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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외국인 매수세 힘입어 상승으로 방향설정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08-15 08: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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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가 이번주(8월16일~19일)에도 외국인 투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에 힘입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15일 증권업계의 전망을 종합하면 국내증시는 신흥국가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 강화의 연장선상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증시, 외국인 매수세 힘입어 상승으로 방향설정  
▲ 국내 증시가 8월16일~19일 동안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시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이 저성장 국면에서 성장성이 상대적으료 양호한 지역으로 꾸준히 이동하고 있다”며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증시에 대해서도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최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상향조정했는데 외국인투자자들이 이를 근거로 한국 시의 기초여건(펀더멘털)을 더욱 높이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9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평가되는 점도 국내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세분기째 연속으로 생산성지표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점진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는 향후 9월, 11월, 12월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11월이 미국 대선을 앞둔 시기임을 감안하면 기준금리를 일러도 12월에나 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조심스러운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글로벌 금융가격의 변수에 반영되고 있다”며 “이는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 흐름이 현재 상태로 유지될 수 있는 금융환경이 계속된다는 점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번주에도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2000~2080선까지 오를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8월8~12일 동안 코스피에서 642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면서 2050선을 돌파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3분기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낮아진 데다 신흥국가와 경기차이도 축소될 것”이라며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기조가 연장되고 증시뿐 아니라 원화와 채권강세도 지속돼 코스피 지수가 추가로 상승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원화강세가 수출기업에 타격을 입힐 수 있지만 이도 국내증시의 외국인 투자금 유입에 따른 결과인 만큼 증시의 상승세를 가로막을 요소는 아니라고 평가된다.

원-달러 환율은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095.4월으로 거래를 끝내면서 14개월 만에 1100원선을 밑돈 적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화강세 때문에 수출주의 주가조정이 일어나고 있지만 원화약세 전환을 위한 저점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소비주도의 G2(미국·중국) 경기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점에서 IT 대표회사 주가의 시장 주도력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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