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10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56%(1.15달러) 낮아진 배럴당 72.56달러에 장을 마쳤다.
▲ 10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 증가,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7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33%(1.03달러) 하락한 배럴당 76.4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가 상승폭 둔화세를 이어갔지만 지난주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과 다르게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4월보다 4.9%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한 월별 상승폭을 봤을 때 2022년 6월 9.1%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폭이 작아진 것이다. 당초 월스트리트저널 등 시장에서 추산했던 상승폭인 5.0%도 밑도는 수치다.
다만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한 것이 유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직전 주보다 295만 배럴 증가한 4억6258만 배럴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1주 전보다 80만 배럴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했었다.
김 연구원은 “또 최근 유가가 반등세를 보여온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전날까지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3거래일 연속, 브렌트유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장상유 기자