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자회사 슈퍼널 '경영진 공백' 이어 296명 감원, 직원 70여 명만 남아 

▲ 관람객이 2024년 1월9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전시회장에서 슈퍼널의 eVTOL S-A2 기체를 촬영하고 있다. <슈퍼널 유튜브 영상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의 도심항공교통(UAM) 자회사 슈퍼널이 캘리포니아 인력의 80%를 감원하며 조직을 대폭 축소했다. 

슈퍼널이 지난해 경영진 교체에 이어 대규모 추가 감원까지 단행하면서 조직 재편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슈퍼널은 2월27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어바인 본사와 프리몬트 및 모하비 시험장 등에서 근무하던 직원 296명을 해고했다고 지역매체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가 2일 보도했다.

회사 대변인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를 통해 “장기적 항공기 개발 전략에 맞춰 인력 및 비용 구조를 최적화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이라고 밝혔다.

이번 감원으로 슈퍼널의 전체 직원은 70~80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슈퍼널은 지난해 7월 캘리포니아 인력의 10%를 감원한 이후 약 500명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는데 1년 사이 조직이 급격히 축소된 셈이다.

슈퍼널은 2023년 워싱턴 D.C.에서 캘리포니아 어바인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이번 감원을 계기로 모든 사업을 어바인 본사로 통합할 계획을 세웠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월 슈퍼널 경영진을 교체했다. 

신재원 최고경영자(CEO)는 8월31일자로 물러나 자문 역할로 이동했다. 데이비드 맥브라이드 최고기술책임자(CTO)도  사임했다. 

신 CEO의 사임 이후 슈퍼널은 사업개발 담당인 데이비드 로트블랫을 임시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정하고 회사 운영 총괄을 맡겼는데 추가 감원을 단행한 것이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슈퍼널이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개발 프로그램을 일시 중단하고 사업 모델과 기술 방향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조비에비에이션과 아처에비에이션 등 경쟁사는 전기수직이착륙기 생산에 들어가 미국과 아랍에미리트 등에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슈퍼널은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비전의 일환으로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사업에 지속적으로 전념할 것“이라며 “상업화할 수 있는 기체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