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씨젠이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과 제품 다양화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로 1분기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씨젠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99억 원, 영업손실 144억 원을 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2023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1% 줄었고 영업손실 규모는 늘었다.
▲ 씨젠(사진)이 신드로믹 홍보활동 등으로 2024년 1분기 영업손실이 1년 전보다 늘어났다고 10일 밝혔다. |
같은 기간 순손실 19억 원을 거두며 1년 전과 비교해 적자로 돌아섰다.
씨젠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며 코로나 관련 매출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비코로나 관련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코로나 진단시약 매출은 1분기 576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시약 매출의 80%가량을 차지했다.
씨젠은 “비코로나 제품이 11개 분기 연속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비코로나 제품 중에서는 특히 호흡기 세균(PB) 진단시약 매출 등이 1분기에 대폭 늘었다”고 말했다.
다만 제품군이 늘어나면서 1분기 원가율이 높아진 데다 신규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신드로믹 검사 캠페인으로 관련 비용이 증가해 영업손실 규모가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신드로믹 검사는 특정 병원체를 타겟 검사하는 여타 검사방식과 달리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다양한 병원체를 한 번에 검사하는 방식을 말한다.
씨젠은 호흡기바이러스(RV), 소화기 종합진단(GI), 성매개감염병(STI), 자궁경부암(HPV) 등 모든 제품군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신드로믹 검사가 가능한 토탈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씨젠은 “영업력 강화를 위해 해외에서 신드로믹 검사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며 “검사실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씨젠은 1분기 판매관리비로 456억 원을 지출했다. 2023년 1분기와 비교해 8.5% 증가했다.
이준혁 씨젠 IR실장은 “그동안 시약과 장비 등 제품판매를 통한 고객확대에 주력했다면 이제부터는 제품 다양화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씨젠이 보유한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술공유사업 등 장기적 투자를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