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명구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피플팀장(왼쪽)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임금협상을 마치고 잠정 합의안에 서명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는 20일 조합원 대상 투쟁지침을 통해 "5월21일~6월7일 총파업은 추후 별도 지침 시까지 유보한다"고 공지했다.
노조는 "전 조합원은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되는 2026년 임금협약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에 참여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밤 10시30분 마지막 협상 과정에서 2026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기존 초과이익성과금(OPI) 1.5%와 특별경영성과급 10.5%를 더해 총 12% 수준의 새로운 성과보상 구조를 설계하는 데 잠정합의했다.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는 10년 유효기간을 두며, 산정 지표는 노사가 공동으로 선정한 사업 성과 기준을 토대로 결정된다. 다만 최소 영업이익을 달성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기존 성과급 상한선은 전격 폐지하기로 했다.
다만 특별경영성과급은 세후 금액 전액을 '자사주' 형태로 지급하며, 주가 안정과 장기 보유 유도를 위해 일정 기간 매각을 제한하는 조건을 달았다.
사업부별 성과급 배분 방식도 절충안을 찾았다.
전체 성과급 재원의 60%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내 흑자 사업부에 우선 배분하되, 나머지 40%는 DS부문 전체가 공유한다.
실적이 부진한 적자 사업부에 대한 차등 적용(패널티) 제도는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7년 지급분부터 적용한다.
2026년 임금은 기본인상률 4.1%, 성과인상률 2.1%로 합의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이날 오전 11시30분경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에서 협상 결렬을 선언했지만, 오후 4시부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중재로 다시 사측과 협상을 진행했다.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를 통과하면 올해 임금협상은 최종 타결되며 총파업 역시 철회된다.
삼성전자 측은 입장문을 통해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에 잠정합의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겸허한 자세로 보다 성숙하고 건설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