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I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주력 사업인 전기차 배터리의 출하량이 2027년까지 지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AI 데이터센터용 전력설비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iM증권 "삼성SDI 목표주가 하향, 전기차 배터리 출하 감소에도 ESS용 수주 꾸준히 늘 것"

▲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북미 데이터센터용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수주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30일 전망했다. < 삼성SDI >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30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80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SDI 주가는 29일 51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2차전지 업종의 주가 하락에 따른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변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며 “2028년 예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 글로벌 주요 배터리셀 업종 평균 EV/EBITDA(기업가치를 상각전영업이익의 배수로 평가하는 지표)인 9.1배를 적용하고,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5.2%의 가치를 사업부별 가치합산 방식(SOTP)으로 더해 목표주가를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2027년까지 감소세로 단기 실적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그러나 현재 주목할 부분은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내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2026년부터 본격화되는 미국 정부의 중국산 에너지저장장치에 대한 규제로 한국 배터리셀 기업들이 성장의 기회를 얻는다는 것이다. 

2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는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3조6990억 원, 영업이익 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6% 늘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자동차 전지 사업은 주요 고객사 BMW로 납품 물량 감소가 지속되고 있으며, 스텔란티스의 최소 구매 물량 미달 관련 보상금 효과가 없어지며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스텔란티스의 유럽시장 모델에 탑재할 배터리 수출을 위해 삼성SDI-스텔란티스의 미국 내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SPE)의 대체 생산이 늘면서 미 정부로부터 받는 생산보조금 ‘첨단생산세액공제(AMPC)’로 적자폭은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은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와 AI데이터센터의 투자 증가로 점진적으로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며 “다만 2025년 수주한 한국 중앙계약시장 프로젝트 공급이 하반기로 지연된 점은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삼성SDI의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AI데이터센터가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사용량이 많고, 전력 부하 측면에서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에 에너지저장장치가 부각되고 있다.

그는 “AI데이터센터는 전력망 접속 지연, 전력 사용량 고점 시 부담, 전력 품질 유지 이슈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저장장치 채택의 필요성이 기존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에 따른 수요보다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삼성SDI의 중장기 실적 가시성을 높일 에너지저장장치 신규 수주는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