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알짜 자회사인 중국 티니위니를 매각하면서 앞으로 중국사업을 어떻게 전개해 나갈지 주목된다.
신동기 이랜드그룹 재무총괄(CFO) 대표는 2일 티이위니 매각 기자회견에서 "티니위니 매각을 통해 중국 이랜드가 현지에서 어느 정도의 가치를 인정받는 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티니위니를 능가할 만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제2의 성장동력인 유통사업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
이랜드그룹은 단기적으로 뉴발란스 등 중국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해 티니위니 매각에 따른 매출손실을 만회하는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그룹은 중국에서 40여 개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데 연간 매출 1천억 원을 넘는 브랜드가 7개에 이른다. 특히 뉴발란스는 올해 매출 5천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랜드와 스코필드도 각각 매출 4천억 원대와 2천억 원대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뉴발란스의 경우 중국 매출규모가 이미 티니위니를 넘어섰다"며 "당장은 티니위니가 내던 매출이 중국사업 실적에서 빠져 나가겠지만 중국에서 이미 자리를 잡은 다른 브랜드들로 실적을 만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중장기적으로 모던하우스 등 신규 브랜드들을 계속 선보이며 유통망도 꾸준히 확대해 중국사업에서 성장을 꾀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7개의 중국 유통점이 새로 출점을 기다리고 있는데 유통점 하나 당 연간 1천억 원대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신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