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패션기업들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소비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1분기 실적에서 이전과 다른 호실적을 낼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한섬, 롯데GFR 등 대기업 계열 패션회사들의 표정은 각기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황은 긍정적이지만 각 기업이 브랜드의 가격과 재고를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는지에 따라 수익성 회복 속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20일 패션업계 동향을 종합하면 국내 패션 시장이 반등하면서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한섬, 롯데GFR 등 백화점 계열 패션기업의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과 주식 가격 상승으로 소비 여력이 커졌으며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어나며 국내 백화점 매출이 큰 폭으로 반등하고 있다"며 "백화점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에 직접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같은 긍정적 업계 환경 가운데서도 기업별 실적 개선 속도는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체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일수록 가격·물량·재고를 직접 통제할 수 있어 수익성 개선 여력이 크고 수입 브랜드 개별 계약에 의존할수록 그 여력이 제한된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한섬은 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백화점 매출 호황의 수혜를 보고 있는 반면 롯데GFR은 이러한 효과를 흡수하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섬은 2026년 1분기를 기점으로 2023년 이후 3년간 이어진 내수 소비 침체 영향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섬은 2026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076억 원, 영업이익 33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25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 영업이익은 56% 증가하는 것이다.
한섬은 침체기 동안 누적된 재고를 해소하기 위해 할인 판매를 확대해왔으며 2025년 4분기 재고를 모두 소진한 이후 2026년 1분기부터 백화점 채널에서 정상가 판매 비중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타임'과 '마인', '시스템' 등 자체 브랜드의 가격과 물량, 재고를 직접 통제할 수 있었던 점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풀이된다.
장호 IM증권 연구원은 "한섬은 백화점 패션부문 매출이 늘어날수록 직접적 수혜를 볼 수 있는 구조"라며 "한섬의 주력 제품 브랜드 8개의 백화점 상위 20곳 내 점포 입점률은 87%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롯데GFR은 개별 브랜드 계약에 기반한 사업 구조로 인해 업황 회복에도 2026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GFR은 2018년 출범 이후 꾸준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영업손실은 2023년 92억 원, 2024년 58억 원, 2025년 40억 원으로 절대적 규모는 줄어들고 있지만 같은 기간 매출도 1139억 원, 1005억 원, 1043억 원으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실적 반등의 기반이 될 수 있는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오히려 축소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롯데GFR은 최근 '까웨'와 '샬롯틸버리' 등 일부 비효율 브랜드와의 계약을 종료해 현재 수입 브랜드 7개 수준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패션 부문에서 수입 브랜드 의존도가 낮지 않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백화점 호황에 힘입어 보유 브랜드의 매출을 확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롯데GFR의 제한적 브랜드 포트폴리오는 약점으로 꼽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성과가 나는 브랜드 중심으로 매출을 유연하게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해외 패션 사업에서 신발 브랜드 '어그',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와 '크롬하츠'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로는 '신세계톰보이', '보브', '맨온더분' 등을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920억 원, 영업이익 104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 추정에 따르면 패션 부문은 매출 1108억 원, 영업이익 60억 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1년 전보다 매출은 18% 증가하고 영업손익은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해외 브랜드를 중심으로 백화점 매출 성장세가 강해지고 있다"며 "국내 브랜드 부진으로 인한 매출 감소폭은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수연 기자
하지만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한섬, 롯데GFR 등 대기업 계열 패션회사들의 표정은 각기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황은 긍정적이지만 각 기업이 브랜드의 가격과 재고를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는지에 따라 수익성 회복 속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 한섬은 국내 패션 시장이 반등세에 접어들자 백화점 패션부문 매출 확대에 따라 직접적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섬>
20일 패션업계 동향을 종합하면 국내 패션 시장이 반등하면서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한섬, 롯데GFR 등 백화점 계열 패션기업의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과 주식 가격 상승으로 소비 여력이 커졌으며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어나며 국내 백화점 매출이 큰 폭으로 반등하고 있다"며 "백화점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에 직접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같은 긍정적 업계 환경 가운데서도 기업별 실적 개선 속도는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체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일수록 가격·물량·재고를 직접 통제할 수 있어 수익성 개선 여력이 크고 수입 브랜드 개별 계약에 의존할수록 그 여력이 제한된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한섬은 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백화점 매출 호황의 수혜를 보고 있는 반면 롯데GFR은 이러한 효과를 흡수하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섬은 2026년 1분기를 기점으로 2023년 이후 3년간 이어진 내수 소비 침체 영향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섬은 2026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076억 원, 영업이익 33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25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 영업이익은 56% 증가하는 것이다.
한섬은 침체기 동안 누적된 재고를 해소하기 위해 할인 판매를 확대해왔으며 2025년 4분기 재고를 모두 소진한 이후 2026년 1분기부터 백화점 채널에서 정상가 판매 비중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타임'과 '마인', '시스템' 등 자체 브랜드의 가격과 물량, 재고를 직접 통제할 수 있었던 점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풀이된다.
장호 IM증권 연구원은 "한섬은 백화점 패션부문 매출이 늘어날수록 직접적 수혜를 볼 수 있는 구조"라며 "한섬의 주력 제품 브랜드 8개의 백화점 상위 20곳 내 점포 입점률은 87%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 롯데GFR은 최근 '까웨'와 '샬롯틸버리' 등 일부 비효율 브랜드와의 계약을 종료했다. 사진은 회사가 운영하는 캐나다구스 매장. <롯데GFR>
반면 롯데GFR은 개별 브랜드 계약에 기반한 사업 구조로 인해 업황 회복에도 2026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GFR은 2018년 출범 이후 꾸준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영업손실은 2023년 92억 원, 2024년 58억 원, 2025년 40억 원으로 절대적 규모는 줄어들고 있지만 같은 기간 매출도 1139억 원, 1005억 원, 1043억 원으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실적 반등의 기반이 될 수 있는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오히려 축소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롯데GFR은 최근 '까웨'와 '샬롯틸버리' 등 일부 비효율 브랜드와의 계약을 종료해 현재 수입 브랜드 7개 수준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패션 부문에서 수입 브랜드 의존도가 낮지 않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백화점 호황에 힘입어 보유 브랜드의 매출을 확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롯데GFR의 제한적 브랜드 포트폴리오는 약점으로 꼽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성과가 나는 브랜드 중심으로 매출을 유연하게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해외 패션 사업에서 신발 브랜드 '어그',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와 '크롬하츠'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로는 '신세계톰보이', '보브', '맨온더분' 등을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920억 원, 영업이익 104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 추정에 따르면 패션 부문은 매출 1108억 원, 영업이익 60억 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1년 전보다 매출은 18% 증가하고 영업손익은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해외 브랜드를 중심으로 백화점 매출 성장세가 강해지고 있다"며 "국내 브랜드 부진으로 인한 매출 감소폭은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