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규모 공채가 막을 내리면서 단순한 스펙쌓기 만으로 원하는 직장을 구하기가 어려워졌다.
반면 채용한파라는 말이 무색하게 기업들은 여전히 인재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기업은 당면하고 있는 현안과제를 즉시 해결할 수 있는 인재만 채용하기 때문이다.
한국 최대 헤드헌팅회사 커리어케어는 취업 준비생을 위해 기업과 직무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맞춤형 커리어 전략을 자문하는 씨드림(C·Dream) 서비스를 시작했다. 씨드림을 총괄하고 있는 이현승 본부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며 채용한파가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신입 채용을 어떻게 전망하나?
"채용의 패러다임은 이미 바뀌었다. 전통적인 공채는 사실상 종료됐고, 기업은 필요한 시점에 현안을 해결할 역량있는 인재를 원한다. '자리가 없음'이 아니라 '준비된 자리를 어떻게 찾아갈 것인가'가 성공적인 취업의 관건인 셈이다. 구조조정과 신규채용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예를 들어 화학분야의 경우 중국과 경쟁에서 밀린 사업부는 과감히 정리하고 있지만, 해외조직을 재편할 인사 전문가나 고부가가치 상품을 판매할 해외영업 인력은 오히려 사람이 없어서 못 뽑고 있다."
-커리어케어는 30년 가까이 국내 헤드헌팅업계를 선도해 왔다. 어떤 방식으로 헤드헌팅의 노하우를 씨드림에 적용하나?
"씨드림은 실시간 채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직자에게 시장에서 수요가 있는 포지션과 직무 방향을 제시한다. 단순히 스펙 매칭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요구와 지원자의 성장 가능성을 함께 고려한 전략적 매칭을 지향한다. 헤드헌팅사업에서 구축한 네트워크와 정보 역량을 집약해 맞춤형 커리어 전략자문을 제공하는 것이다. 얼마 전 만난 미국 주립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은 귀국 후 2년 동안 취업준비만 했다. 그는 영어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이나 홍보 직군을 찾고 있었는데, 이 직무의 경우 최근 신입 채용 수요가 극히 적었다. 영어와 글로벌 감각을 갖춘 물류와 구매 포지션 인재를 원하는 글로벌기업들이 적지 않은 것을 감안해 그에게 직무방향을 재설정하도록 권했다."
-취업컨설팅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씨드림이 제공하는 전략자문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대부분의 컨설팅회사들이 준비된 답변을 쓰고 말하는 훈련에 치중하고 있다. 씨드림은 어떤 스펙을 가진 사람이 어느 기업에 입사해서 얼마나 성장하는지, 또 기업이 선호하는 실제 성향과 역량은 무엇인지를 풍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취업전략을 설계한다. 의뢰인의 시장가치를 평가한 뒤 어느 곳에 투입되었을 때 가치가 극대화되는지를 판단해 커리어 경로를 설정해 준다."
-대학생이나 졸업예정자는 직장생활을 안 해 봐서 어떤 직무가 적합한지, 또 어떤 산업이나 기업이 전망이 있는지 감을 못 잡는 경우가 많다. 이들도 자문서비스를 받을 수 있나?
"이들이야말로 커리어 전략자문이 꼭 필요한 사람들이다.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인생 전체의 기회비용을 줄이는 길이다. 경험이 풍부한 시니어들은 본인이 무엇을 잘하는지 알기 때문에 방향을 잡기가 수월하다. 본인의 목표조차 모르는 주니어들이 본인의 적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합한 자리를 지원하려면 적성과 역량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채용정보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하다."
-취업준비생의 스펙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 인턴이나 어학연수 경험은 물론 프리토킹이 가능한 수준의 외국어 구사능력을 갖고 있는 고스펙 인재들이 즐비하다. 자격증이나 석박사 학위 소지자들도 시장에 넘쳐난다. 이런 고스펙 취업준비생에게 어떤 전략이 필요한가?
"고스펙자일수록 마케팅이나 홍보 분야에 관심을 두는 것 같다. 이들은 영업처럼 힘든 직무는 기피한다. 하지만 시장은 겉으로 보이는 것과 전혀 다르다. 반도체가 활황이라지만 그 안에서도 구조조정이 일어나는 부서가 있다. 컴퓨터공학 전공자들이 갈 곳을 못 찾아 헤매고 있지만 보안(Security) 영역은 인재를 구하지 못 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업과 기업의 이면을 읽어내지 못하면 고스펙자일지라도 취업 문턱에서 번번이 낙방할 수밖에 없다. 눈높이를 유지하면서도 기업들이 정말로 뽑길 원하는 직무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진로를 확정하고 심지어 취업까지 한 상태에서 다시 방향전환을 원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씨드림으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나?
"산업구조가 급변하면서 하루아침에 직무가 소멸하거나 대기발령을 받는 상황이 생겨나고 있다. 이 때문에 본인의 직무를 끝까지 밀고 나갈 것인지, 다른 방향으로 전환할 것인지 고민하는 직장 초년생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매몰비용이 두려워 선뜻 결정을 못한다. 씨드림은 이런 직장 초년생들을 대상으로 현 상태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실전전략을 제시한다. 2010년대 다국적기업들이 운영했던 헤이 스코어(Hay Score)라는 모델이 있다. 모든 직무를 표준기준에 맞춰 점수화하고 이를 승진의 척도로 삼았던 시스템이다. 씨드림도 개인이 보유한 경력가치를 시장지표로 환산한다. 시장에서 쓰임새를 분석하고 부족한 점을 냉정하게 짚어서 방향 전환을 조언한다." 허원석 기자
반면 채용한파라는 말이 무색하게 기업들은 여전히 인재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기업은 당면하고 있는 현안과제를 즉시 해결할 수 있는 인재만 채용하기 때문이다.
▲ 이현승 커리어케어 씨드림본부장. <커리어케어>
한국 최대 헤드헌팅회사 커리어케어는 취업 준비생을 위해 기업과 직무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맞춤형 커리어 전략을 자문하는 씨드림(C·Dream) 서비스를 시작했다. 씨드림을 총괄하고 있는 이현승 본부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며 채용한파가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신입 채용을 어떻게 전망하나?
"채용의 패러다임은 이미 바뀌었다. 전통적인 공채는 사실상 종료됐고, 기업은 필요한 시점에 현안을 해결할 역량있는 인재를 원한다. '자리가 없음'이 아니라 '준비된 자리를 어떻게 찾아갈 것인가'가 성공적인 취업의 관건인 셈이다. 구조조정과 신규채용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예를 들어 화학분야의 경우 중국과 경쟁에서 밀린 사업부는 과감히 정리하고 있지만, 해외조직을 재편할 인사 전문가나 고부가가치 상품을 판매할 해외영업 인력은 오히려 사람이 없어서 못 뽑고 있다."
-커리어케어는 30년 가까이 국내 헤드헌팅업계를 선도해 왔다. 어떤 방식으로 헤드헌팅의 노하우를 씨드림에 적용하나?
"씨드림은 실시간 채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직자에게 시장에서 수요가 있는 포지션과 직무 방향을 제시한다. 단순히 스펙 매칭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요구와 지원자의 성장 가능성을 함께 고려한 전략적 매칭을 지향한다. 헤드헌팅사업에서 구축한 네트워크와 정보 역량을 집약해 맞춤형 커리어 전략자문을 제공하는 것이다. 얼마 전 만난 미국 주립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은 귀국 후 2년 동안 취업준비만 했다. 그는 영어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이나 홍보 직군을 찾고 있었는데, 이 직무의 경우 최근 신입 채용 수요가 극히 적었다. 영어와 글로벌 감각을 갖춘 물류와 구매 포지션 인재를 원하는 글로벌기업들이 적지 않은 것을 감안해 그에게 직무방향을 재설정하도록 권했다."
-취업컨설팅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씨드림이 제공하는 전략자문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대부분의 컨설팅회사들이 준비된 답변을 쓰고 말하는 훈련에 치중하고 있다. 씨드림은 어떤 스펙을 가진 사람이 어느 기업에 입사해서 얼마나 성장하는지, 또 기업이 선호하는 실제 성향과 역량은 무엇인지를 풍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취업전략을 설계한다. 의뢰인의 시장가치를 평가한 뒤 어느 곳에 투입되었을 때 가치가 극대화되는지를 판단해 커리어 경로를 설정해 준다."
-대학생이나 졸업예정자는 직장생활을 안 해 봐서 어떤 직무가 적합한지, 또 어떤 산업이나 기업이 전망이 있는지 감을 못 잡는 경우가 많다. 이들도 자문서비스를 받을 수 있나?
"이들이야말로 커리어 전략자문이 꼭 필요한 사람들이다.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인생 전체의 기회비용을 줄이는 길이다. 경험이 풍부한 시니어들은 본인이 무엇을 잘하는지 알기 때문에 방향을 잡기가 수월하다. 본인의 목표조차 모르는 주니어들이 본인의 적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합한 자리를 지원하려면 적성과 역량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채용정보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하다."
-취업준비생의 스펙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 인턴이나 어학연수 경험은 물론 프리토킹이 가능한 수준의 외국어 구사능력을 갖고 있는 고스펙 인재들이 즐비하다. 자격증이나 석박사 학위 소지자들도 시장에 넘쳐난다. 이런 고스펙 취업준비생에게 어떤 전략이 필요한가?
"고스펙자일수록 마케팅이나 홍보 분야에 관심을 두는 것 같다. 이들은 영업처럼 힘든 직무는 기피한다. 하지만 시장은 겉으로 보이는 것과 전혀 다르다. 반도체가 활황이라지만 그 안에서도 구조조정이 일어나는 부서가 있다. 컴퓨터공학 전공자들이 갈 곳을 못 찾아 헤매고 있지만 보안(Security) 영역은 인재를 구하지 못 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업과 기업의 이면을 읽어내지 못하면 고스펙자일지라도 취업 문턱에서 번번이 낙방할 수밖에 없다. 눈높이를 유지하면서도 기업들이 정말로 뽑길 원하는 직무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진로를 확정하고 심지어 취업까지 한 상태에서 다시 방향전환을 원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씨드림으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나?
"산업구조가 급변하면서 하루아침에 직무가 소멸하거나 대기발령을 받는 상황이 생겨나고 있다. 이 때문에 본인의 직무를 끝까지 밀고 나갈 것인지, 다른 방향으로 전환할 것인지 고민하는 직장 초년생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매몰비용이 두려워 선뜻 결정을 못한다. 씨드림은 이런 직장 초년생들을 대상으로 현 상태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실전전략을 제시한다. 2010년대 다국적기업들이 운영했던 헤이 스코어(Hay Score)라는 모델이 있다. 모든 직무를 표준기준에 맞춰 점수화하고 이를 승진의 척도로 삼았던 시스템이다. 씨드림도 개인이 보유한 경력가치를 시장지표로 환산한다. 시장에서 쓰임새를 분석하고 부족한 점을 냉정하게 짚어서 방향 전환을 조언한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