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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 국감 정면돌파 무게, 내부통제 논란 확산 속 거취에 쏠리는 눈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4-10-07 15: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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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금융그룹 수장이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 회장은 금융위원장을 지낸 고위관료 출신으로 국정감사가 낯설지 않은 데다 최근 전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파문도 커져 국감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으로 평가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7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종룡</a> 우리금융 국감 정면돌파 무게, 내부통제 논란 확산 속 거취에 쏠리는 눈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사진)이 국내 주요 금융그룹 수장 가운데서는 처음 정무위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정치권도 금융당국 못지 않게 우리금융에 날을 세우고 있는 만큼 이번 국감에서는 임 회장 거취를 둔 이야기도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임종룡 회장은 1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규정에 따르면 임 회장이 불출석한다면 사유서를 출석요구일 3일 전인 이날까지 제출해야 한다.

임 회장은 한껏 자세를 낮추고 우리금융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증인 출석을 결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주요 금융그룹 회장이 금융사를 다루는 국회 정무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농협중앙회 자회사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 소환된 역대 NH농협금융 회장을 제외하면 4대 금융 회장(KB·신한·하나·우리)이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적은 없다.

우리금융을 둘러싼 녹록치 않은 상황이 임 회장의 결단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이날부터 우리금융·우리은행을 대상으로 정기검사를 시작한다. 특히 금감원의 이번 검사는 ‘정기’란 수식어에도 우리금융 잇단 금융사고 속에 1년 가량 앞당겨진 것이어서 무게감이 남다르다.

임 회장은 우리금융이 금융당국 승인이 필요한 동양·ABL생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여론 부담을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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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이 9월4일 서울 영등포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그는 당시 우리금융에 날을 세웠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9월 초 우리은행의 전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문제가 불거진 뒤 “우리금융은 생보사 인수 관련 위험과 관련해 금융당국과 상의를 했어야 하지만 소통이 없었다”며 “정기검사에서 자산 확장 과정의 우려 요인 등 전체 상황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이 검사에서 내부통제가 미흡했던 부분을 찾고 우리금융이 경영실태평가에서 3등급 이하를 받는다면 자회사 출자가 제한돼 생보사 인수도 무산될 수 있다.

특히 내부통제가 경영실태평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2월 금융위가 은행업감독규정을 손질해 5.3%에서 15%로 대폭 늘어나 그 중요도가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정무위 의원들의 질문공세가 임 회장의 거취로도 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은행이 올해 들어 금융사고를 공시한 것만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을 포함해 3건에 이르는 만큼 임 회장 거취를 두고도 압박이 거세기 때문이다.

임 회장은 전임 회장 부당대출 건이 드러난 뒤 두 번에 걸쳐 스스로는 자세를 낮추면서도 조사나 수사결과가 나오면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히 따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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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 회장은 고위 관료 출신으로 여러 번 국정감사장에 출석했고 금융그룹 수장으로도 모습을 보였다. 임종룡 당시 NH농협금융 회장이 2014년 10월23일 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 회장 개인적으로는 국감장이 낯선 자리가 아니다.

임 회장은 관료 출신으로 금융위원장과 국무조정실장, 기재부 1차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국정감사에 여러 번 출석했다.

금융지주 회장으로도 처음은 아니다. 임 회장은 NH농협금융그룹 회장 시절인 2013년과 2014년 농해수위 국감에 출석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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