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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화 호실적 삼성화재 친정 복귀, 영업으로 전임자 그늘·경쟁자 추격 넘는다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3-12-06 15: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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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가 1년 만에 ‘고향’인 삼성화재에 돌아와 영업력 강화로 존재감 조기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임자인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이 이룬 역대급 호실적 행진을 이어받아 더 나은 성적을 보여 주어야 하는 상황에서 경쟁사의 추격세도 한층 매서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문화 호실적 삼성화재 친정 복귀, 영업으로 전임자 그늘·경쟁자 추격 넘는다
▲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사진)가 전임자인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이 이룬 역대급 호실적 행진을 이어받아 더 나은 성적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에서 경쟁사의 추격세도 한층 매서워지고 있어 부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

6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이 내정자는 올해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대표 인사에 따라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에 정식으로 취임한다.

이번 인사는 이 내정자에게 남다를 수 있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사회생활을 시작한 곳이 삼성화재였고 삼성화재에서만 32년 동안 일해 왔다.

올해 1월 삼성생명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1년간 삼성화재를 떠나게 됐으나 사장으로 승진하며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내정자가 삼성화재에서 앞으로 해내야 할 과제들은 쉽지 않아 보인다.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이 눈에 띄는 실적을 거두며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의 맏형 격인 삼성생명 사장으로 옮겨갔기 때문에 전임자에 못지않은 실적을 내야하는 부담이 있다. 

삼성화재는 홍원학 사장의 임기 2년 동안 실적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 연결기준 순이익 1조1414억 원을 내며 역대 최대 순이익을 냈고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 1조6433억 원을 내며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화재의 호실적 행진이 멈추게 되면 자칫 이 내정자의 경영 역량을 향한 의구심이 생겨날 수도 있다.

손해보험업계 1위를 두고 경쟁사들의 추격세가 매섭다는 점도 이 내정자에게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경쟁사인 메리츠화재는 올해 3분기 별도기준 누적 순이익 1조3353억 원을 내며 1조5877억 원을 낸 삼성화재를 추격했다.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메리츠화재가 순이익 4963억 원을 내면서 4295억 원을 낸 삼성화재를 따돌리며 처음으로 업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마침 메리츠화재의 수장도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에서 김중현 신임 대표로 바뀐 상황이라 이 내정자와 김 대표가 실적을 두고 비교 당할 가능성도 있다.
 
이문화 호실적 삼성화재 친정 복귀, 영업으로 전임자 그늘·경쟁자 추격 넘는다
▲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이사 내정자는 삼성화재의 호실적 행진을 지속하고 경쟁자를 따돌리기 위해 영업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

이 내정자는 삼성화재의 호실적 행진을 지속하고 경쟁자를 따돌리기 위해 영업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 도입된 새 국제회계제도(IFRS17) 변경 이후 손해보험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되는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하고 있어 영업력 강화는 필수적이다.

특히 이 내정자는 삼성화재에 입사한 이후 영업 파트를 두루 거쳐 보험 영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삼성화재 영업의 강점과 단점을 빠르게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내정자가 이번 인사 이후 삼성화재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도 “현장의 판매채널에게 고객과 시장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삼성화재로 거듭나겠다”며 영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화재도 이 내정자의 사장 내정 소식을 알리면서 “이 내정자는 영업현장 및 스탭 부서를 다양하게 경험하며 경영리더로 성장했다”며 “이번 승진을 통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공공히 하고 변화·혁신을 위한 조직문화 구축에 앞장설 것이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삼성화재의 대표적 ‘영업통’이라는 평을 듣는다.

1967년 태어나 장훈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삼성화재에 입사한 뒤 경영지원파트장과 계리RM팀장, 경영지원팀장, CPC전략실장, 전략영업본부장, 일반보험본부장, 일반보험부문장을 지냈다. 

2023년 삼성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전략영업본부장으로 일해오다 12월1일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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