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김주한 한국필립모리스 대외 정책 및 홍보 부사장, 김태형 한국필립모리스 소비자경험 총괄 상무, 김기백 한국필립모리스 뉴프로덕트 시니어 매니저, 김재현 한국필립모리스 과학 커뮤니케이션 부장이 20일 서울 강남구 아이코스 스토어 가로수길점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
김기백 한국필립모리스 뉴프로덕트 시니어 매니저는 20일 서울 강남구 아이코스 스토어 가로수길점에서 열린 액상형 전자담배 '비브'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했다.
비브는 한국필립모리스가 국내에 처음 내놓는 액상형 전자담배다. 2017년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국내에 출시한 지 9년 만에 비연소 제품군을 액상형까지 넓혔다.
한국필립모리스가 이미 여러 제품이 자리 잡은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면서 내세운 무기는 '간편함'이다.
이날 직접 살펴본 '비브 인프라임'은 액상이 담긴 전용 포드를 기기 윗부분에 갖다 대면 자석으로 결합됐다. 별도의 버튼을 누르거나 기다릴 필요 없이 포드를 결합한 뒤 바로 사용할 수 있었다.
궐련형 전자담배처럼 사용 때마다 담배 스틱을 교체할 필요도 없다. 전용 액상 포드인 '비비 인프라임' 하나로 약 1400회 흡입할 수 있다. 하루 200~300회 흡입하면 5~7일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 한국필립모리스가 공개한 액상형 전자담배 '비브 인프라임'(오른쪽)과 전용 포드 '비비 인프라임'. <비즈니스포스트>
김 매니저는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휴대할 수 있고 한 손으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은 포인트"라며 "사용 방식 자체도 굉장히 간단하다"고 설명했다.
충전 편의성도 강조했다.
비브 인프라임은 5와트(W) 충전을 지원하며 완전히 충전하는 데 약 40분이 걸린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실제 사용 환경에서는 약 10분 충전하면 배터리의 70~80% 수준까지 충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액상이 떨어지는 시점을 사용자가 직접 확인할 필요도 없다.
비브 인프라임은 포드의 액상이 모두 소진되기 전에 이를 감지해 진동으로 알려주고 가열을 멈추는 '액상 부족 감지 시스템'을 탑재했다. 액상이 부족한 상태에서 가열이 계속돼 이른바 '탄 맛'이 발생하는 것을 줄이기 위한 기능이다.
흡입할 때 기기가 미세하게 진동하는 '리스폰시브 드로우' 기능도 넣었다. 충전 필요나 액상 부족 등 기기 상태도 진동과 발광다이오드(LED)를 통해 알린다.
액상을 사용하는 방식은 폐쇄형을 택했다. 사용자가 액상을 직접 넣고 섞는 오픈형과 달리 비브는 액상이 미리 채워진 포드를 기기에 장착하고 다 쓰면 포드 자체를 교체한다.
김태형 한국필립모리스 소비자경험 총괄 상무는 "시장에는 소비자가 직접 액상을 혼합할 수 있는 오픈형 제품이 많다"며 "비브는 폐쇄형 포드를 적용해 사용자가 직접 혼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를 줄였다"고 말했다.
기기는 한 번 쓰고 버리지 않고 충전해 반복해서 사용한다. 한국필립모리스가 권장하는 기기 수명은 약 18개월이며 제품 보증기간은 12개월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와 비브를 각각 다른 사용 경험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운영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김태형 상무는 "비연소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성향도 다르고 선택하는 제품도 너무나 다르다"며 "여러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드리려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연소 제품을 선택했을 때 아이코스가 될 수도 있고 비브가 될 수도 있다"며 "어떤 제품을 선택할지는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 김태형 한국필립모리스 소비자경험 총괄 상무가 20일 서울 강남구 아이코스 스토어 가로수길점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
2026년 2분기 기준 PMI 전체 매출에서 비연소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2%다. 비연소 제품은 세계 109개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액상형 비브는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PMI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비브 출하량은 1년 전보다 72% 증가했다.
다만 한국에서 비브가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아이코스가 2017년 국내 출시될 당시와 달리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에는 이미 여러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도 이날 비브가 국내 액상형 시장의 '후발주자'라는 점을 인정했다.
▲ (왼쪽부터) 비브 인프라임 글로잉 엠버, 말라카이트 그린, 오셔닉 블루, 오키드 마젠타, 슬릭 블랙. <한국필립모리스>
한국필립모리스는 18일부터 아이코스 직영점에서 비브 인프라임을 판매하고 있다. 26일부터는 전국 약 1만4천 곳의 편의점과 일부 전자담배 전문점으로 판매처를 확대한다. 기기는 온라인에서도 판매한다.
비브 인프라임 소비자 권장가격은 2만9천 원이다. 출시 할인행사를 통해 10월31일까지 아이코스 직영점에서는 1만 원, 편의점에서는 1만5천 원에 살 수 있다.
전용 포드 비비 인프라임은 2㎖ 한 개에 8천 원이다. 가든 웨이브와 레드 웨이브, 블루 후레쉬, 썬 웨이브, 퍼플 웨이브 등 5종을 먼저 출시한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소비자 반응을 살펴 향후 제품군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에 내놓은 5종에 없는 비멘솔 계열 제품도 글로벌 포트폴리오에는 갖추고 있다.
김기백 매니저는 "현재 한국 액상형 시장 소비자에게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5종을 먼저 출시한다"며 "지속적으로 시장을 모니터링해 타당성이 충분히 검증된다면 글로벌 포트폴리오에 있는 다른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