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전기차 고성능 세단으로 출시 전망, "애플카에 맞설 준비 됐다" 평가

▲ 중국 샤오미의 고사양 전기차가 '애플카'와 경쟁에 준비를 갖춰냈다는 외국 자동차 전문지 평가가 나온다. 애플카 예상 이미지.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샤오미가 첫 자체 브랜드 전기차를 3개 모델로 출시하며 최고 수준의 사양과 성능을 앞세워 고가 전기차 시장에도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이 이르면 내년에 정식으로 발표할 ‘애플카’와 비교할 만한 경쟁 상대가 될 수 있다는 예측도 고개를 든다.

27일 자동차 전문지 오토에볼루션에 따르면 샤오미가 SU7과 SU7프로, SU7맥스 등 모두 3종의 전기차를 함께 선보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오토에볼루션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샤오미가 이전까지 2종의 모델 출시를 검토하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차종을 3종으로 늘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샤오미는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BAIC)과 협업해 내년에 첫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두고 있다. 전기차 제조는 BAIC가,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 등은 샤오미가 담당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형태의 전기차 개발과 제조 과정은 애플이 향후 선보일 애플카에도 유사하게 적용될 공산이 크다.

애플은 약 10년 전부터 전담 연구개발팀을 통해 자율주행 전기차 출시를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을 설계하고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외부에 위탁생산을 맡기는 방식이다.

그러나 개발 과정에서 사업 방향성이 여러 번 바뀌고 핵심 인력 이탈도 이어지면서 실제 출시 시기는 다소 불투명한 상황에 놓여 있다.

애플의 전기차 출시 계획이 좀처럼 진전되지 않는 사이 샤오미와 같은 기업이 속도를 내며 모바일 전문 IT기업의 자체 브랜드 자동차 출시에 포문을 열고 있는 셈이다.

기즈모차이나 등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샤오미 전기차로 추정되는 차량이 위장막을 두르고 도로를 주행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출시 시점이 임박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오토에볼루션이 보도한 대로 샤오미가 출시 모델을 3종으로 늘린다면 가장 앞선 성능과 사양을 갖춘 고가 전기차를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샤오미는 당초 최대 220kW(킬로와트) 출력의 모터를 갖춘 모델까지 상용화를 추진했지만 275kW급 상위 모델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토에볼루션은 “샤오미 전기차는 애플카와 경쟁에 맞설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애플카 역시 고가 세단형 전기차로 출시될 가능성이 유력한 만큼 샤오미의 최상위 모델과 비교 대상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오토에볼루션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2024년 또는 2025년에 애플카를 처음 공식 발표하고 2026년부터 출시 일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샤오미 전기차가 먼저 상용화돼 정식 판매를 시작하며 시장을 선점할 공산이 크다.

오토에볼루션은 “샤오미 전기차는 대형 IT기업의 자동차 시장 진출에 선두주자로 나설 준비를 갖춰냈다”며 “다만 애플도 꾸준히 애플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