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상반기 글로벌 랜섬웨어 피해가 4700건을 넘어서며 기업의 취약점과 계정 관리 중요성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SK쉴더스는 2026년 상반기 글로벌 랜섬웨어 공격 동향과 주요 사례를 분석한 ‘카라(KARA) 랜섬웨어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SK쉴더스 "상반기 랜섬웨어 피해 4744건, 취약점·계정 관리 중요"

▲ 21일 SK쉴더스는 올해 상반기 랜섬웨어 공격이 공통 인프라와 계정 취약점을 노리는 방향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선제적 취약점 점검과 실시간 탐지·대응 체계 강화가 필요다고 밝혔다. < SK쉴더스 >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랜섬웨어 피해 사례는 2420건, 2분기는 2324건으로 상반기 전체 피해는 4744건으로 집계됐다. 2분기 피해는 직전 분기보다 소폭 줄었지만 2025년 2분기보다 약 48% 증가했다. 

SK쉴더스는 지난해 2분기 피해 건수가 이례적으로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일부 반영됐지만 올해 들어 높은 피해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SK쉴더스는 최근 랜섬웨어 공격이 악성코드 자체보다 기업의 관리 플랫폼과 네트워크 장비 취약점, 탈취 계정을 이용해 내부에 침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봤다.

특히 가상사설망(VPN)과 업무 플랫폼, 관리 시스템 등 여러 기업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인프라가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 

보고서는 외부에 노출된 관리 플랫폼과 네트워크 장비 취약점을 악용한 초기 침투가 올해 상반기 주요 공격 경로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랜섬웨어 해킹조직 킬린은 2분기 체크포인트의 원격접속 VPN 및 모바일 액세스 제품의 인증 우회 취약점을 악용했다. 이 공격으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닛산과 영국 병원 검사 서비스업체 시노비스 등이 피해를 입었다.

데이터 탈취와 유출 협박에 집중하는 해킹조직 샤이니헌터스는 오라클 피플소프트의 제로데이 취약점을 악용해 100개 이상의 조직에서 운영 중인 300여 개 시스템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대규모 데이터 탈취형 랜섬웨어 조직 클롭은 오라클 E-비즈니스 스위트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을 이어가며 다수 기업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솔루션의 취약점 하나가 동시다발적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줬다.

국내에서는 관리형서비스제공업체(MSP)를 초기 침투 경로로 삼아 여러 고객사를 동시에 노리는 공격 사례도 확인됐다. 

SK쉴더스는 공통 인프라가 침해되면 하나의 취약점이나 계정 유출이 다수 기업 피해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K쉴더스는 이에 따라 공격표면관리(ASM)를 활용한 외부 노출 자산 점검과 다중인증(MFA) 적용, 신속한 보안 패치, 관리형 탐지·대응(MDR) 기반 실시간 탐지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병무 SK쉴더스 사이버사업부문장 부사장은 “최근 랜섬웨어 공격은 개별 기업이 아닌 다수 조직이 공유하는 공통 인프라를 공략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며 “기업은 외부 노출 자산과 계정 관리 체계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실시간 탐지·대응 역량을 강화해 사이버 복원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