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증권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전경련에서 새로 출범하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합류하는 것을 거부하기로 입장을 정했다. 이번 결정은 전경련 재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4대 그룹 계열사 중 처음이다.
▲ 삼성증권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 |
삼성그룹은 전경련의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정경유착 의혹이 불거지자 2017년 2월 탈퇴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5개 계열사는 전경련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소(한경연)에 가입한 채 남아 있었다.
전경련은 총회를 열어 한경연을 흡수 통합하고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단체 명칭을 바꾸는 안건을 의결한 뒤 4대 그룹에 한경협 동참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삼성그룹 관계사에게 한경협 가입과 미가입을 확정적으로 권고하지 않는 대신 전경련의 정경유착 행위가 지속된다면 즉시 탈퇴할 것을 권고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경연 회원사는 명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전경련과 한경연의 통합을 통해 한경협으로 회원사 자격이 자동 승계된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