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성주 부산은행장이 BNK캐피탈 대표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에 바탕을 둔 기업금융 강화에 속도를 낸다.

부산은행은 BNK금융그룹 순이익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다.
 
[오늘Who] 부산은행장 김성주 '현장' '기업' 잰걸음, 캐피털 경험 살려 '빈대인 2기' 방향 잡는다

▲ 김성주 부산은행장이 지역 산업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과 연계한 금융지원에 속도를 낸다. 사진은 13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김 행장(왼쪽)이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와 기업 공동대출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모습. <부산은행>


BNK금융그룹이 빈대인 회장 2기 체제 들어 지역 주요산업의 밸류체인 전반을 지원하는 '산업금융'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행장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14일 부산은행은 카카오뱅크와 기업 공동대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전날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성주 행장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직접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부산은행과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및 중소기업 대상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기업 공동대출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으로 협업한다.

이번 협업은 부산은행이 기존 기업금융 영역을 디지털 플랫폼 기반까지 확장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김성주 부산은행장은 이번 협약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기업금융과 디지털 플랫폼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 모델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올해 1월 취임한 뒤 꾸준히 ‘현장 밀착형 산업금융’ 행보를 이어왔다.

김 행장은 1월 경영전략회의에서 △현장 중심 역동적 영업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금융 등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2월엔 직접 조선소를 방문하는 등 현장 수요에 맞춘 산업금융 지원이라는 기치를 강조했다.

부산은행은 구체적 지원 방안 가운데 하나로 3월 부산지역 전략산업인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HJ중공업 대상 1억7600만 달러 규모 선수금환급보증(RG)를 발행했다.

9일에는 지방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 ‘신안우이 해상풍력발전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 참여를 밝히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정부 정책금융과 민간자금이 결합한 ‘국민성장펀드 1호 사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처럼 김 행장은 취임 이후 프로젝트파이낸싱·선수금환급보증·디지털 협업 등으로 기업금융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김성주 행장이 캐피털에서 쌓은 기업금융 역량이 빈대인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제시하는 산업금융 전략과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빈대인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2기 체제는 정부의 '생산적금융' 기조에 발맞춰 ‘산업금융’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

빈 회장은 산업금융을 단순히 기업대출을 늘리는 것이 아닌 지역산업 밸류체인 전반을 지원하는 기업금융을 재정의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빈 회장은 전날 지역 기자간담회에서도 “단순 담보 중심 기업대출에서 벗어나 산업 전반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지원하는 산업금융 고도화가 향후 핵심 추진 과제”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지방은행은 시중은행보다 지역 경기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는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오늘Who] 부산은행장 김성주 '현장' '기업' 잰걸음, 캐피털 경험 살려 '빈대인 2기' 방향 잡는다

▲ 김성주 부산은행장이 현장과 소통하며 BNK금융이 추진하는 ‘산업금융’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은 김 행장(왼쪽)이 2월 경남 통영시 HSG성동조선 본사를 방문한 모습. <부산은행>


이에 빈 회장은 일시적 대출이 아닌 산업 전반에 걸쳐 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사업 방향성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서는 김 행장이 BNK캐피탈 대표 출신이라는 점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캐피털업권은 전반적으로 은행권보다 낮은 신용도를 지닌 기업의 자금조달 구조와 현금흐름, 산업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깊게 분석하는 만큼 캐피털사 대표를 맡은 경험은 산업금융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김 행장은 BNK캐피탈 대표 시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끈 경험도 있다. BNK캐피탈은 당시 부동산PF 여파로 줄어들었던 기업금융 비중을 2025년부터 비부동산 중심으로 다시 확대했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기준 BNK금융 전체 순이익의 48%를 차지한 핵심 계열사다. 김 행장이 올해 부산은행을 어떻게 이끄느냐는 BNK금융 전체 수익성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김 행장은 1962년생으로 거창고, 동아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부산대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9년 12월 부산은행에 입행해 2020년 BNK금융지주 전무·부사장, 2022년 BNK신용정보 대표이사를 거쳐 2023년 4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BNK캐피탈 대표를 맡았다. 2026년 1월 부산은행장으로 취임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