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3분기에도 크게 상승하면서 제조사와 고객사들 사이 장기 공급계약의 단점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이크론 로고와 반도체 관련 이미지. <연합뉴스>
주요 고객사들과 장기 공급계약 체결에 적극 나섰던 마이크론이 호황 지속에 따른 수혜를 일부 놓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 계열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거의 모든 첨단기술 기업 경영진의 최대 관심사는 메모리반도체 단가가 얼마나 더 오를지에 관련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배런스는 3분기 D램 평균 계약 가격이 2분기와 비교해 50% 이상, 낸드플래시는 60% 넘게 상승할 것이라는 투자기관 서스퀘나의 분석을 전했다.
2026년 전체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매출은 8373억 달러(약 1159조 원)로 2025년 대비 4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의 분석도 제시됐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중심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요 강세가 지속되면서 가파른 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배런스는 마이크론이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분을 모두 매출에 반영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이크론이 앞으로 수년에 걸쳐 공급 물량과 가격 상한 및 하한선을 설정하는 장기 공급계약을 여러 고객사들과 체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6월 말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마이크론은 이미 16개 고객사들과 장기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최근에는 계약 대상이 더 늘어났다고 밝혔다.
장기 공급계약은 수년 뒤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떨어져도 미리 정해진 범위에서 단가를 책정할 수 있어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동안에는 상한선 때문에 수혜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다만 배런스는 마이크론이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에 수혜를 완전히 놓치는 것은 아니라며 “장기 계약이 향후 가격 하락 국면에 방어막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