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026년 2월5일 하나금융지주 32만1천 주(약 392억 원), 2026년 4월2일 우리금융지주 119만 주(약 388억 원).
신한은행의 2026년 반기보고서 내 타법인출자 현황, 즉 신한은행의 지분 투자 내역을 보다 눈길이 머무른 지점입니다.
‘신한은행’과 ‘하나·우리금융지주 출자’가 낯선 조합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금융회사가 다른 금융회사 지분을 들고 있는 것 자체가 새로운 일은 아닙니다.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사도 많고 투자 목적으로 우량 금융주를 들고 있는 금융사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KB와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와 4대 시중은행은 약간 결이 다릅니다.
이들의 관계성 때문입니다.
신한은행은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과 4대 시중은행으로 묶여 경쟁관계에 있습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실적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계열사입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실적은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주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신한은행으로서는 경쟁은행이 호실적을 내서 금융지주 주가가 오르면 지분투자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묘한 상황이 되는 셈입니다.
이 같은 투자는 실제로도 흔치 않은 일입니다.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한 2019년 이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경쟁 금융지주의 주식을 사들인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한은행의 반기보고서가 나온 이후 만난 금융업계 관계자들도 모두들 신한은행의 하나·우리금융지주 투자를 두고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렇다면 신한은행은 왜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에 투자한 걸까요.
신한은행은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출자 목적을 ‘단순투자’라고 명시했습니다. 경영활동에 관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시세차익이나 배당수익 등을 얻기 위한 투자라는 뜻입니다.
신한은행은 이 가운데서도 ‘배당’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주식은 배당주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편입한 것”이라며 “시장 전망과 종목별 배당수익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배당수익률은 주식에 투자한 자금 대비 배당금으로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1주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눠 구합니다. 예를 들어 주가가 1만 원이고 주당배당금이 1천 원이면 배당수익률은 10%가 됩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6년 배당수익률은 하나금융지주 3.61%, 우리금융지주 4.76%로 전망됐습니다. 2025년 배당수익률은 하나금융지주 4.36%, 우리금융지주 4.86%였습니다.
특히 우리금융지주는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2026년부터 감액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큰 것으로 평가됩니다.
감액배당은 이익잉여금이 있는 회사가 자본준비금 등 납입자본을 감액해 주주에게 현금을 배당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소득세가 없어 비과세 배당으로도 불립니다.
하나금융지주는 2025년에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4조 원을 넘기면서 이익 체력을 한 단계 높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7월에는 자기자본이익률(ROE) 12% 유지를 기준으로 하는 새로운 주주환원 계획도 내놨습니다.
다만 배당수익과 주주환원 매력이 이번 투자의 주된 이유라면 KB금융지주 주식을 사지 않은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KB금융지주는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내는 리딩금융이면서 주주환원율도 가장 높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단순히 수익을 얻는 것이 목적이라 하더라도 핵심 경쟁사에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4대 금융지주 안에서도 오랜 라이벌 관계로 꼽힙니다.
신한금융지주는 KB금융지주 등 핵심 경쟁사 대비 주가상승률을 임원 장기성과급 산출 기준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성과급도 예외는 아닙니다.
금융업계에서는 신한은행의 이례적 투자 행보를 두고 긍정적 평가도 나옵니다.
금융업계 다른 관계자는 “처음 보는 사례이기는 하지만 배당 목적의 금융주 투자는 납득할만한 판단”이라며 “현재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안정적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습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주식 투자와 관련해 “시장 상황과 배당수익률, 포트폴리오 운용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혜경 기자
신한은행의 2026년 반기보고서 내 타법인출자 현황, 즉 신한은행의 지분 투자 내역을 보다 눈길이 머무른 지점입니다.
▲ 신한은행이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사들였다. <신한은행>
‘신한은행’과 ‘하나·우리금융지주 출자’가 낯선 조합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금융회사가 다른 금융회사 지분을 들고 있는 것 자체가 새로운 일은 아닙니다.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사도 많고 투자 목적으로 우량 금융주를 들고 있는 금융사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KB와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와 4대 시중은행은 약간 결이 다릅니다.
이들의 관계성 때문입니다.
신한은행은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과 4대 시중은행으로 묶여 경쟁관계에 있습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실적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계열사입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실적은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주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신한은행으로서는 경쟁은행이 호실적을 내서 금융지주 주가가 오르면 지분투자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묘한 상황이 되는 셈입니다.
이 같은 투자는 실제로도 흔치 않은 일입니다.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한 2019년 이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경쟁 금융지주의 주식을 사들인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한은행의 반기보고서가 나온 이후 만난 금융업계 관계자들도 모두들 신한은행의 하나·우리금융지주 투자를 두고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렇다면 신한은행은 왜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에 투자한 걸까요.
신한은행은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출자 목적을 ‘단순투자’라고 명시했습니다. 경영활동에 관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시세차익이나 배당수익 등을 얻기 위한 투자라는 뜻입니다.
신한은행은 이 가운데서도 ‘배당’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주식은 배당주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편입한 것”이라며 “시장 전망과 종목별 배당수익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배당수익률은 주식에 투자한 자금 대비 배당금으로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1주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눠 구합니다. 예를 들어 주가가 1만 원이고 주당배당금이 1천 원이면 배당수익률은 10%가 됩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6년 배당수익률은 하나금융지주 3.61%, 우리금융지주 4.76%로 전망됐습니다. 2025년 배당수익률은 하나금융지주 4.36%, 우리금융지주 4.86%였습니다.
특히 우리금융지주는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2026년부터 감액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큰 것으로 평가됩니다.
감액배당은 이익잉여금이 있는 회사가 자본준비금 등 납입자본을 감액해 주주에게 현금을 배당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소득세가 없어 비과세 배당으로도 불립니다.
▲ 신한은행이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투자 이유로 배당수익을 꼽았다. <연합뉴스>
하나금융지주는 2025년에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4조 원을 넘기면서 이익 체력을 한 단계 높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7월에는 자기자본이익률(ROE) 12% 유지를 기준으로 하는 새로운 주주환원 계획도 내놨습니다.
다만 배당수익과 주주환원 매력이 이번 투자의 주된 이유라면 KB금융지주 주식을 사지 않은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KB금융지주는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내는 리딩금융이면서 주주환원율도 가장 높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단순히 수익을 얻는 것이 목적이라 하더라도 핵심 경쟁사에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4대 금융지주 안에서도 오랜 라이벌 관계로 꼽힙니다.
신한금융지주는 KB금융지주 등 핵심 경쟁사 대비 주가상승률을 임원 장기성과급 산출 기준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성과급도 예외는 아닙니다.
금융업계에서는 신한은행의 이례적 투자 행보를 두고 긍정적 평가도 나옵니다.
금융업계 다른 관계자는 “처음 보는 사례이기는 하지만 배당 목적의 금융주 투자는 납득할만한 판단”이라며 “현재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안정적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습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주식 투자와 관련해 “시장 상황과 배당수익률, 포트폴리오 운용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