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8일 포항시청에서 열린 '동해 탐사시추 안정성 검토 및 대응방안 전문가 토론회'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탐사시추 추진과 관련해 지진을 유발할 가능성이 없다는 검토 결과를 내놨다.
석유공사는 8일 포항시청에서 ‘동해 탐사시추 안정성 검토 및 대응방안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동해 탐사시추 지진 안전성 검토 결과가 발표됐다. 발표에 이어 관련 전문가들과 지역 시민단체 등의 토론이 진행됐다.
석유공사의 발표에 따르면 과거 동해 지역에서 실시한 총 32공의 시추공별 자료와 지진발생 이력을 전수 조사한 결과 시추작업에 따른 유발지진은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에서는 비전통(셰일) 시추를 제외하고 과거 124년 동안 이뤄진 전통 석유시추 818만 공(연평균 6만6천 공) 가운데 유발지진 사례는 단 2건에 불과했다. 석유공사는 전통 석유시추에 따른 유발지진 사례는 전무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결론을 냈다.
또한 동해 시추 예정지의 해저단층 분석과 전문가 의견을 통해 시추 예정지역에서 유발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도 밝혔다.
석유공사는 시추 때 지층 강도에 따라 단계적인 굴착방식으로 안정성을 확보하고 시추작업 동안 기상청,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항 지진관측소와 핫라인 체계를 구축해 이상징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안전한 시추작업을 위한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국내 지진 및 시추 전문가와 포항시 시의원,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토론회에서는 동해 탐사시추와 관련해 유발지진 가능성 관련 토론과 지진 발생 시 안전대응 방안 논의가 이뤄졌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전문가 및 포항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안정적인 탐사시추를 수행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