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네트웍스가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2026년 2분기 수익성이 악화됐다.

다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투자와 기존 사업의 AI 전환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네트웍스 2분기 영업이익 248억 전년 대비 42% 감소, 마케팅비 증가 영향

▲ SK네트웍스가 2026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48억 원을 거뒀다고 14일 밝혔다. <연합뉴스>


SK네트웍스는 14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445억 원, 영업이익 24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5년 2분기 대비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42.4%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단통법 폐지 이후 하반기 시장 경쟁 심화를 예상해 정보통신 마케팅 비용을 전략적으로 조정한 데 따른 역기저 효과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SK인텔릭스의 신제품 광고비 집행도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세전 순이익은 투자주식 평가이익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2분기보다 44.1% 증가한 371억 원을 기록했다.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피닉스랩의 기업가치 상승이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SK네트웍스는 업스테이지에 2024년 초 시리즈B 라운드에서 250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초 콜옵션으로 470억 원, 시리즈C 라운드로 500억 원을 추가 투자했다. 현재 업스테이지 지분 11.7%를 보유하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올해 1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평가에서 스타트업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피닉스랩은 SK네트웍스의 초기 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설립된 AI 스타트업이다. 2024년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 미국 현지에서 스탠퍼드대 출신 인재들을 발굴해 설립했다.

피닉스랩은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생성형 AI 신약 개발 솔루션 '케이론'을 개발했으며, 최근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멘로 벤처스가 리드투자자로 참여한 8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도 유치했다.

기존 사업에서도 AI를 접목한 성장 전략이 이어졌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70% 이상의 객실 점유율을 기반으로 식음료 매출이 증가했고, 적극적인 MICE(회의·인센티브·콘퍼런스·전시) 유치가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SK스피드메이트는 정비 방문 고객 증가와 긴급출동 서비스 신규 거래처 확보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유지했다.

글로벌 트레이딩 자회사 글로와이드는 미국 관세와 미·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재고 운영 효율을 높이며 지난해 2분기 대비 2배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SK네트웍스에 합류한 인크로스도 마케팅 대행 사업을 확대했다. 자회사 마인드노크의 검색광고 부문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데이터·AI 전문기업 엔코아는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기반으로 컨설팅과 솔루션 사업 수익을 늘렸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금융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사업 및 투자 포트폴리오 전반에서 다양한 성과를 이뤄냈다"며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AI 중심 사업지주회사로서 사업 및 자회사의 AI 전환을 지원해 미래 혁신에 더욱 빠르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