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히타치에너지와 유럽 전력망 시장 공략에 손잡아

▲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두 번째), 안드레아스 쉐렌베크 히타치에너지 CEO(왼쪽 두 번째) 등 관계자들이 13일 스위스 취리히 히타치에너지 본사에서 ‘유럽 지역의 전력망 사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물산>

[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전력화(Electrification) 분야의 글로벌 기술 선도 기업인 히타치에너지와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13일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히타치에너지 본사에서 ‘유럽 지역의 전력망 사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과 안드레아스 쉬렌베크 히타치 에너지 CEO 등 양사의 최고 경영진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히타치에너지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전력 기술 기업으로 100년 이상 초고압, 변압기, 자동화, 전력전자 등 핵심 기술 분야를 선도해왔다.

양사는 2024년 10월 글로벌 HVDC(초고압직류송전)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는 HVAC(초고압교류송전)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며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전력망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히타치에너지가 70년 이상 선도해온 HVDC 기술은 장거리, 대용량 송전에 유리한 차세대 직류 송전 기술로 해저 케이블 및 국가 간 전력망 연계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 HVAC는 기존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을 담당하는 교류 송전 기술이다.

두 기술은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면서 전력망 고도화와 안정성 확보에 기여한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유럽 내 전력망 사업 관련 공동 전략과 로드맵을 수립하고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등 혁신적 전력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병수 삼성물산 해외영업실장 부사장은 "그간의 협력을 통해 증명된 양사의 협력 모델은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직류와 교류를 아우르는 통합 설루션으로 국가 간 전력망 연결 등 고난도 프로젝트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니클라스 페르손 히타치에너지 전력설루션(Grid Integration) 사업부 CEO는 "유럽은 에너지 전환의 향방을 좌우할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고 탄탄한 교류(AC) 전력망 인프라는 이러한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한 핵심 기반"이라며 "삼성물산과의 이번 협력 확대는 전력망 현대화와 안정성 강화를 가속화하고 재생에너지 통합을 가능하게 해 보다 촘촘하게 연결되고 에너지 안보가 강화된 유럽을 구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