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로드컴이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크게 뛰었다. 구글과 협력해 개발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아 성장 전망이 밝아진 영향을 받았다. 구글의 자체 개발 텐서 프로세서(TPU) 인공지능 반도체 홍보용 이미지.
구글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엔비디아 제품의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핵심 협력사인 브로드컴의 수혜도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6일 “브로드컴 주식은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한 뒤 이루지 못한 일을 실현했다”며 “투자자들에 성장성을 증명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브로드컴 주가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 효과에 힘입어 하루만에 약 4.8% 상승해 마감했다.
혹 탄 브로드컴 CEO가 2027년까지 인공지능 반도체로 매출 1천억 달러(약 148조 원)를 거두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길이 보인다고 말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증권사 제프리스는 “브로드컴은 인공지능 관련 매출이 2028년까지 시장 평균을 웃도는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을 강력하게 설득했다”며 “수익성 개선에도 자신감이 붙었다”고 전했다.
인공지능 반도체 최상위 기업으로 꼽히는 엔비디아의 경우 최근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오히려 떨어졌다.
엔비디아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인공지능 반도체 경쟁 심화와 중국 매출 불확실성 등 리스크에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조사기관 벤치마크리서치는 “엔비디아는 기대 이상 실적에도 시장에서 실망스러운 평가를 받았지만 브로드컴은 인상 깊은 수준의 성장 전망을 제시하며 주가 상승을 보였다”고 전했다.
배런스는 구글 텐서 프로세서(TPU) 인공지능 반도체가 엔비디아의 최대 경쟁 제품으로 떠오른 점도 브로드컴 주가 상승 배경으로 분석했다.
브로드컴은 구글의 자체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에 협력한다. 구글의 자체 설계 반도체는 엔비디아 대비 우수한 전력 및 비용 효율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실적발표에서 브로드컴은 2027년부터 구글 인공지능 반도체의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이는 곧 브로드컴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증권가에서 브로드컴의 매출 전망에 갈수록 낙관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며 “이러한 요인이 중동 전쟁과 같은 불확실성에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