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 절반 이상은 법무부가 단행한 검찰 인사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를 무마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바라봤다.
이번 검찰 인사로 김건희 여사 의혹과 관련된 특검법안 도입이 더욱 필요해졌다는 의견이 5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경기도 양주시 회암사지에서 열린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재'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미디어토마토가 2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한 검찰 지휘부가 교체된 검찰 인사에 관한 질문에 ‘김건희 방탄용 물갈이’란 응답이 57.1%로 ‘정당한 인사권 행사’(29.0%)보다 28.1%포인트 더 많았다. ‘잘 모름’은 13.9%였다.
대구·경북과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연령층에서 ‘김건희 방탄용’이란 응답이 ‘정당한 인사권 행사’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85.9%), 조국혁신당(91.3%), 개혁신당(73.0%), 진보당(82.9%), 새로운미래(73.3%) 등 야권 지지자들의 절대 다수가 ‘김건희 방탄용’이라 응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정당한 인사권 행사’라고 응답한 비율이 73.0%로 ‘김건희 방탄용’(10.3%)을 크게 앞섰다.
중도층에서는 ‘김건희 방탄용’이란 응답이 60.2%였다.
이번 검찰 인사를 계기로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특검법 추진에 대한 생각을 물었더니 ‘더 필요해졌다’가 56.7%, ‘검찰 수사에 맡겨야’ 31.4%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11.8%였다.
김건희 여사의 향후 행보에 관해서는 ‘공개 활동 없이 자숙해야’란 응답이 63.6%로 ‘공개 활동 계속해야’(31.0%)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잘 모름’은 5.4%였다.
이번 조사는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18일과 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4년 4월 말 행정안정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