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그룹 창립 73주년을 맞아 제작된 영상에서 인공지능(AI)으로 재현된 최종건 창업회장(왼쪽)과 최종현 선대회장. < SK >
SK그룹은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의 메시지를 담은 5분 분량의 AI 제작 영상을 13일부터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미디어월과 사내방송을 통해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영상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를 활용해 SK그룹 창업세대가 간직한 패기와 지성의 DNA를 구성원과 나누면 좋겠다"고 직접 제안하며 제작됐다.
영상은 1953년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된 선경직물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시작된다.
최종건 창업회장은 "할 수 있고, 해야 되고, 하면 된다는 게 내 신념"이라며 나일론 생산 결단과 워커힐호텔 인수 등 도전의 역사를 회고한다.
경영을 이어받은 최종현 선대회장은 '석유에서 섬유까지'의 수직계열화 완성 과정과 오늘날 SK텔레콤·SK하이닉스의 근간이 된 이동통신 사업 진출 당시의 뒷이야기를 전하며 "끊임없이 준비하고 계획하고 도전하라"고 강조한다.
영상 말미에는 "두 분에게 물려받은 치열함과 고귀한 정신, 단단한 저력으로 다시 한번 크게 도약하는 새 역사를 써 내려가자"는 최태원 회장의 2022년 창립기념일 기념사 메시지가 담겨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구성을 취했다.
SK그룹이 이 시점에 창업세대를 소환한 배경에는 '초심'이 있다.
반도체와 AI라는 거대한 변곡점에 서 있는 현시점에서, 과거 석유와 이동통신이라는 불가능에 도전했던 창업세대의 '패기와 도전'를 구성원들과 나누며, 그룹의 방향성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창업과 석유, 이동통신, 반도체로 이어진 그룹의 성장 역사가 AI로 이어지는 시점"이라며 "창업세대의 유산인 패기와 '지성'이라는 초심과 메시지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나침반이자 지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