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메가프로젝트 더해 2040년까지 전력 수요 감당하려면 원전 19기 전력 더 필요"

▲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수립 제5차 토론회에서 전기본 수립 총괄위원회 좌장인 장길수 고려대학교 교수(가운데)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3대 메가프로젝트(반도체, 피지컬AI, 데이터센터) 수요를 반영한 2040년 전력 수요를 감당하려면 대형 원자력발전소 19기를 가동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수립 제5차 토론회가 열렸다.

전기본 수립 총괄위원회 수요계획소위원회는 토론회에서 2040년 최대 전력 수요 전망치를 기준 시나리오 기준 158.4기가와트(GW), 상향 시나리오 165.0GW로 제시했다. 이는 4월 전망보다 26.6~26.8GW 높아진 것이다.

기준 시나리오는 현재 경제성장 흐름과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2035 NDC) 이행을 전제로 한 가장 개연성 높은 경로다. 상향 시나리오는 AI 확산과 경제구조 개혁에 따른 낙관적 성장과 탄소중립 이행을 상정한 경로다.

현재 건설되고 있는 대형 원전(AP1400) 1기 발전용량이 1.4GW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상향분을 메우는 데만 원전 19기에 해당하는 전력이 더 필요하다는 뜻이다. 전력시장 내 역대 최대 전력 수요가 약 97GW, 시장 안팎을 합친 총수요 역대 최대치가 104GW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14년 뒤 최대 수요가 현재의 약 1.5배로 불어나는 셈이다.

2040년 연간 소비 전력량(목표수요) 전망치도 847.3~885.1테라와트시(TWh)로 새로 제시됐다. 4월 제시된 657.6~694.1TWh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기준수요 전망치는 986.3~1천26.6TWh다.

전력 수요 전망치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원전을 추가로 짓자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1차 전기본에 반영돼 최근 부지가 확정된 대형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에 더해 원전을 추가로 지을지 여부를 12차 전기본에 담게 된다.

이날 오전 열린 4차 토론회에서는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을 정부 목표대로 2030년까지 100GW로 늘려도 발전량이 메가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력의 58% 수준에 그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040년까지 전력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지나치게 과대하게 예측해서는 안 되겠지만, 과소 예측해 발전력을 준비하지 못하면 생기는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12차 전기본 수립을 위한 6차 토론회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전력 남서울본부에서 열린다. 정부는 이번 토론회 등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해 10월까지 전기본 정부안을 마련하고 연내 계획을 확정한다. 전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