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디지털 영토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NH농협은행이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 둔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강 행장은 인공지능 전환(AX)을 앞세운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수익성 회복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해 5대 시중은행 가운데 모바일 앱 가입자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NH올원뱅크’는 2025년 말 기준 누적 가입자 1299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1168만 명)보다 11.2%, 2023년(1028만 명) 대비 26.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5대 은행 가운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곳은 농협은행이 유일하다. 하나은행의 ‘하나원큐’와 우리은행의 ‘우리WON뱅킹’의 가입자 수는 각각 6.0%, 3.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산출 기준이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원간활성사용자수(MAU) 기준 지난해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 성장률은 8.7%, 신한은행의 ‘신한 SOL뱅크’는 2.9%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주요 시중은행들의 성장세가 한 자릿수에 머문 배경에는 이미 임계치에 근접한 시장 환경이 자리한다.
금융권에서는 모바일 앱이 은행권 핵심 채널로 자리 잡으며 플랫폼 경쟁이 사실상 포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쟁의 무게중심 역시 뱅킹 서비스를 넘어 생활 밀착형 서비스와 자산관리, 투자 등을 아우르는 ‘슈퍼앱’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을 감안하면 지난해 농협은행이 기록한 성장률은 격화된 경쟁 환경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로 여겨진다.
강태영 행장이 취임 이후 지속해서 펼쳐 온 디지털 경쟁력 강화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 행장은 취임식에서 ‘디지털 리딩뱅크 도약’을 선언한 뒤 이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강조해 왔다.
이 같은 전략의 따라 농협은행은 실제로 실사용 중심의 AI 서비스 도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금융권 최초로 AI에이전트를 탑재한 기업 통합자금관리 플랫폼 ‘NH하나로브랜치’를 선보인 데 이어 ‘AI대출금리케어’와 ‘NH펀드리밸런싱’ 등을 상용화하는 등 서비스 적용 범위를 넓혔다.
강 행장은 올해 역시 한 단계 진화한 ‘에이전틱 AI 뱅크’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하는 동시에 조직개편 등을 통해 힘을 실었다.
에이전틱 AI뱅크는 고객의 별도 지시 없이도 AI가 스스로 자산관리(WM)나 소비 패턴 분석, 금융상품 추천 및 계약 체결까지 자율적으로 처리하는 차세대 은행 모델을 말한다.
단순한 플랫폼 고도화를 넘어 인공지능이 능동적으로 고객의 ‘금융 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자율형 금융 서비스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강 행장은 이를 위해 1월 ‘AI데이터부문’을 신설해 흩어져 있던 AI 전략과 데이터 분석, 업무자동화(RPA) 등을 통합했다.
AI데이터부문 산하에는 AX(인공지능 전환)전략부와 데이터사업부, 데이터솔루션부를 배치해 실행력을 높였다.
특히 19개 부행장급 조직 아래 AX 담당 팀을 각각 설치했다. AI 전담 부서뿐만 아니라 일반 영업ᐧ지원 조직까지 확산 체계를 구축해 부문별 AI 도입 과제를 발굴하도록 한 것이다.
AX 담당 팀은 ‘AI에이전트’ 개발을 최우선 목표로 운영된다.
강 행장은 올해 종합 자산관리와 기업고객관리(RM), 신용평가,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등을 AI에이전트 개발의 4대 핵심영역으로 설정했다. 각 사업 부문에 AX 담당 팀을 배치한 것 역시 이러한 전략의 실행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관측된다.
슈퍼앱을 향한 서비스 영토 확장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전날 NH올원뱅크 앱의 토지ᐧ농지 전문 부동산 서비스 ‘내일의 땅’ 개편을 완료했다. 내일의 땅은 일반 부동산 서비스와 달리 토지 및 농지를 전문으로 매물ᐧ실거래가 조회와 농지 적합성, 재배 가능 작물 정보 등을 제공하는 농협은행의 특화 서비스다.
강 행장의 디지털 강화 노력은 수익성 개선의 핵심 무기로 꼽히기도 한다.
농협은행은 2025년까지 5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지만 성장 속도는 해마다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순이익 증가율은 2021년 13.5%에 달했으나 2022 년 10.5%, 2023년 3.6%, 2024년 1.5%를 거쳐 지난해 0.4%까지 낮아졌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단순 응답 수준의 기존 AI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까지 완료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빅테크와 핀테크 기업 등 경쟁 심화로 전통 은행의 경쟁력이 약화하는 상황에서 ‘에이전틱 AI뱅크’를 성공적으로 구현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
NH농협은행이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 둔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강 행장은 인공지능 전환(AX)을 앞세운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수익성 회복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인공지능 전환(AX) 전략을 통한 수익성 회복을 꾀하고 있다. < NH농협은행 >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해 5대 시중은행 가운데 모바일 앱 가입자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NH올원뱅크’는 2025년 말 기준 누적 가입자 1299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1168만 명)보다 11.2%, 2023년(1028만 명) 대비 26.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5대 은행 가운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곳은 농협은행이 유일하다. 하나은행의 ‘하나원큐’와 우리은행의 ‘우리WON뱅킹’의 가입자 수는 각각 6.0%, 3.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산출 기준이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원간활성사용자수(MAU) 기준 지난해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 성장률은 8.7%, 신한은행의 ‘신한 SOL뱅크’는 2.9%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주요 시중은행들의 성장세가 한 자릿수에 머문 배경에는 이미 임계치에 근접한 시장 환경이 자리한다.
금융권에서는 모바일 앱이 은행권 핵심 채널로 자리 잡으며 플랫폼 경쟁이 사실상 포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쟁의 무게중심 역시 뱅킹 서비스를 넘어 생활 밀착형 서비스와 자산관리, 투자 등을 아우르는 ‘슈퍼앱’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을 감안하면 지난해 농협은행이 기록한 성장률은 격화된 경쟁 환경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로 여겨진다.
강태영 행장이 취임 이후 지속해서 펼쳐 온 디지털 경쟁력 강화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 행장은 취임식에서 ‘디지털 리딩뱅크 도약’을 선언한 뒤 이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강조해 왔다.
이 같은 전략의 따라 농협은행은 실제로 실사용 중심의 AI 서비스 도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금융권 최초로 AI에이전트를 탑재한 기업 통합자금관리 플랫폼 ‘NH하나로브랜치’를 선보인 데 이어 ‘AI대출금리케어’와 ‘NH펀드리밸런싱’ 등을 상용화하는 등 서비스 적용 범위를 넓혔다.
강 행장은 올해 역시 한 단계 진화한 ‘에이전틱 AI 뱅크’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하는 동시에 조직개편 등을 통해 힘을 실었다.
에이전틱 AI뱅크는 고객의 별도 지시 없이도 AI가 스스로 자산관리(WM)나 소비 패턴 분석, 금융상품 추천 및 계약 체결까지 자율적으로 처리하는 차세대 은행 모델을 말한다.
단순한 플랫폼 고도화를 넘어 인공지능이 능동적으로 고객의 ‘금융 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자율형 금융 서비스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에이전틱 AI뱅크'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 NH농협은행 >
강 행장은 이를 위해 1월 ‘AI데이터부문’을 신설해 흩어져 있던 AI 전략과 데이터 분석, 업무자동화(RPA) 등을 통합했다.
AI데이터부문 산하에는 AX(인공지능 전환)전략부와 데이터사업부, 데이터솔루션부를 배치해 실행력을 높였다.
특히 19개 부행장급 조직 아래 AX 담당 팀을 각각 설치했다. AI 전담 부서뿐만 아니라 일반 영업ᐧ지원 조직까지 확산 체계를 구축해 부문별 AI 도입 과제를 발굴하도록 한 것이다.
AX 담당 팀은 ‘AI에이전트’ 개발을 최우선 목표로 운영된다.
강 행장은 올해 종합 자산관리와 기업고객관리(RM), 신용평가,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등을 AI에이전트 개발의 4대 핵심영역으로 설정했다. 각 사업 부문에 AX 담당 팀을 배치한 것 역시 이러한 전략의 실행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관측된다.
슈퍼앱을 향한 서비스 영토 확장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전날 NH올원뱅크 앱의 토지ᐧ농지 전문 부동산 서비스 ‘내일의 땅’ 개편을 완료했다. 내일의 땅은 일반 부동산 서비스와 달리 토지 및 농지를 전문으로 매물ᐧ실거래가 조회와 농지 적합성, 재배 가능 작물 정보 등을 제공하는 농협은행의 특화 서비스다.
강 행장의 디지털 강화 노력은 수익성 개선의 핵심 무기로 꼽히기도 한다.
농협은행은 2025년까지 5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지만 성장 속도는 해마다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순이익 증가율은 2021년 13.5%에 달했으나 2022 년 10.5%, 2023년 3.6%, 2024년 1.5%를 거쳐 지난해 0.4%까지 낮아졌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단순 응답 수준의 기존 AI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까지 완료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빅테크와 핀테크 기업 등 경쟁 심화로 전통 은행의 경쟁력이 약화하는 상황에서 ‘에이전틱 AI뱅크’를 성공적으로 구현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