했다.

중소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공간을 지원해 주는 방안도 검토했다. R&D센터인 만큼 일반 오피스 임대가 불가하다.

연구소에는 약 10만㎡(3만 평) 규모의 대형 ‘수장고’를 마련해 수십 년간 모아온 문화예술품 50만여 점 가운데 상당부분을 마곡R&D센터에서 공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앞서 2023년 인천시와 협약을 맺고 추진했던 송도 이랜드 콤플렉스 건립에 이후 속도가 붙을 것인가를 두고 관심이 모아졌다. 이랜드는 송도 이랜드 콤플렉스를 2029년까지 건립하고 계열사 5곳의 입주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캠코, 이랜드리테일에 400억 규모 자금조달 지원
이랜드리테일가 2023년 8월 담보부사채 발행에 총 400억 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부터 지원받았다.

‘담보부사채 발행 지원제도’는 캠코가 담보부사채 발행 기업에 대한 신용공여(지급보증)를 통해 원리금 미상환 시 발행 금액의 최대 80%까지 상환을 보장해 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에 캠코가 이랜드리테일에 지급보증을 지원한 금액은 담보부사채 발행 금액의 80%인 400억 원이다.

△이랜드 스파오 중국시장 직접 진출
이랜드는 2023년 4월 SPA 브랜드 ‘스파오’의 중국시장 직접 진출을 선언했다.

스파오는 그간 중국에서는 국내와 다른 현지 전용 상품을 별도로 만들어 판매하는 전략을 취했으나 2023년부터는 한국 스파오가 본사 역할을 하고 국내 상품을 중국에도 그대로 선보이는 방식으로 전환키로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스파오는 지난해(2022년) 매출이 4천억 원을 돌파했고, 중국 사업 부문도 리오프닝과 함께 빠르게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적기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스파오 외에도 후아유, 뉴발란스 키즈 등 주요 브랜드의 중국 진출도 확대해 나갔다.

△이랜드, 럭셔리 브랜드 ‘그랜드켄싱턴’ 출범
이랜드 켄싱턴호텔앤리조트가 2023년 3월 럭셔리 브랜드 ‘그랜드켄싱턴’을 선였다.

그랜드켄싱턴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럭셔리 독자 브랜드로, 켄싱턴호텔앤리조트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최상위 등급이다.

그랜드켄싱턴의 첫 번째 모델인 ‘그랜드켄싱턴 설악비치’는 루즈를 모티브로 디자인돼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프라이빗 비치 휴양지’를 콘셉트로 삼아 강원도 고성군에 1만5285㎡ 규모로 조성됐다.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에 알프스 4개국(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테마를 추가해 유럽풍 테마 빌리지 그랜드켄싱턴 설악밸리도 운영했다.

이후 10만㎡ 규모의 설악비치 복합리조트, 8만㎡ 규모의 평창 프라이빗 리조트 등 럭셔리 리조트 체인을 단계적으로 오픈키로 했다.

한편, ‘그랜드켄싱턴 설악비치’는 2025년 오픈을 목표로 잡았으나 일정이 지연되며 2026년 10월 정식 개장 예정이다.

△송도 이랜드 콤플렉스, 계속해서 늦어지는 착공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이랜드 그룹 개발사업이 12년 만에 본격 추진을 알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23년 2월9일 송도 G타워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윤성대 이랜드리테일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송도 이랜드 콤플렉스 복합개발사업’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 추진 협약 체결은 앞서 2011년 11월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와 이랜드리테일이 토지 매매계약을 한 이후 12년 만이었다.

이랜드리테일은 협약에 따라 2029년까지 인천 1호선 인천대입구역 인근 송도국제업무단지 1만9587㎡에 복합쇼핑몰 조성, 5성급 호텔 유치, 스타트업 사무공간 무상지원, 오피스텔 건립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랜드 측은 오피스 건물이 완공되면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등지에 흩어져 있는 이랜드건설·이랜드이츠·이랜드서비스·이랜드자산개발·이랜드넥스트 등 5개 법인 본사를 2029~2030년 송도로 이전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곳으로 출근하는 직원 규모는 1500여명 가량으로 예상됐다.

다만 2026년 8월 기준 착공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이랜드리테일, 3개 전문회사로 물적분할
이랜드는 2022년 10월 유통사업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해 이랜드리테일의 물적 분할을 마무리했다.

물적분할을 통해 하이퍼마켓 사업을 담당하는 ‘이랜드킴스클럽’, 패션브랜드 사업을 하는 ‘이랜드글로벌’,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분할존속회사 ‘이랜드리테일’ 등 3개 전문회사로 나뉘게 됐다.

이랜드킴스클럽은 킴스클럽과 NC식품관을 운영하면서 오아시스와 협업해 온라인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랜드글로벌은 40여 개 패션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 직수입 사업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외부 온·오프라인 채널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랜드는 “혼재돼 있던 사업 부문을 재편해 전문성을 강화했다”며 “분할된 신설회사는 경영 투명성과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 투자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아시스-이랜드, 협업 브랜드 ‘킴스오아시스’ 온라인몰 오픈
오아시스마켓은 2022년 10월 이랜드리테일과 협업해 ‘킴스오아시스’ 온라인몰을 전격 오픈했다.

이에 따라 기존 킴스클럽 온라인몰은 킴스오아시스로 전면 전환됐다. 킴스클럽과 오아시스마켓의 대표 상품을 모두 새벽배송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킴스오아시스는 오아시스마켓과 이랜드리테일이 만든 연합 브랜드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나눠 협업하기로 했다.

오프라인 사업에서는 2022년 8월 말 뉴코아 강남점 킴스클럽에 킴스오아시스 강남 1호점을 개점한 바 있다.

킴스오아시스몰은 오아시스마켓이 온라인몰 운영과 물류 서비스를 단독으로 맡아 진행한다.

안준형 오아시스마켓 대표는 “킴스오아시스 브랜드를 통해 유통기업과 유통기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소비자에게 더 좋은 상품을 더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 하이퍼마켓·글로벌패션 사업 부문 물적분할
이랜드는 2022년 10월 유통 사업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랜드리테일을 3개의 전문회사로 물적 분할했다.

우선 이랜드리테일의 하이퍼마켓 사업 부문과 패션브랜드 사업 부문을 각각 물적분할해 이랜드홀푸드(가칭)와 이랜드글로벌패션(가칭)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이랜드홀푸드는 킴스클럽과 NC식품관을 운영하면서 지분 투자를 한 오아시스와 협업해 온라인 시장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이랜드글로벌패션은 브랜드 직수입 사업 역량을 높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랜드리테일은 중간지주회사 역할을 하면서 부동산 개발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분할 신설회사는 무차입으로 시작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랜드월드, 이랜드리테일 슈펜 사업부문 영업 양수
패션사업법인 이랜드월드가 2022년 5월31일 유통사업법인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던 신발(슈즈) 제조·유통 일원화(SPA) 브랜드 ‘슈펜’ 사업 부문을 영업 양수했다.

2013년 운영을 시작한 슈펜은 전국에 90여 개의 매장이 있다.

이랜드월드는 슈펜 영업 양수로 스파오, 미쏘, 후아유 등 의류뿐 아니라 신발과 잡화, 액세서리까지 패션 전 영역에서 SPA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이랜드월드는 슈펜이 패션사업 부문에서 적극적인 브랜딩과 외형 확장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의 의류 SPA 브랜드와 함께 시너지를 내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이랜드리테일은 NC 강서점과 같은 도심형 아웃렛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한우 직접 사육과 같은 선진형 산지 직거래 방식을 통한 신선식품 영역 확대에도 집중한다.

이랜드 관계자는 “각 법인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사업 본연의 가치를 증대시키고, 잘할 수 있는 것에 더 집중하는 형태로 포트폴리오 조정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패션 SPA 라인업이 완성된 만큼 올해는 더 본격적인 성장세를 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술시장 진출주 헤이리에 이랜드 갤러리 개장
이랜드는 2022년 5월 경기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이랜드 헤이리 갤러리’를 열고 미술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랜드 헤이리 갤러리는 지히 작가의 작품으로 첫 전시를 시작했다.

이랜드는 중국에서 앞서 18년간 신진작가 지원 사업을 벌여 3천 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국내에서는 2009년부터 매년 40세 이하 청년작가 공모전을 진행해 95명에게 창작 지원금과 전시 기회를 제공했다.

헤이리 갤러리는 당시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단독건물로는 가장 큰 규모였다.

미술 전시 공간 외에 3개의 영화 촬영 스튜디오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이랜드 갤러리 개관은 훌륭한 작품 세계를 갖춘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발굴하는 데서 더 나아가 대중과의 접점을 늘리는 데 의미를 뒀다.

△이랜드 신촌 청년주택, 최단기간 완판
이랜드건설은 2020년 12월 말 준공을 앞둔 ‘이랜드 신촌 청년주택’이 계약률 100%를 달성했다.

신촌 청년주택이 계약 시작 12일 만에 완판됐다.

이랜드건설은 “현재까지 공급된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중 최단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마포구 창전동에 들어서는 이랜드 신촌 청년주택은 지하 5층∼지상 16층, 2개 동, 총 589가구로 조성됐다. 면적별로 전용 17㎡ 458가구, 26㎡ 60가구, 29㎡ 39가구다.

1순위 청약에서는 역세권 청년주택 최고 청약률(51.5 대 1)과 최다 청약자(2만8868명)를 기록했다.

전용 17㎡의 경우 보증금 5천만 원에 월세 25만 원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이랜드건설이 지은 첫 번째 청년주택으로, 해당 부지는 원래 이랜드 신촌 사옥이었다.

△경영일선 퇴진
박성수박성경 부회장 등 총수 일가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랜드그룹은 2020년 창사 40주년을 앞두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는 조직·인사 개편을 단행했다.

박성수는 미래 먹거리 발굴과 차세대 경영자 육성에 전념하고 여동생인 박성경 부회장은 이랜드재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계열사별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30·40대 젊은 최고경영자(CEO)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먼저 박성수는 그룹의 미래 사업과 인재 육성에만 전념하기로 했다. 계열사별 독립경영 체제를 확고히 하고, 이사회 중심의 운영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박성경 부회장은 이랜드재단 이사장을 맡기로 했다.

이랜드 디자이너로 입사한 박성경 부회장은 ‘헌트’, ‘브렌따노’, ‘로엠’ 등의 디자인을 직접 맡아 이랜드 패션사업 확대에 기여했다.

박성경 부회장도 경영전면에서 물러나 이랜드의 경영철학을 발전시키는 데 나선다는 계획을 내놨다. 복지사업을 하는 이랜드재단 이사장으로 사회적 책임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랜드는 사회공헌활동을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해 1996년 이랜드재단을 만들었다.

다만 중국·아시아권 기업 최고경영층과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역할은 계속 담당하기로 했다.

두 오너가 물러나는 대신 전문경영인 체제를 세웠다.

주력 계열사 대표이사 직급을 부회장과 사장으로 격상했고 30·40대 젊은 CEO를 대거 발탁했다.

이랜드그룹은 2018년 4월엔 지주부문 직속 커뮤니케이션실을 신설해 언론 소통에 IR기능을 추가하고 분산돼 있던 대내외 소통 조직을 통합했다.

△제3인터넷은행 ‘토스뱅크 컨소시엄’ 참여
이랜드그룹이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했다.

이랜드그룹은 2019년 10월15일 계열사인 이랜드월드를 통해 토스뱅크 지분 10%를 확보했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분 34%를 확보해 최대 주주로, 이랜드월드와 KEB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가 각각 10%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참여한다.

급변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쇼핑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컨소시엄에 함께 했다.

이랜드가 운영하고 있는 대형 패션매장에도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서비스를 결합하고 이랜드가 보유한 오프라인 매장과 브랜드들을 통해 쌓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협력사 및 매장주 등 소상공인에게 최적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려뒀다.

△중국 엑스텝에 3천억 원 받고 케이스위스 매각
이랜드는 2019년 8월 중국 엑스텝인터내셔널 홀딩스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금액은 2억6천만 달러(약 3천억 원) 규모였다.

엑스텝인터내셔널 홀딩스는 중국 스포츠 브랜드 엑스텝(Xtep)을 보유한 전문 스포츠웨어 기업이다.

이랜드와 엑스텝은 케이스위스가 보유한 부츠 브랜드 팔라디움의 합작사(JV)를 설립하고 중국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합작사 지분은 이랜드가 51%, 엑스텝이 49%다.

△이월드, 이랜드월드 쥬얼리사업부 양수 결정
이랜드그룹의 이월드가 쥬얼리 사업 확장하기로 하고 이랜드월드의 쥬얼리사업부 영업을 양수했다.

2019년 1월 양수가 이뤄졌고 금액은 2200억 원이었다.

이랜드월드가 로이드 및 오에스티 등의 브랜드를 사용해 악세사리류를 제조 판매하는 쥬얼리사업부 관련 자산, 부채, 계약, 기타 권리 등을 포함한 영업 전부를 이월드에 양도했다.

이월드는 이후 대구 테마파크와 쥬얼리 사업을 함께 운영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중국 커피빈 사업 철수
이랜드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중국 커피빈 사업을 중단했다.

이랜드그룹은 2018년 7월 ‘커피빈 앤 티리프’ 사업을 완전 철수했다.

2016년 중국 상하이에 커피빈 1호점을 연지 2년 만으로 그간 17개 점까지 점포를 확장했으나 2018년 5월부터 철수 작업에 들어갔다.

이랜드는 미국 커피빈 본사와 중국 내 독점사업 계약을 체결하면서 매장 1천 개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중국 내 핵심 사업인 소매, 패션, 유통 등에 집중하기 위해 수익이 나지 않는 비효율 사업을 접었으며 커피빈 사업도 그 일환으로 철수했다.

△이랜드월드 유동성 확보
이랜드그룹은 2016년 연결 기준 그룹 부채비율이 315%까지 치솟으면서 재무 건전성에 큰 위기를 맞았다.

해결을 위해 2017년부터 그룹 주요 브랜드 일부를 매각하고 외부 자금을 유치하는 등 개선 작업을 추진하면서 2018년말 부채비율을 172%까지 끌어내렸다.

이랜드월드는 자산 매각과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2017년 패션브랜드 ‘티니위니’(8770억 원), ‘모던하우스’ 사업부(7100억 원)을 각각 매각하고 수익이 잘 나지 않던 중국 커피빈 사업과 자연별곡, 애슐리 등도 모두 중단했다.

2018년에는 주얼리사업부 투자유치, 사이판 MRI법인 투자유치 등으로 3210억 원을 조달했으며 2019년에도 ‘케이스위스’(3천억 원)를 매각하며 구조조정을 이어갔다.

이앤씨월드도 매각을 추진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자 결국 법인 청산했다.

이랜드파크의 외식사업부분을 물적 분할해 외식전문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외식사업부문에 1천억 원 규모의 외부 자본을 유치해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심산이었다.

다만 그룹 전체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이랜드크루즈와 투어몰, 와팝 등 일부 계열사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었다.

이랜드파크와 예지실업 등의 부채비율은 각각 400%, 4350% 수준에 달했다.

△이랜드리테일 상장 연기
이랜드리테일의 상장이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실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투자자들과 약속을 지키고 재무구조 개선효과를 얻기 위해 주력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을 2017년 5월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랜드리테일의 자회사인 이랜드파크가 아르바이트생 임금 착취 논란을 빚자 모회사인 이랜드리테일도 상장 예비심사에 제동이 걸렸다.

이랜드파크 논란이 커지면서 이랜드파크 외식 브랜드(애슐리 등)뿐 아니라 이랜드그룹에서 만드는 제품과 이랜드 유통매장 등에도 불매운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랜드그룹은 당장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공개를 무리하게 추진해 얻는 실익이 크지 안다고 판단하고 프리IPO(사전 기업공개)로 방향을 틀었다.

2017년 6월 큐리어스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프리IPO 방식으로 4천억 원을 출자하고 이랜드월드가 2천억 원을 후순위 출자자로 투자해 이랜드리테일 지분 69%를 사들였다.

이랜드리테일을 2019년 상반기까지 상장한다는 조건이었기 때문에 이랜드그룹은 2018년 12월 한국거래소에 이랜드리테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하지만 2019년 3월 상장은 다시 여기됐다.

당시 한층 강화된 회계감리과 차갑게 식은 기업공개시장의 분위기를 문제 삼았다.

대신 이랜드그룹은 큐리어스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이랜드리테일 지분 69%를 자사주로 사들였다.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계약에 따라 투자금을 상환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효자역할 ‘티니위니’ 8770억 원 받고 중국에 매각
이랜드그룹은 2017년 2월 의류 브랜드 티니위니를 51억3천만 위안(약 8770억 원)에 매각했다.

매각 상대는 중국 고급여성복 업체 브이그라스다.

다만 당시 시장에선 티니위니가 1조 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던 점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미친 가격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재고자산 등의 가치를 재산정한 데다 킴스클럽 매각이 무산된 상황에서 티니위니 매각협상 테이블을 길게 끌고가기엔 이랜드로선 부담이 컸다.

이랜드는 이번 매각으로 2017년 1분기 부채비율을 24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랜드는 매각 금액의 10%를 신설 티니위니 법인에 투자하기로 했으며 이랜드 중국 여성복 법인인 의념법인이 신설 티니위니 법인 지분 10%를 갖게 됐다.

이 10% 지분은 양사가 생산 및 영업에서 지속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3년간 유지하기로 했다.

△중국 유통사업와 패션사업 ‘선택과 집중’
이랜드그룹이 2016년 중국 유통사업을 시작했지만 그룹 차원에서 전반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숨고르기’에 나섰다.

이랜드그룹은 중국 팍슨그룹과 손잡고 2016년 1월15일 중국 상하이 창닝지구에 ‘팍슨-뉴코아몰’을 열었다. 중국 유통사업은 현지 기업에서 건물과 자본금 일부를 제공하고 이랜드그룹이 매장 운영 등 경영 전반을 관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2016년 1월14일 중국 상하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까지 중국에서 쇼핑몰을 100개로 늘려 현지 매출 1위 유통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다만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과 중국 사드 보복 등에 영향을 받아 2019년 유통매장은 7곳에 머물렀다.

중국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오던 패션사업도 경쟁력 없는 브랜드를 정리하며 ‘선택과 집중’ 전략에 들어갔다.

이랜드그룹은 중국에서 별다른 수익을 내지 못하던 커피빈, 자연별곡, 애슐리 등 사업을 접었다.

△지식경영 도입
박성수는 1999년 처음으로 지식경영을 도입했다. 일반 기업에 좀처럼 찾기 힘든 최고지식책임자(CKO, Chief Knowledge Officer)를 따로 두면서 지식경영을 기업의 핵심가치로 삼았다.

지식경영이란 전 직원이 현장에서 취합한 시장자료와 신사업 아이디어를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외식사업부에서는 음식의 진열 각도, 피자에 올라가는 토핑 개수, 청소시간을 반으로 줄이는 법 같은 자료까지 올렸다. 패션사업부는 소비자 집을 방문해 옷장이나 신발장을 열어보고 그 결과를 수치화해 꾸준히 업데이트했다.

이랜드의 지식경영은 다른 기업에서 벤치마킹을 하기도 했다.

△이랜드그룹 지배구조
이랜드그룹은 폐쇄적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계열사 중 상장사는 인수 이전부터 상장사였던 이월드와 뉴코아아울렛 등 점포 5개의 자산을 보유한 부동산투자신탁(리츠) ‘이리츠코크렙’ 2곳에 불과하다.

이랜드리테일이 수차례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지만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이유로 철회했으며 상장계획은 아직 없다.

지주사 이랜드월드가 이랜드리테일, 이랜드파크 등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2026년 6월30일 기준 이랜드월드의 최대 주주는 회사 보통주 191만9642주(지분율 40.68%)를 보유하고 있는 박성수다.

다만 실제 지분율은 이랜드월드가 자기 주식 211만2103주(지분율 44.76%)를 갖고 있어 박성수 보다 더 높다.

이를 두고 박성수의 지배력 강화와 안정적 경영권 유지를 위한 구조라는 해석이 나온다. 비상장사인 지주사 체제에서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다. 하지만 이를 활용해 대주주의 실질적 지배력을 높이고 외부 견제를 줄이는 수단으로 쓰인다는 것이다.

특수관계인은 3인으로 박성수의 부인 곽숙재씨가 38만405주(8.06%), 이랜드복지재단이 26만9134주(5.70%), 이랜드재단이 2만4835주(0.53%)를 들고 있다.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율은 470만6119주(99.73%)로 지분상으로는 박성수의 개인회사에 가깝다.

이랜드월드는 2025년 12월31일 기준 이랜드리테일 100%, 이랜드건설 49.84%, 이랜드스포츠 87.5%, 이앤씨월드 100%, 팸코로지스틱제삼호개발전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100%, 이랜드파크 51.02%, 이월드 43.42%, 이랜드인베스트 100% 등의 지분을 갖고 있는 계열사의 최대 주주다.

2026년 6월30일 현재 이랜드월드 이사회는 최종영 대표, 조동주 대표, 고관주 전무, 고현주 전무 등 4명의 사내이사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는 없다.

이사회 내 별도 위원회로 자산부채관리위원회와 ESG위원회를 뒀다.

자산부채관리위원회는 차입금 관리 전략 수립 및 승인, 현금 및 유휴자금 관리 전략 수립 및 승인, 신규사업장 개설 및 관련 투자 전략 검토 및 승인, 계열회사의 설립 또는 자본구조 변경 전략 검토 및 승인, 부채 및 부채비율 승인 등을 심의한다.

감사위원회는 따로 두지 않는 대신 이미지 이랜드월드 패션본부 CRO(Chief Risk Officer,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가 감사로 활동하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비즈니스포스트>

자본금 500만 원으로 차린 옷가게로 시작해 패션, 외식, 호텔, 유통, 주택·건설, 주얼리, 테마파크 계열사까지 거느린 매출 5조 원대의 재계 40위권 기업집단으로 외형을 키운 이랜드그룹의 성장동력은 인수합병(M&A)이었다.

다만 이랜드그룹 인수합병 전략은 상장을 통해서가 아닌 사채나 기업어음(CP)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해 차입금이 늘고 유동성 문제가 심화했다.

2016년 인수합병을 중단하고 사업구조조정에 들어갔고 10년째 구조조정은 계속되고 있다.

2020년 205.7%였던 이랜드월드의 부채비율은 2026년 상반기 178.3%로 줄었다. 다만 여전히 100%를 웃돌아 재무건전성 개선은 과제로 남았다.

이랜드그룹은 구조조정에 돌입하며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

애슐리를 운영 중인 외식 계열사 이랜드이츠는 반궁·테루·더카페 등 9개 브랜드에 대한 매각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2022년 전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물적분할했던 이랜드킴스클럽(슈퍼마켓)과 이랜드글로벌(패션)을 2025년 9월1일 다시 흡수합병했다.

2023년 진출했던 편의점 사업도 2025년 5월 철수를 결정했다. 오프라인 유통업 부진과 내수 침체 여파로 이랜드리테일의 2024년 당기순손실(1679억 원)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나자 경영 효율성을 꾀하려는 조치였다.

상장 추진도 멈춰세웠다. 이랜드리테일은 수 차례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지만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중단했다. 이랜드그룹 상장사는 인수 전부터 상장사였던 이월드와 뉴코아아울렛 등 점포 5개의 자산을 보유한 부동산투자신탁(리츠) ‘이리츠코크렙’ 2개뿐이다.

이랜드그룹은 임금체불 등의 문제로 여러 차례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기도 했다.

2016년 애슐리, 자연별곡 등에서 아르바이트 노동자 4만여 명에 대한 임금 84억 원을 체불한 사실이 드러나 온라인에서 상품 불매운동이 일었다. 당시 계열사(이랜드파크) 대표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이랜드리테일의 상장과 외식사업부 매각 작업 무산의 배경이 됐다.

2015년엔 이랜드 브랜드 ‘버터’(소품), ‘폴더’(신발) 등이 국내 중소기업 상품의 디자인을 무단으로 베껴 논란을 일으켰다. 2013년엔 외식 브랜드 ‘바르미샤브샤브’가 자사 인테리어를 도용했다며 이랜드에 손해배상 소송을 걸어왔다.

재무건전성 약화와 임금체불, 디자인 도용 등의 비윤리적 문제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의 무게감이 상당하다.

재무건전성을 계속해서 높여나가야 하는 상황도 부담이 되고 있다. 10년 이상 사업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계속 이어지며 회복탄력성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영일선에서 은퇴했으나 여전히 지배구조에서 여전히 최정점에서 막강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박성수가 복귀할 것인지 여부를 두고 업계 일각에선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이랜드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는 ‘무늬만 전문경영인 체제’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외이사 1명 없이 사내이사로만 꾸려진 이사회 구성을 놓고도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영권 승계구도도 아직 보이지 않고 있어 의구심과 우려감이 혼재하고 있다.

◆ 평가

경영철학은 ‘내가 이익을 더 얻는 것보다 내가 싸게 공급해서 파는 사람들이 더 큰 이익을 보는 것이 더 보람 있고 기쁘며 더 멀리 더 크게 내다보는 것’이라는 모친의 말씀을 새겨 ‘좋은 품질을 절반 가격에 판매한다'로 삼았다.

박성수가 이랜드그룹을 이끌어오면서 심어놓은 철학 가운데 ‘차별하지 않는 4가지’가 있다.

성별, 출신학교, 지역연고, 연공서열을 절대로 따지지 않는다. 능력과 성과 위주로 판단해 ‘파격인사’도 많은 편이다.

과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거나 대리를 점장으로 임명하는 사례도 있었다.

특히 신사업에는 성별이나 연공서열보다 능력과 성과를 중요시해 여성 임원을 배치하기도 했다.

박성수는 재입사제도를 마련했다. 특히, 육아 때문에 퇴직했던 여직원에게도 언제든 재입사 길을 열었다. 아이를 다 키우고 10년 넘게 육아에 전념하다 재입사한 여직원들도 상당수다.

현역 시절에도 대외활동은 지나칠 정도로 자제했다.

전국 곳곳의 매장을 미니밴을 타고 수시로 돌고 1년의 절반은 해외 출장으로 보낼만큼 일에 대한 열정이 크다.

대외 노출을 꺼리지만 사내에선 사업부별 강연과 각종 행사를 통해 직원들과 꾸준히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직업정신을 강조한다.

‘회사는 인생의 학교’라고 생각한다. 회사가 단순히 돈을 받고 일하는 사무공간이 아니라 사람을 키우는 곳이라고 봤다.

재계에서 손꼽히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대학 시절 여동생인 박성경 전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책상에 둔 ‘성령 충만한 비결을 아십니까’라는 책을 읽고 신앙을 갖게 됐다.

1970년대 성도교회 대학부에서 고 옥한흠 목사의 제자 훈련을 받기도 했다.

대외 활동을 거의 하지 않으면서도 사랑의교회 시무장로와 연세대 채플 강사 등 종교 활동에 있어선 활발했다.

이런 배경에서 이랜드에 사내 목사인 ‘사목’(社牧)을 뒀다. 다만 2017년 공식적으로 사목실을 폐지했다.

2001아울렛 분당점의 경우 다른 유통업체와 달리 매주 일요일에 쉰다. 2023년엔 이랜드리테일 직원 수련회에서 종교 관련 일정을 강요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랜드는 술을 마시는 회식이나 접대가 없다.

여동생인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으로 오빠 박성수를 꼽았다. 박 부회장은 박성수를 “사람 만나 돈 쓸 일도 없고 평생 검소하게 양심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남매가 30년 넘게 잡음 없이 이랜드 경영을 이끈 원동력은 서로에 대한 신뢰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성수는 큰 틀에서 청사진을 그리고 박성경 부회장은 세부 방침을 점검하며 정부와 재계, 언론 등 외부와 교류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해왔다.

경영난에 빠진 기업을 인수합병을 통해 회생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삼다보니 ‘재활 전문가’라고 불렸다.

사건사고
[Who Is ?]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 이랜드 글로벌 R&D센터 전경 <이랜드그룹>

△제주, 이랜드에 애월복합단지 개발사업 승인 취소 사전통지
이랜드그룹이 제주에서 추진해온 5천억 원 규모 관광개발사업이 무산 수순을 밟게 됐다.

이랜드 측이 공사 재개 약속을 번번이 지키지 않으면서 제주도가 개발 허가 취소를 통보했다.

2026년 8월19일 한라일보 보도에 따르면, 제주도는 8월11일 주식회사 이랜드테마파크제주에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의 개발사업 시행 승인을 취소하기 위해 청문을 진행하겠다고 사전 통지했다.

이랜드테마파크제주는 대기업인 이랜드그룹이 2012년 11월 설립한 부동산개발회사로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 시행사다.

청문은 2026년 9월 열릴 예정이다. 이랜드 측이 청문에 응하지 않거나 청문에 출석해도 납득할만한 소명을 하지 못한다면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개발사업시행 승인이 취소되면 기존 계획대로는 사업을 재개할 수 없고 이랜드 측이 그동안 받은 각종 인허가 효력도 상실한다.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는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일대 58만7726㎡ 부지에 이랜드 측이 4934억 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휴앙콘도미니엄과 호텔, 한옥리조트 등 579실 규모 숙박시설과 테마공원, 케이팝 공연장, 한국문화체험마을을 조성하는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이다.

이 사업은 제주도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축토지(공유지)를 내놓고 투자자를 모집하는 공모 방식으로 추진됐다는 점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으나 사업은 지지부진했고 결국 무산 수순을 밟게 됐다.

△경찰, ‘수원 공사장 사망’ 이랜드건설 현장소장 등 송치
이랜드건설이 시공하는 경기 수원시 민간임대주택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로 안전관리 책임자들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2026년 8월18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이랜드건설 현장소장 등 2명과 하청업체 관계자 3명 등 총 5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2026년 2월13일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소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사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의 60대 근로자가 420㎏의 콘크리트 더미에 깔려 숨진 사고와 관련해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혼자 드릴을 이용해 폐자재를 부수는 일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해당 작업에 관해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현장 관계자들을 형사 입건해 송치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이와 별개로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관련자를 수사하고 있다.

△이랜드, 2025년 하반기 법정기한 넘긴 하도급대금 비율 가장 높은 곳으로 지목
2025년 하반기 법정기한을 넘겨 지급한 하도급대금 비율이 가장 높은 대기업집단으로 이랜드가 지목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26년 7월14일 발표한 ‘2025년 하반기 하도급대금 결제조건 공시 점검 결과’에 따르면 를 2026년 7월14일 발표했다.

법정기한 60일을 지나 대금을 지급한 비율이 높은 기업집단은 이랜드(14.02%)였다.

공시대상기업집단 92개 소속 1417개의 사업자가 2025년 하반기 지급한 하도급대금은 총 89조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60일을 초과해 지급한 대금의 비율은 0.16%(1천389억 원)로 파악됐다.

이랜드에 이어 법정기한 이후 대금을 지불한 기업군으론 대방건설(10.11%), SM(5.4%), 교보생명보험(2.94%), KG(2.51%) 순으로 나타났다.

△‘천안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 발생
천안 이랜드 물류센터에서 2025년 11월15일 오전 6시10분경 화재가 발생해 60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축구장 27개 규모에 달하는 물류센터(약 19만㎡)가 모두 타 3280억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물류센터 3층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 왔으나 방화·실화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봤다.

불이 난 시점 전후로 현장에 출입한 사람이 없었고, 화재 발생 이틀 전 이뤄진 전기시설 점검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점이 고려됐다.

건물이 붕괴해 화재 원인 규명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원인 미상’이라고 경찰에 회신했고, 소방 당국 역시 방화·실화 가능성은 없다고 보면서도 원인은 찾지 못했다.

천안동남경찰서는 2026년 3월12일 화재 원인과 관련해 실화·방화 혐의에 대해 수사했으나 ‘혐의없음’으로 종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랜드 노조, ‘비상경영 명분으로 직장내 괴롭힘’ 주장 특별근로감독 요구
이랜드 노동조합이 회사가 비상경영을 명분으로 직장내 괴롭힘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이랜드 노조는 2025년 5월28일 오후 고용노동부 서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어 “사측(이랜드)이 비상경영을 명분으로 부당한 인사 발령과 직장 내 괴롭힘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관리직원들에게 물류관리·상품 택갈이 업무 등을 맡기고 (이를 원하지 않으면)희망퇴직이나 희망휴직을 선택지로 제시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주차·보안 도급업체와 계약을 해지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빈자리를 정규직 전환으로 채우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이와 관련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과 수익이 뚜렷하게 감소하는 상황에서 이랜드리테일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이 불가피하다”며 “직원 설명회와 개인 면담을 통해 안내하고 별도 임시 노사협의회를 열어 충분히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류센터 발령은 건강·출퇴근 시간·가족 돌봄 등 개인별 상황을 최대한 고려해 대상자를 선정하고, 주차와 주간 보안 업무 발령은 위험성이 없는 부문에 한정했다”며 “개인 동의를 전제로 전환 발령을 하지 강제로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랜드 후야유, 패딩충전재 혼용률 허위 기재 논란
이랜드의 패션브랜드 후아유가 판매한 구스 다운(거위 솜털) 점퍼 제품이 거위털 80%를 충전재로 사용했다고 명기해놓고 실제론 거위털 30%와 오리털 70%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허위 기재 논란이 일었다.

이랜드월드는 또 조동주 한국패션부문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랜드월드는 2025년 1월3일 후아유 구스다운 점퍼(상품번호 WHJDE4V37U) 제품의 충전재 검사 과정에서 표기된 거위털 함량이 기준치에 미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다운 표기를 하려면 제품의 솜털 비율이 75% 이상이어야 한다.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후아유는 문제가 된 제품 판매를 즉시 중단했고 현재 유통 중인 제품 전량에 대해 회수 조치를 진행했다.

△이랜드리테일, 법인세 12억 원 환급 소송 패소
이랜드리테일이 12억 원가량의 법인세를 환급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2024년 1월1일 법조계와 언론 등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신명희 부장판사)는 이랜드리테일이 서울 반포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법인세 경정 거부처분 취소 청구를 원고 패소 판결했다.

이랜드리테일은 2014년 모회사인 이랜드월드에 패션브랜드 관련 자산을 511억 원에 매각했다. 매각대금 중 296억 원은 2014∼2016년, 나머지는 2017년 6월에 뒤늦게 회수했다.

이랜드건설에 2015년 85억 원·2016년 298억 원을 대여해줬고, 2015년에는 영업점 공사 대금 1억7천만 원을 선지급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영업활동과 직접적 관련성이 있어 과세 대상인 ‘업무 무관 가지급금’ 등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납부한 법인세를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2015~2017년도 3개년간 요청한 환급액은 모두 12억6천만 원이었다.

반포세무서와 조세심판원이 이를 모두 받아들이지 않자 행정소송을 냈지만 법원도 법인세를 돌려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패소했다.

△노동부, 이랜드 ‘괴롭힘 의혹’ 특별감독
회사 송년 행사를 위해 직원들에게 강제로 춤 연습을 시켰다는 의혹이 언론보도되면서 노동부가 이랜드월드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에 나섰다.

고용노동부는 2023년 12월 서울관악지방고용노동청에 특별근로감독팀을 구성하고 이랜드월드에 대한 현장감독에 착수했다.

노동부는 감독을 통해 사업장 전반의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을 집중 점검하고 사법처리하는 등 사용자의 불법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앞서 JTBC는 이랜드월드가 연말마다 송년회 단체 공연에 직원 수백 명을 동원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직원들은 업무 시간에 춤 연습을 하고 야근을 하며 밀린 업무를 처리한다고 보도했다.

△이랜드리테일, 자금난 지주사 부당지원했다가 과징금 41억 부과돼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자금난에 시달리던 이랜드월드에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이 1071억 원 상당의 자금을 무상으로 제공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돼 과징금 41억 여원을 물게 됐다.

공정위는 2022년 4월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월드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40억79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랜드월드는 지주사로 총수(동일인)인 박성수와 특수관계인 등이 지분 99.72%를 보유하고 있는 거의 가족회사나 다름없다.

공정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2014∼2017년 자금 흐름 악화로 신용등급까지 하락하면서 외부 자금 조달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자 그룹의 소유·지배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이 부당 지원에 동원됐다.

이랜드리테일은 2016년 12월 이랜드월드 소유 부동산 2곳을 총 67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서, 계약금으로 이랜드월드에 560억 원을 지급했으며 6개월 뒤 이랜드리테일이 잔금을 치르지 않아 계약은 해지됐고 계약금은 돌려받았다.

결과적으로 이랜드월드는 560억 원에 이르는 자금을 181일 동안 무상으로 대여한 셈이 됐고 해당 기간의 이자 비용인 13억7천만 원의 경제상 이익도 얻었으나 반대로 이랜드리테일은 그만큼 회사가 손해를 입은 셈이 됐다.

이랜드리테일의 최대 주주였던 이랜드월드가 2014년 6월 외부 투자자와 주주 간 약정을 맺으면서 발행한 이랜드리테일 상장전환우선주(RCPS)의 계약 내용이 문제가 됐다.

RCPS 계약에 따라 계열사 간 채권·채무가 일정 규모 이상이면 이랜드월드는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야 했다. 이랜드월드는 이랜드리테일과의 상거래에서 생긴 채무(선급금) 중 500억 원 이상을 2016년 말까지 긴급 상환해야 하는 처지가 되자 두 회사는 이른바 기획 계약을 맺었던 것이다.

56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거래임에도 이사회 의결 없이 진행된 점, 이랜드리테일이 내부적으로 부동산 활용 방안을 검토하지 않은 점, 계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이 없는 점 등이 이 부동산 거래가 통상의 경우와 달리 이랜월드를 부당지원할 목적에서 이뤄진 것이란 점을 뒷받침한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 근거였다.

그외에도 이랜드리테일은 의류 브랜드 ‘SPAO’를 양도해 이랜드월드를 지원했다.

두 회사는 2014년 5월 양도대금 약 511억 원의 SPAO 양수도계약을 맺은 뒤 이랜드리테일이 양도대금을 한 푼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자산부터 양도하기 시작했다.

유동성이 부족했던 이랜드월드는 2017년 6월까지 15차례에 걸쳐 지연이자 없이 대금을 분할 상환했고 13차례(243억 원)는 현금 없이 대물·채권으로 상계하는 방식을 썼다.

공정위는 리테일이 SPAO의 미래 수익 창출 능력이 있다는 점, 월드는 양도대금을 낼 현금이 없다는 점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 같은 거래를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이랜드리테일은 2013년 11월부터 2016년 3월까지 2년 5개월간 당시 김연배 이랜드월드 대표이사의 인건비 1억8500만 원을 대신 지급한 것도 적발됐다.

다만 과징금 41억 원 가운데 12억 원을 취소하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되며 과징금이 29억 원으로 축소됐다.

2026년 3월9일 대법원 2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월드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등 취소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한 서울고법의 판결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원심을 확정했다.

앞서 서울고법은 2024년 8월 공정위가 부과한 전체 과징금 40억8천만 원 중 12억1천 만원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이랜드리테일의 2016년 부동산 인수 계약과 대표이사 인건비 지급 행위는 부당한 이익제공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이랜드, 랜섬웨어 공격받아
국제 해커 조직이 2020년 11월22일 이랜드를 공격해 탈취한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며 4천만 달러(한화 약 500억 원)를 요구하는 랜섬웨어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NC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일부 점포가 휴점하거나 부분 영업을 하는 등 피해를 봤다.

이랜드를 공격한 해커 조직은 탈취한 정보를 인질로 삼아 금전을 요구했다. 이랜드는 해커 조직과 협상에 응하지 않고 거절했다.

협상이 불발되며 해커 조직은 2020년 12월3일 다크웹에 자신들이 탈취했다고 주장하는 고객 카드 정보 10만 건을 공개했다. 이후 총 10차례에 걸쳐 총 100만 건의 카드 정보를 공개했다.

이랜드는 해커 조직의 공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탈취된 정보가 자신들이 관리하던 정보라는 점은 인정하지 않았다.

△이랜드그룹 전직 직원, 사기로 징역 2년 선고돼
이랜드그룹에서 기업 인수합병을 주도하던 본부장급 전직 지원이 사기혐의로 재판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2019년 12월 법조계와 언론 등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단독(남기주 부장판사)은 타인의 투자를 권유하고 투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이랜드그룹 전 M&A(인수·합병)본부장 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김 씨는 2016년부터 이듬해까지 피해자 3명으로부터 약 2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제3자가 만든 상품에 다른 사람의 투자를 유도한 후 투자금 수천만 원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다.

당시 김 씨는 2014년부터 회사로부터 약 5억1천만 원을 빌렸지만, 이를 변제하지 못해 급여로 빚을 갚고 있었다. 김 씨는 2017년 8월께 퇴사했다.

남기주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범행 대부분을 자백했다”면서도 “피해액이 상당히 큰 점, 일부 피해자가 (김 씨를) 엄벌해달라고 탄원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랜드리테일, 청주 드림플러스 관리권 분쟁 일단락
이랜드리테일이 NC백화점 청주점(구 드림플러스) 관리권을 두고 벌어진 상인회와의 분쟁이 4년 만에 일단락됐다.

청주시는 2019년 10월1일 유통산업발전법 12조 3항 및 같은 법 시행규칙 6조 4항에 따라 대규모 점포 관리자로 매장의 2분의 1 직영자인 이랜드리테일을 인정하는 확인서를 교부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청주 드림플러스 85%의 소유권을 보유했다. 이로써 본안소송 결과와 무관하게 청주 드림플러스의 관리권이 이랜드리테일로 넘어가면서 관리권 분쟁이 끝을 맺게 됐다.

드림플러스를 둘러싼 상인회와 이랜드의 갈등은 2015년 11월 이랜드가 드림플러스 상가 소규모 점포 325곳을 경매로 낙찰받은 뒤 시작됐다.

매물로 나온 점포 외에 648곳까지 사들여 전체 점포 1139곳 중 973곳(85%)의 소유권을 확보하면서 이랜드리테일은 2016년 8월 관리인을 별도로 선임했다. 이미 대규모 점포 관리자를 선임해 점포 관리자 지위를 획득한 드림플러스 상인회와 갈등이 불거졌다.

전기요금 미납에 따른 단전 위기, 상인회의 이랜드 본사 항의 시위, 양측 간 고소·고발과 법정 다툼 등 지리한 다툼이 장기화되자 2018년 4월 갈등 봉합을 위해 정의당이 개입하면서 분쟁은 종결되는 것으로 보였다.

이랜드리테일은 상인들의 영업권을 5년간 보장하고 상인회 소속 직원 10명의 고용 승계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상생 합의 1년 만에 양측은 대규모 점포 관리자 지위 확보와 상생 합의한 이행 여부로 다시 갈등에 휩싸였다.

사실상 폐업 상태였던 드림플러스 매장 면적 2분의 1 이상을 직영하는 업체가 없었기 때문에 상인회가 대규모 점포 관리자 지위를 확보했다.

상가 구분소유권을 확보한 이랜드가 대규모 점포 관리자 지위를 넘겨받으려는 시도를 다시 하면서 상인회 측과 마찰이 재발됐다.

△납품업체에 비용 떠넘긴 이랜드리테일 과징금 처분
이랜드리테일이 아웃렛 납품업자들에게 판촉 행사 비용을 떠넘기고 제대로 된 협의도 없이 매장 위치 등을 바꾸는 등 갑질을 한 사실이 드러나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5월 ‘뉴코아아울렛’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의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억1300만 원을 부과했다.

공정위 조사 결과 이랜드리테일은 2017년 1년간 17개 아웃렛 점포에서 314개 납품업자와 5077건의 판촉 행사를 여는 과정에서 납품업자들과 판촉비 산정이나 분담과 관련해 맺은 ‘판촉 행사 약정서’에 없던 매대와 옷걸이 등 집기 대여비 총 2억1500만 원을 납품업자에게 부당하게 부담하도록 시켰다.

이랜드리테일은 2017년 8~10월 뉴코아아울렛 평촌점에서 154개 납품업자의 점포를 재배치하면서 충분한 사전 협의 없이 6개 업자의 매장 면적을 기존보다 21~60% 줄이고 신규 매장의 인테리어 비용을 부담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랜드리테일은 또 2017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181개 납품업자와 190건의 상품 공급계약을 하면서 거래 형태나 거래 품목, 기간 등의 계약 사항을 담은 계약 서면을 즉시 교부하지 않고 거래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판촉비 분담 비율은 대규모 유통업자와 납품업자가 각각 판촉을 통해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적 이익의 비율에 따라 정하되 납품업자의 분담비율이 50%를 넘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알바생 임금 미지급’ 이랜드파크 전 대표에 벌금 500만 원
애슐리 등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며 아르바이트생에게 지급해야 할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은 혐의로 이랜드파크 전 대표가 재판에 넘겨져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박종학 판사)은 2017년 12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형식 전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 대표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박형식 전 대표는 2015년 1월부터 2016년 1월까지 퇴직한 근로자 4767명에게 휴업수당·미지급 임금 차액·각종 수당 등 4억1천여만 원을 퇴직일로부터 14일 이내에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회사 대표로서 2016년 9월부터 각 매장에서 일한 아르바이트생 등 623명에게 휴업수당, 연장근로수당, 야간근로수당 등 약 9200여만 원을 월급일인 매월 25일에 전액 지급하지 않은 혐의도 받았다.

2016년 국정감사에서는 패밀리 레스토랑인 애슐리에서 아르바이트생에게 초과 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으려고 조퇴 처리를 하거나 근무 시간을 쪼개 기록했다는 이른바 ‘임금 떼먹기’ 논란이 제기됐다.

이후 고용노동부는 애슐리를 비롯해 이랜드파크가 소유한 21개 브랜드 직영점 360곳을 근로 감독했고, 회사가 총 4만4360명의 근로자에게 83억7200여만 원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랜드그룹은 임금 미지급 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2016년 박 전 대표를 해임했다. 이랜드파크는 2017년 1월부터 체불된 임금을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랜드파크는 이랜드의 레저부문 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외식과 레저 사업 중간지주 역할을 했다.

박성수 조카 억대 주가조작 재판서 유죄 판결
억대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된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의 장남 윤모씨에게 집행유예와 억대의 벌금형이 선고됐다. 박성수의 조카인 윤씨는 아이돌그룹 출신으로 배우 최정윤씨의 남편이기도 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심형섭 부장판사)는 2017년 10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5억 원을 선고했다. 4억1800만 원도 추징했다.

재판부는 “(윤씨가)자신의 친분관계와 사회적 영향력을 이용, 허위 보도를 통해 주식거래에 참여자들에게 손해를 입게 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를 저질렀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14년 9월 의류업체에서 한류 콘텐츠 중국 공급 사업을 맡고 있던 윤씨는 거짓 보도자료를 배포해 주가를 띄우는 수법으로 약 20억 원의 부당이득을 거둔 혐의를 받았다.

재판부는 이중 약 15억 원에 대해서는 윤씨가 범행으로 거둔 이익인지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봤고, 나머지 4억5700여만 원에 대해서만 부당이득으로 판단해 집유를 선고했다.

△재무악화 경고등
한국신용평가는 2017년 4월20일 이랜드그룹의 수익성과 자금조달 부진 등으로 유동성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의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하향검토’로 내렸다. 신용등급 ‘BBB-’는 유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랜드리테일은 사업 구조조정에 불확실성이 상당하고 중국 패션사업의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은 데다 현금창출력과 수익성이 비교적 양호한 사업부를 매각하면 수익창출력 저하가 불가피하다”며 “그룹의 수익창출력 대비 재무부담이 과중한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 신인도의 하향조정 압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당시 이랜드그룹은 당장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아야 할 만큼 시급한 투자계획이 있지도 않고 시장 상황도 여의치 않아 기업공개가 급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이미 2013년 이랜드그룹의 총 차입금은 4조3982억 원, 계열사 사이 채무보증 액수는 1696억 원을 넘겼다.

2014년 9월 부채비율이 366.4%에 차입금 의존도가 58.3%를 나타냈고 2015년 9월에는 부채비율 371.7%, 차입금 의존도 61%까지 악화했다.

△킴스클럽 매각 무산
이랜드그룹은 2016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던 킴스클럽 매각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예비입찰에서만 10여 곳이 신청해 매각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과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KKR 측이 지분 70%를 4천억 원에 인수하는 방식을 예측했으나 인수대금, 지분구조 등에서 양측이 이견이 컸다.

△잇따른 중소업체 디자인 도용 논란
이랜드의 SPA 브랜드 ‘폴더’가 중소업체 제품 디자인 도용 논란에 휩싸였다.

스카프·머플러 브랜드 ‘레이버데이’는 2015년 11월25일 입장자료를 내고 이랜드의 폴더가 레이버데이의 2014년 가을·겨울(F/W) 신제품 목도리 디자인을 도용해 제품을 생산·판매했다고 주장했다.

레이버데이는 이랜드가 길이와 배색까지 그대로 도용해 만든 제품을 반값에 판매해 레이버데이의 브랜드 가치에 큰 손해를 입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식 사과 요청에 응하지 않고 사건을 무마하기에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랜드는 해당 목도리가 매우 흔한 디자인으로 도용 여부를 속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냈다.

이랜드 관계자는 “두 줄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목도리는 매우 흔한 디자인”이라며 “목도리를 기획했던 MD는 이미 퇴사했으나 이 직원과 접촉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해당 목도리는 이미 매장에서 모두 철수시켜 본사에서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레이버데이 관계자는 “우리 제품은 네프사(다른 색상의 실이 불규칙하게 뭉쳐진 실)를 사용했는데 디자인 외에 소재와 길이·폭까지 비슷하다”며 반박했다.

앞서 이랜드는 국내 중소기업 구두 제품 디자인을 도용해 중국에서 비슷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김연배 이랜드리테일 대표가 2015년 특허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사과하기도 했다.

△카르푸 인수해 비정규직 800명 대량해고
이랜드는 2006년 한국까르푸를 인수해 유통업계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다만 까르푸를 홈에버로 사명을 바꾼 뒤 2007년 비정규직 계산원 등 800여 명 대량해고하면서 장기간 파업에 들어가는 이른바 ‘이랜드사태‘’를 촉발했다. 정리해고된 홈에버 노동자들이 512일에 걸쳐 파업에 나섰다.

이랜드는 2007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을 요구했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박성수는 불출석 사유로 “긴급한 경영상 필요에 따라 오래전부터 예정돼 있던 미국 출장을 떠나게 됐다”며 “홈에버와 뉴코아의 대주주인 이랜드월드의 대주주에 불과한 저는 비정규직 문제에 직접 관여한 바가 없다”며 “환노위의 증인으로 소환되리라고는 전혀 예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성수의 국감 불출석을 놓고 벌금 300만 원에 약식기소했다.

2008년 4월 서울남부지법은 검찰보다 많은 벌금 1천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노동부, 부당노동행위로 박성수 형사 고소
IMF 외환위기 당시 자금난에 몰리면서 이랜드는 일부 패션브랜드와 계열사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2000년 이랜드 노조가 구조조정 반대를 이유로 265일 동안 장기 파업을 벌였고 이에 노동부는 박성수에게 부당노동행위와 관련해 수차례 출석 요구서를 보냈지만 박성수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결국 ‘단체교섭에 성실하게 응하지 않고 있다’며 부당노동행위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를 당했다.

소환에 계속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됐고 이를 피하기 위해 한국을 떠나 3년 동안 미국에서 체류하며 사회적 비난을 샀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왼쪽)이 1980년대 초 이화여자대학교 정문 앞에 문을 연 자신의 옷 가게 '잉글랜드(이랜드 전신)' 앞에서 지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랜드그룹>

1980년 이화여자대학교 앞에 차린 옷가게 ‘잉글랜드’로 의류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사명을 ‘이랜드’로 변경하고 창업했다.

1986년 이랜드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1998년부터 이랜드그룹 회장으로 있다.

◆ 학력

1971년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6년 서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공무원이었던 아버지와 중소기업을 경영하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배우자 곽숙재씨는 이랜드 초창기 시절 입사했던 직원이었다. 곽숙재씨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두 사람 사이 1남1녀를 뒀다.

두 자녀 역시 경영에는 참여하고 있지 않다. 그룹 지주사인 이랜드월드 등 지분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

박성경 부회장이 여동생이다. 박 부회장은 이화여자대학교 섬유예술학과를 졸업하고 이랜드에 합류했다. 이후 브렌따노 등의 브랜드 의류 디자인 등을 맡아 이랜드를 키워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

박 부회장은 박성수를 두고 “오빠는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다”며 평소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 박성수를 꼽았다.

박성수의 조카이자 박 부회장의 장남 윤충근씨는 과거 그룹 ‘이글파이브’ 멤버로 활동한 경력이 있으며 YC인베스트 대표로 일했다. 윤충근 씨는 배우 최정윤씨와 2011년에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었으나, 2022년에 이혼했다.

박 부회장의 장녀는 미국 파슨스 디자인 스쿨 등에서 미술 및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으나 이랜드 그룹에 재직하고 있지는 않다.

◆ 상훈

1996년 미국 경영컨설팅회사 데일 카네기가 수여하는 ‘데일 카네기 리더십상’을 받았다.

2000년 ‘한국기업평가’ 기관이 수여하는 CCC(Clean Company Club) 대상을 수상했다.

2012년 매경이코노미 올해의 CEO로 선정됐다.

◆ 기타

박성수는 이랜드그룹 지주회사 격인 이랜드월드의 최대 주주로 2026년 6월30일 현재 회사 보통주 191만9642주(지분율 40.68%)를 보유하고 있다. 부인 곽숙재씨도 38만405주(8.06%)를 갖고 있으며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470만6119주(99.73%)에 달한다.

박성수는 이랜드월드로부터 2025년 5억800만 원의 연간 보수를 받았다. 급여 4억9300만 원, 기타 근로소득은 1500만 원을 합한 금액이다.

이랜드월드는 2024년 박성수에게 5억23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급여는 5억800만 원, 기타 근로소득은 1500만 원이었다.

기독교 신앙과 경영 철학을 담은 대담·강연집의 출간에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나는 정직한 자의 형통을 믿는다’(2004년), ‘세상을 바꿔라, 예수의 심장으로! - 예수님의 마음을 품은 사람이 세상을 살린다’(2013년) 등이 있다.

‘나는 정직한 자의 형통을 믿는다’는 IMF 외환위기 등의 경영 위기를 돌파했던 기업가로서의 신앙과 경영 철학을 담았다.

좋아하는 노래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음식은 양식 종류를 선호한다.

야구모자에 인조 모피 두르고 출근하는 등 과감한 패션을 즐겼다. 딱딱한 정장 대신 원색 셔츠나 캐주얼 바지를 즐겨 입으며 페도라를 매치하기도 했다.

화려한 원색 셔츠와 캐주얼 바지, 머플러, 페도라 등의 패션 아이템도 즐겨 착용한다. 평소 야구모자나 야구점퍼도 애용한다.

한때 미국 LA다저스 인수를 추진했을 정도로 ‘소문난 야구광’이다.

회사 성장의 원동력 중 하나로 독서를 꼽을 만큼 책읽기를 중요시 하는 ‘독서광’이기도 하다.

집안 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했던 모친이 항상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고 그런 모습을 보고 자란 박성수는 책을 곁에 두고 읽는 것이 자연스러운 생활의 일부가 됐다.

근육무력증으로 누워 지낼 때 3천 권의 책을 읽었다.

직원들은 정기적·비정기적으로 독서 스터디에 참여하고 있으며 부서나 팀 단위의 ‘독서MT’, ‘독서토론회’를 수시로 진행했다.

경제학자 피터 드러커를 좋아해서 피터 드러커의 전집을 모두 읽었다. 이랜드 전체 직원에게 피터 드러커 책을 제공하면서 피터 드러커의 책을 읽을 것을 권유했다.

국제 경매시장에서 잘 알려진 ‘큰손’으로 회사를 경영하며 틈틈이 희귀품을 사모아 ‘은둔의 경매왕’이란 별칭이 붙기도 했다.

세계 최정상의 희귀품을 모으고 있다. 대표적 소장품은 2011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881만8500달러(당시 101억 원)에 낙찰한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다이아몬드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케네디의 진주목걸이와 가수 마돈나와 마이클 잭슨의 무대 의상 등도 소장하고 있다.

2015년에는 경매 매물로 나와 세계적 관심을 받은 노벨경제학상 메달을 낙찰받기도 했다. 낙찰한 메달은 1971년 미국 경제학자 사이먼 쿠즈네츠가 국민소득 이론과 국민소득 통계에 관한 실증적 분석으로 받은 노벨경제학상 메달이다.

최근엔 2023년 6월13일부터 25일까지 BTS 멤버 7명의 무대 의상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무료로 공개했다. 2021년 3월 BTS가 한국인 최초로 그래미상 축하 무대에 올라 대표곡 ‘다이너마이트’를 불렀던 당시 입은 이 의상들은 2024년 1월 미국 자선경매에 등장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를 낙찰받은 게 바로 이랜드그룹이었다.

이랜드그룹은 낙찰받은 메달을 이랜드그룹이 계획하는 테마도시에 건립할 분야별 박물관 가운데 한 곳에 비치하기로 했다.

박성수가 경매로 모은 물건은 가산 이랜드 사옥에 거의 보관돼 있다.

1980년대 박사 과정 시험에 응시했다가 떨어진 경험이 있다.

제주도에 테마파크 건립 구상을 했지만 원희룡 당시 제주지사와 조율이 잘되지 않았다.

어록
[Who Is ?]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이 2009년 12월9일 신라호텔에서 이랜드그룹과 뉴발란스의 독점 라이센스 계약 체결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수 회장의 동생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 박 회장, 짐 데이비스 뉴발란스 회장, 롭드마티니 CEO. <이랜드그룹>

“앞으로, 경영 6기가 끝나는 2021년에는 해외 매출 비중 60%에 달하고, 규모에 있어서는 글로벌 200대 기업에 진입할 것이다. 1조 이상 대형 성장엔진 10개가 가동되며, 중역 3백 명, 총임직원 30만 명으로 성장해 있을 것이다.”

“지식회사의 특징은 상대 경쟁이 아닌 절대 경쟁이다. 자기와의 경쟁이고 시장과의 경쟁이다. 동료와는 경쟁 관계가 아니라, 팀웍으로 같이 승진하는 파트너 관계가 되어야 한다. 올해(2015년) 우리는 변곡점을 통과하게 될 것이고, 그룹의 수치를 나타내는 모든 지표의 기울기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다.”

“고객에게 감사해야 한다. 성공에 취해 고객으로부터 멀어지지 않도록 항상 혁신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회사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직원의 지식도 성장하도록 도와야 한다.”

“나눔을 통해 건전한 정신이 유지되도록,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해야 한다.” (20215/01/02, 이랜드그룹 신년사에서)

“이제 지식이 있어야 살아남는 시대가 됐다. 과거의 노하우는 소용이 없다. 완전히 새로운 것이어야 한다.”

“정직하게 고객을 섬겨야 한다. 고객의 새로운 니즈를 남과 다른 방법으로 채워주는 것이 바로 혁신이다.”

“회사는 조직과 일하는 방법과 사고 전체 그리고 성공했던 방법까지 다 버리고 새롭게 고객이 요구하는 방식으로 바꾸어야 한다. 고객에 맞춰서 내 자신을 탈바꿈해야지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올해(2014년)는 글로벌 사업에 더욱더 박차를 가할 것이다. 국내외 글로벌 현장에서 살아야 한다.” (2024/01/02, 이랜드그룹 신년사에서)

“지식으로 경영하는 지식회사의 지식근로자 즉 경영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지식경영은 지난 13년 동안 우리가 땀과 노력으로 이룬 결과이기도 하다. “지식경영을 기반으로 올 한 해(2013년) 베스트 프랙티스(내부 성공사례)들을 좇아 여러분이 계획한 일을 수행한다면 탁월한 결실을 얻게 될 것이다.”

“지난해(2012년) 가장 기쁜 것은 감사와 나눔의 회복이다. 우리가 가진 것을 단지 소유하지 않고 누리기 위해서는 감사해야 하고 또 진정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감사와 나눔의 생활이 필요하다.”

“작년(2012년) 우리 회사는 336억 원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었다. 올해부터는 여러분도 시간, 관심, 돈, 재능, 힘을 어려운 곳에 나누었으면 한다. 감사와 나눔의 삶은 반드시 내 자녀에게 물려 주어야 할 중요한 교육 내용이다.” (2013/01/02, 이랜드그룹 신년사에서)

“나의 어머니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분이었다. 초등학교 때 품질이 한 수 위인 어머니 상품이 경쟁자 가격의 절반에서 3분의 2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억울한 심정에 어머니께 왜 주문이 밀려있는데도 가격을 올려 받지 않느냐고 여쭈었다. 그때 어머니는 ‘내게는 돈 버는 것보다 그 사람들이 내 것을 싸게 사서 이익을 보는 것이 더 보람 있고 기쁘단다’라고 말씀하셨다.” (2005/11/06, 국민일보 기고문 ‘돈 버는 비결’에서)

“외환위기 때 부도가 나기 직전 외국인 투자자가 5억 달러를 들고 와 우리에게 10분의 1을 투자했다. 그런데 1년 동안 나머지 돈은 투자하지 않기에 ‘지금 헐값에 기업들을 살 수 있는데 왜 가만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나도 사고 싶지만 막상 사려 하면 장부가 두 개더라. 이랜드는 장부가 하나여서 투자했다’고 했다. 그때 또 한 번 깨달았다. 정직하면 언제나 손해를 보지만 결정적일 때는 정직해서 살아난다는 것을.”

“봉급 때문에 일하는 사람은 샐러리맨이고, 일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은 비즈니스맨이다. 그보다는 하늘의 소명 때문에 일하는 ‘콜링맨(calling man)’이나 자신이 받는 봉급 이상으로 많은 가치를 세상에 돌려주는 ‘밸류맨(value man)’이 돼야 한다.” (2003/11, 코스타 코리아 강연)

“회사의 경영자 가운데 직원들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는 사람이 있었다. (중략) 그는 최소한의 에너지로 가장 효율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경영진에게도 가장 효율적으로 목적을 달성하는 방법을 보여 주었다. 경영자들이 모여 의논하는 시간에 다른 경영자들은 긴 시간과 노력을 들여 타인을 이해시키려 노력한 반면, 그는 매우 단순하지만 효과 있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보았다.”

“그가 사용한 방법은 어떤 것이었을까? 그는 길게 이야기하는 대신 간략한 질문을 사용했다. 그 뒤 나도 흉내를 낸답시고 생각한 질문을 몇 차례 시도해 봤는데, 설득시키기 위한 준비보다 그 짧은 질문 하나를 위한 투자가 더 많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설득을 위해서는 해당 분야의 전문 지식으로 충분하지만 질문에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혜가 있는 친구 한 사람에게서 비슷한 얘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 ‘내가 준비를 덜 했을 때 말을 많이 하게 되더라구. 준비가 잘 되면 더 간략하고 쉽게 얘기할 수 있는 것 같아.’”

“완성된 것은 단순해진다. 복잡한 것은 아직 과정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20년 전 박사 과정 시험에 응시했다가 떨어진 경험이 있는데 나는 아직 그때 시험문제를 잊지 못한다. 시험문제는 하나였고 나의 준비는 그 문제에 미치지 못했기에 당시 불합격에 아무 이의가 없었다. 그 문제는 나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문제였기에 나는 그 문제에 감탄하며 한 시간을 보냈다.”

“좋은 질문 하나는 10시간의 강의보다 영향력이 있을 수 있다. 질문 하나에 인생을 바꾼 사람도 있는 모양이다. ‘내 인생을 바꾼 한마디 말’ 비슷한 제목의 책을 본적이 있으니까.”

“며칠 전 나를 돕는 책임자에게 부탁을 하였다. 내가 경영자들을 만날 때 혹여 잔소리를 하거나 지시 위주가 되어 상대방을 피곤하게 하지 않도록 가장 중요한 질문 하나를 준비해 달라고. 앞으로는 내가 던진 질문 하나가 나와 만나는 사람에게 화두가 되어 그가 밤이고 낮이고 생각하도록 만드는 지혜의 사람이 되고 싶다.” (2003/09/02, 한경에세이 ‘질문 경영’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연시하는 아주 평범한 것-걷는 것, 뛰는 것, 보는 것… 이런 것들은 어떤 사람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큰 소원이요 기적인 것이다. 아마도 북한 굶주린 동포들의 소원은 대한민국의 시민이 되는 것이기에 목숨을 걸고 남으로 오는 것이 아닐까?”

“내 주변에서 ‘한국 시민권’ 때문에 늘 행복해하는 사람을 나는 보지 못했다. 가지고 있지만 누리지 못하는 사람은 진정한 소유자가 아니다.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것이 기적인지 모르는 사람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없다고 불평하기 전에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헤아려 보는 것, 내가 늘 당연히 여기고 있는 내 모든 것들에 대하여 그것들을 갖고 있지 못한 사람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 그것이 내가 배운 진정으로 행복한 삶의 지혜다.” (2023/10/28, 한경에세이 ‘행복한 삶의 지혜’에서)

“순이익을 많이 내는 핵심 요인이 지출을 줄이는 것이라고 알려드렸다. 그러면 지출을 확 줄이는 획기적 방법은 있을까? 그 놀라운 비결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본을 보여라’는 것이다. ‘not taught but caught(지식이나 가치관이 말로 가르쳐서(taught)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삶의 태도를 보고 저절로 체득되고 물드는 것(caught)이라는 의미)’라는 중요한 교육원리가 있다. 사람은 teach되기 보다 catch하는 쪽이라는 것이다.”

“조직 구성원 모두가 비용 의식을 가지고 경비를 줄이게 하려면 본을 보이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특히 모델이 될 최고경영자의 본이 가장 중요하다. 그의 ‘말’이 아닌 ‘행동’과 ‘사는 모습’이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기준이 되어 catch 되기 때문이다.”

“경영자의 사무실 크기, 집기, 자동차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남에게 자신의 위상을 보이기 위해서는 크고 화려한 것도 필요하겠지만 그것은 동시에 조직원에게 방만한 비용 사용을 행동으로 가르치는 셈이 되는 것이다. 아무리 많이 벌어도 모두가 쉽게 쓰는 데는 당할 회사가 없다. 많이 팔아도 수익은 내지 못하는 것이다.”

“생활의 수준을 높이는 데는 에너지가 안 들지만 낮추는 데는 큰 수고가 따른다. 작은 사무실, 격이 떨어지는 차는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돈 때문에 고통하고 마음고생하는 것보다는 이러한 불편을 감수하는 것이 현명한 것이 아닐까.”

“우리 회사는 IMF 전보다 직원들의 평균 급여를 85%가량 올렸다. 그런데도 날로 수익은 커가고 있다. 비용을 많이 쓰지 않는 것이 중요 요인 중 하나다. 최고경영자의 본으로부터 시작된 비용 절감은 수익을 증가시키고, 결국 회사와 직원들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는 것이다.” (2003/10/21, 한경 에세이 ‘not taught but caught’에서)

“대부분의 직업은 귀한 것이다. 이것들은 자신의 자아실현과 생계유지를 도와주지만 더 중요하게는 타인의 필요를 채우고 돕는데 사용된다. 그래서 직업에는 귀천이 없는 것이고, 선생님뿐 아니라 노동자나 파출부도 존경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타인 중심적 직업관이 바르게 세워질 때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 직업 속의 구조악은 해결될 것이다. 모두가 타인의 직업에 의존하는 자신을 깨닫고, 타인과 타인의 직업을 존중하는 아름다운 사회가 오기를 기대해 본다.” (2003/10/14, 한경에세이 ‘직업의 의미’에서)

“이랜드는 많은 신규 사업을 펼쳐 왔다. 성공한 만큼 실패한 경우도 많았는데, 모든 경우에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사업 성공이나 돈을 벌려는 목적이 우선한 경우 대부분 실패를 한 반면에 고객의 불편을 발견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비즈니스가 시작된 경우에는 대부분 성공의 결과를 낳았다.”

“고객은 누구나 이기적이다. 그래서 사업을 하는 사람은 이타적 공급자가 되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신규 사업은 많은 고객들의 불편을 진정으로 해결해 주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나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5천 원 남성 전용) 이발 체인점에서 큰 불편 한 가지를 해결했다. 이 가치를 제공받는 한 계속해서 애용할 것이고, 나 같은 사람이 많다면 이 사업은 앞으로도 번창할 것이다.”

“얼마 전 신규 사업을 담당하는 중역에게 많은 사람이 고통받는 분야를 얘기하고 이것을 해결하는 데 우리의 지식을 사용해 달라고 부탁했다. (중략) 누가 되었든 혁신을 통해 이 사회적 고통을 해결하고 사업에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2003/10/07, 한경에세이 ‘신규사업 성공비결’ 중에서)

“지금은 지식의 시대다. 지식만이 사오정이라는 말을 물리치게 한다. 이제 평균 수명 80이니 45세면 이제 인생 절반 지나고 아직 절반이 남은 시점이다. 나이 들었다고 포기할 것이 아니고 뒤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지식 계발을 통해 후배들을 앞서면 될 것 아닌가. 나는 앞으로 A 중역을 생각할 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사오정을 물리쳐 내게 인생의 중요한 교훈을 남겨 준 멋진 한 중년 남자를 떠올릴 것이다.” (2003/09/30, 한경에세이 ‘사오정을 물리친 중역’에서)

“내가 몸 담고 있는 회사의 계열사들은 대부분 가격이 저렴한 상품을 다루는데도 세후 순이익률이 10%를 넘고 있다. (중략) 이런 높은 수익률은 질문의 대상이 되곤 한다. 어떤 비결 같은 것이 있을 텐데 과연 그것이 무엇일지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그 비밀(?)을 과감히 말씀드리고자 한다. 비결의 머리 부분은, ‘수익을 내려면 수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같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경영자의 관심의 첫 번째는 수익이 아니라 매출이고 확장이고 업계의 위상이다. 즉, 수익의 중요도에 비해 그 관심도는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비결의 몸통 부분은 예상과 다르게 ‘지출’이다. 경쟁이 심한 미국 출판계에서 수년 동안 베스트셀러를 지킨 토마스 스탠리의 책은 미국의 부자 약 3천 명을 조사해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우리의 상식과 다르게 부자가 되는 데는 수입이 많은 것이 중요한 요인이 아니라 지출이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이다. 즉 ‘검소’라는 라이프 스타일을 익히지 않으면 수입이 많아도 부자처럼 살 뿐 부자로 남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회사도 이와 원리는 같아 보인다. 수입 이상으로 지출이 중요하다. 부자 회사처럼 운영하면 부자처럼 보일 뿐 늘 돈에 쪼들려 살게 된다.”

“부자처럼 보이고 싶은 사람은 자기 수준보다 높여 산다. 이와 다르게 자기 수준에 맞추어 사는 사람은 현명한 사람이다. 나아가 극소수의 사람은 자기 수준보다 낮추어 살 줄 아는데 이 사람에게는 위험이 가까이 갈 수 없다.”

“지금 지구상의 최대 기업인 월마트의 미국 본사 사옥을 오래전에 방문하여 샘 월튼과 중역들의 회의실을 본 적이 있는데 열 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 오래된 가구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런 검소가 월마트의 수익의 중요한 이유라고 느꼈다. 검소했던 창업자 샘 월튼의 사후에도 이 같은 삶이 잘 유지되고 있다면 월마트는 계속 번창하리라 생각한다.” (2003/09/16, 한경에세이 ‘고수익의 비결’에서)

“며칠 후면 회사 창립 23주년이 된다. 23년 동안 많은 직원들을 겪었는데 그 중 세 사람은 앞으로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중략) 90년 어느 날, 지나온 10년을 회고해 볼 기회를 가졌는데 이 세 사람의 큰 변화를 생각하며 뿌듯한 마음이 되어 있었다. 그때 마음에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질문이 떠올랐다. ‘그 중 누가 가장 많이 변한 것일까?’ 놀랍게도 그 답은 그 세 사람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이었다. 나는 그들을 변화시키기 위해 수고하고 있다고 생각해 왔지만 사실 가장 크게 변하고 있는 사람은 나 자신이었던 것이다. 나는 조그만 공격에도 견디지 못했던 사람으로부터 쉽지 않은 사람도 품을 수 있게 성장한 것이었다. 우리 회사의 경영 이념 중 세 번째 항목인 ‘직장은 인생의 학교이다’는 이렇게 해서 생긴 것이다. 내게는 회사가 성장의 학교였던 것이다.”

“요즈음 나는 또 다른 쉽지 않은 상대와 씨름하고 있다. 전과 다른 것이 있다면 그를 쓸만한 리더로 변화시키는 것 외에 이것을 통해 나도 더 큰 그릇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씨름에 임하는 것이다.” (2023/09/09, 한경에세이 ‘나를 키워 준 세 사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